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력해진 동영상 기능으로 돌아온 - 캐논 EOS 600D
상태바
더욱 강력해진 동영상 기능으로 돌아온 - 캐논 EOS 600D
  • PC사랑
  • 승인 2011.03.16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월 8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대표 강동환)은 새로운 엔트리급 DSLR 카메라인 EOS 1100D와 EOS 600D를 선보였다. 이 중 EOS 600D는 이전 모델이자 2010년 국내 엔트리급 DSLR 시장을 주름잡았던 EOS 550D의 후속으로, EOS 60D에 이어 회전식 액정모니터를 채용했다.




DSLR 카메라, 변신을 꾀하다
“이건 LCD 보면서 사진 못 찍어요?”
“동영상은 안 찍히나요?”
불과 몇 년 전까지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 묻던 얘기들이다. 정말있었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DSLR 카메라의 구조, 커다란 센서로 인한 한계 때문에 구현해낼 수 없었던 부분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DSLR 카메라가 변했다. 이제는 동영상도 찍을 수 있고, LCD를 보면서 찍을 수도 있다. 일부 기종에만 적용되는 특징이 아니라, 꽤 많은 DSLR 카메라가 가진 특징이 됐다. 캐논 EOS 5D MarkII는 이런 DSLR 카메라 동영상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모델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인<무한도전>을 비롯해 상당수 방송 영상이 EOS 5D Mark II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35mm 필름 크기를 기반에 깔고 있는 EOS 5D Mark II의 풍부한 공간 표현력이 여타 영상용 캠코더를 무색하게 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은 크게 두 방향으로부터의 요구가 있었다. 하나는 현장을 뛰는 기자들로부터의 요구, 다른 하나는 앞서 언급한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바람이다. EOS 5D MarkII나 EOS 7D의 동영상이 전자와 같은 프로를 위한 것이라면 EOS 550D, 600D 등의 동영상은 후자와 같은 아마추어를 위한 것이다.

달라진 점을 찾아라!
화소수 1천800만 화소, DIGIC4, 최대 감도 ISO 12800, 9포인트 측거점과 초당 약 3.7컷의 연사 속도. 새로 발표한 EOS 600D의 사양이다. 그런데 이 사양은 전작인 EOS 550D와 비교해 전혀 다르지 않다.

화소수, 화상 처리 엔진, 감도 확장, 측거점, 연사 속도 등 어느 하나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단지 회전식 액정 모니터가 달렸을 뿐인 파생 모델인 걸까? EOS 600D의 사양이 먼저 떠돌았을 때부터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이 사양으로 인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EOS 600D는 LCD를 이용한 라이브뷰 촬영 시, 액정 각도 조절을 통해 자세를 편히 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스틸컷을 찍는 DSLR 카메라로써는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럼 무엇 때문에 후속 모델을 출시한 것일까? 단지 모델이 바뀌는 주기인 2년을 채웠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다. 다만 변화가 스틸 사진이라는 전통적인 분야가 아닌, 부가 기능으로 들어와 이제는 주된 기능 중 하나로 자리잡은 ‘동영상’ 분야에서 이뤄졌을 뿐이다. 어찌 보면 회전식 액정 모니터 역시 사진 촬영을 돕기 위한 것이라 하기보다 동영상 촬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OS 600D와 함께 발표된 EOS 1100D. 블랙 일변도를 탈피해 레드, 초콜릿 색상을 더했다

디지털 10배줌과 비디오 스냅
동영상 분야로 특징을 찾아보면 이 같은 의도를 쉽게 알아챌 수 있다. 1080P 규격을 따르는 풀 HD 동영상이야 전작인 EOS 550D도 갖추고 있던 사양이지만, 센서가 작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고배율 망원 영역 촬영을 보완하기 위해 최대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디지털 줌 기능이 들어간 것은 EOS 600D만의 특징이다. 이것은 1천800만 화소라는 고화소를 십분 활용한 것으로, 35mm 포맷기반 DSLR 카메라용 대형 초망원 렌즈의 운용 부담 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이를테면 EOS 550D에서 600mm 화각을 영상에 담기 위해서는 300mm 렌즈에 2배 익스텐더를 달거나 거대한 600mm 렌즈를 달아야 했지만, EOS 600D는 상대적으로 낮은 값에 구할 수 있어, 들고 운용하기도 훨씬 간편한 200mm 렌즈에 3배 디지털 줌을 더하면 그만이다. 무엇보다 DSLR 카메라용 렌즈는 캠코더에 쓰이는 것처럼 고배율을 갖춘 렌즈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디지털 줌 기능은 렌즈 교환 없이 다양한 화각으로 더욱 동적인 효과를 더하는데 크게 도움된다. 비디오 스냅은 동영상을 짧게 여러 번 나누어 담아 연속으로 엮어내는 기능이다. 영상을 담다 보면 한 장면이 길어질 경우 지루해지기 십상인데, 비디오 스냅을 이용하면 최대 8초까지 영상을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담고 이어서 볼 수 있다. 별도 편집없이 배경 음악도 넣을 수 있으므로 간단한 동영상 제작에 편리하다. 앞에서 얘기했듯 EOS 600D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을 위한 엔트리급 모델로, 이들이 쓰기에 편리한 기능을 중점적으로 넣었다. 비디오 스냅도 이런 맥락에서의 기능이다.





후보정의 번거로움에서 탈출하자
그렇다고 스냅 촬영 부분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DSLR 카메라를 손에 쥘 때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이 화질이다. 이런 욕심으로 인해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보통 후보정을 거친다. 컴팩트디지털 카메라를 써서 찍을 때보다 더 공들인, 좀 더 ‘있어 보이는’ 사진을 위해. 후보정을 하면 이런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이 작업들은 얼마 안 가 부담스러워지기 일쑤다. EOS 600D에는 이런 부담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기능이 들어있다. [표현 셀렉트]기능을 통해 선명하게, 부드럽게, 혹은 강렬하거나 시원한 느낌을 바로 표현할 수 있고, [어안 렌즈 효과], [토이 카메라 효과], [미니어처 효과] 등 5가지 필터 효과를 넣었다. 종횡비도 라이브 뷰로 촬영하면 1:1 비율, 4:3 비율, 16:9 비율 등 고를 수 있다. 심지어 사진 크기까지도 카메라 내에서 바꿀 수 있다.



EOS 550D의 중흥을 다시 한 번
겉보기와 달리 보이지 않는 변화가 상당하다. 단지 새로운 기능을 열거하듯 추가한게 아니라 엔트리급 DSLR을 고르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필요할 만한 기능을 숙고해서 안배한 느낌이 강하다. 이 같은 보이지 않는 변화 앞에서 회전식 액정 모니터는 그야말로 작은 변화일 뿐이다. 엔트리급 DSLR 카메라는 보급 대수로 보면 DSLR 카메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런 시장을 지난 2년간 EOS 550D가 석권해왔다. 이제 EOS 600D가 물려받을 차례다. 사양에 연연하지 말고 편리함을 요구하는 엔트리급 시장의 요구에 빗대보자. EOS 600D가 시장에서 환영 받을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