[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 ‘스타워즈’는 첫 작품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도 등장했다. 스타워즈의 ‘라이트 세이버’ 장난감이나 피규어, 코믹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게임도 등장했다. 하지만 한동안 높은 완성도의 스타워즈 게임이 출시되지 않아 팬들의 원성이 가득했으나 2019년에 출시된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제는 스타워즈 게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스타워즈: 스쿼드론’도 스타워즈 팬이라면 충분히 기대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또한, 스타워즈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플라이트 스틱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 작품을 주목하길 바란다.
생각보다 낮은 진입장벽과 VR 지원
스타워즈: 스쿼드론은 우주 전투기에 탑승해 이를 조작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기자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부터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처럼 진입장벽이 높고 조작 난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니 기자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한글화가 적용된 만큼 게임의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으며, 튜토리얼도 상당히 친절한 편이다.
조작 난도 역시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단, 이는 키보드로 즐길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키보드로 플레이는 조작이 매우 난해한 편이기에 ‘엑스박스 컨트롤러’나 ‘듀얼쇼크4’ 등의 게임 컨트롤러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더 높은 몰입감을 원한다면 플라이트 스틱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개인적으로 HOTAS 컨트롤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기에 이 게임의 발매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VR을 제대로 지원하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우선, 게임의 HUD가 우주 전투기 계기판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게임이 아니라 진짜 우주 전투기를 조작하는 듯한 착각도 받을 수 있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VR 멀미 증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콘텐츠 부족은 아쉬워
스타워즈: 스쿼드론은 준수한 그래픽과 연출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따라서 캠페인 모드 자체는 스타워즈 영화를 본 적이 없는 기자 입장에서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콘텐츠의 볼륨이다. 우선 캠페인 모드의 볼륨은 8~10시간 정도로 그리 길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캠페인 모드의 볼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요소나 기체의 종류가 풍부한 편도 아니다.
가장 불만인 점은 멀티 플레이다. 멀티 플레이의 게임 방식은 5:5 대전을 벌이는 ‘도그파이트’ 모드나 ‘함대전’ 그리고 ‘AI 함대전’ 모드가 전부다. 모드가 다양하지 않아 멀티 플레이를 꾸준히 즐긴다면 쉽게 지루해질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콘텐츠 부족에 대한 불만은 추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 스쿼드론의 개발자가 DLC나 신규 모드에 대한 계획이 현시점에서는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마치며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이거나 플라이트 스틱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 게임은 콘텐츠 부족을 감안해도 즐길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반면,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추후 업데이트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고 구매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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