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유독 많았던 만큼, 게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비록 게임 회사의 재택근무 돌입 등으로 일부 대작 게임들이 연기되긴 했으나, 그래도 즐길만한 게임은 풍성한 편이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와 같은 차세대 콘솔 게임기가 출시된 점도 2020년의 큰 이슈라 볼 수 있다.
올해도 메타크리틱 스코어 기준으로 2020년을 빛낸 베스트 게임과 워스트 게임을 꼽아봤다. 명작은 10개, 졸작은 4개만 선정했으며, 최대한 다양한 장르 별로 소개할 수 있도록 겹치지 않는 선에서 모아봤다. 장르가 너무 마니악하거나 리뷰 개수가 적은 게임, 그리고 국내 출시가 2020년이 아닌 게임들은 제외했다.
2020년의 머스트 플레이
최고의 JRPG
페르소나 5 더 로열
2020년 메타크리틱 최고점을 획득한 타이틀은 아틀러스가 개발한 JRPG ‘페르소나 5 더 로열’이다. 페르소나 5 더 로열은 ‘페르소나 5’에 추가 스토리와 다양한 개선을 더한 완전판이다. 이 작품은 페르소나 5 대비 2점 상승한 95점을 획득했으며, 높은 퀄리티의 음악과 연출로 JRPG 팬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개발사 : 아틀러스
플랫폼 : PS4
장르 : JRPG
최다 GOTY를 획득한 PS 독점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너티독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현시점에서 가장 많은 GOTY(Game of the Year)를 수상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PS4용 게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인물의 표정 표현이나 모션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스토리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점과 멀티 플레이의 부재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발사 : 너티독
플랫폼 : PS4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호평 가득한 신작 로그라이크
하데스
얼리 액세스로 처음 출시된 로그라이크 게임 ‘하데스’도 호평 일색이다. 핵앤슬래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일반적인 로그라이크와 달리 죽는다고 모든 게 초기화되지 않는다. ‘밤의 거울’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캐릭터를 영구적으로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격감과 빠른 진행 속도에 대한 평도 좋은 편이다.
개발사 : Supergiant Games
플랫폼 : PC, NS
장르 : 로그라이크
VR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
하프라이프: 알릭스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VR 게임 최초의 AAA 게임이라 봐도 좋을 정도로 많은 자본이 투여된 FPS 게임이다. 게임에 대한 평가도 VR 게임 중 가장 좋은 편이다. VR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상호작용이 적용되었으며, 물리 엔진의 수준도 아주 뛰어나다.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팬이 아니더라도 VR을 소유하고 있다면 꼭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개발사 : 밸브
플랫폼 : PC VR
장르 : FPS
새롭게 찾아온 유다희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
2009년에 출시된 프롬 소프트웨어의 고난도 액션 RPG ‘데몬즈 소울’이 11년 만에 PS5로 재탄생했다. 이 작품은 단순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이며, PS3에서 PS5로 변화한 만큼 대폭 향상된 그래픽을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원작 특유의 타격감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렸기 때문에 PS5 런칭 타이틀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발사 : 블루포인트 게임즈/SIE 재팬 스튜디오
플랫폼 : PS5
장르 : 액션 RPG
극강의 그래픽으로 돌아왔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프랜차이즈의 최신작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가 2020년에 출시됐다. 이번 작품은 스케일이 매우 큰 것으로 유명하다. 지도 데이터만 2PB(2,048TB)에 달해 지도가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될 정도다. 이 게임은 그래픽도 맵의 용량만큼이나 실감 나서 비행 시뮬레이션 마니아들의 필수 게임으로 거듭났다.
개발사 : 아소보 스튜디오
플랫폼 : PC
장르 : 비행 시뮬레이션
코로나19 힐링을 위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낚시나 곤충 채집, 가드닝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거나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샌드박스 게임인 만큼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며, 느긋하고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개발사 : 모노리스 소프트
플랫폼 : NS
장르 : 커뮤니케이션
아름다운 플랫포머
오리와 도깨비 불
‘오리와 도깨비 불’은 전작 ‘오리와 눈먼 숲’으로부터 5년 뒤에 등장한 플랫포머 게임이다. 전작과 달리 다양한 무기를 추가해 전투의 즐거움을 높였으며, 더욱 아름다운 그래픽과 뛰어난 사운드 트랙도 장점으로 꼽힌다. 2020년에 출시된 플랫포머 게임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개발사 : 문 스튜디오
플랫폼 : PC, XO, XSX. NS
장르 : 액션 플랫포머
리메이크급 리마스터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
오픈월드 JRPG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를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하면서 리마스터와 추가 요소가 더해진 게임이다. 그래픽이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에 리메이크급의 정성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가 적용됐다. 또한, 이 게임이 출시된 뒤 ‘제노블레이드 2’의 공식 한글 패치도 함께 배포돼 이 프랜차이즈의 입문 장벽이 대폭 낮아졌다.
개발사 : 모노리스 소프트
플랫폼 : NS
장르 : JRPG
혜성처럼 등장한 신규 IP
고스트 오브 쓰시마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인퍼머스’ 시리즈를 개발한 서커 펀치의 신규 IP다. 일본 대마도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왜색이 짙지만, 독특한 느낌의 절제된 UI와 긴장감 넘치는 전투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규 IP’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전 격투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보스전도 이 게임을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개발사 : 서커 펀치
플랫폼 : PS4
장르 :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2020년의 흑역사 게임
버그와 사기로 얼룩진 게임
사이버펑크 2077
‘사이버펑크 2077’은 3번이나 연기를 거듭한 끝에 등장한 오픈 월드 RPG다. 2020년 연말을 화끈하게 마무리할 작품으로 여겨지던 이 게임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발매됐다. 한국어 음성 더빙이 지원돼 몰입감이 높지만, 버그가 굉장히 많아 흥이 금세 깨진다. 또한, 콘솔판의 퀄리티가 매우 낮아 환불까지 진행됐다. 게다가 구현되지 않은 요소도 상당하다.
개발사 : CD 프로젝트 레드
플랫폼 : PC, PS4, XO
장르 : 오픈 월드 RPG
IP를 잘 살리지 못한 작품
마블 어벤져스
‘마블 어벤져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흥행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슈퍼 히어로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이런 마블 어벤져스가 액션 RPG로 출시됐다. 그러나 이 게임은 조작 가능한 히어로가 적고 스토리가 짧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을 받았다. 앞으로 다양한 무료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2021년에는 희망을 품어봐도 좋을 것이다.
개발사 :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 에이도스 몬트리올
플랫폼 : PC, PS4, XO
장르 : 액션 RPG
시리즈의 정체성을 버렸다
프로젝트 카스 3
‘프로젝트 카스’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타이어의 마모도나 피트 스톱 등 사실적 요소가 잘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3년 만에 출시된 ‘프로젝트 카스 3’는 리얼함을 더해주는 요소가 대거 삭제됐다. 이로 인해 초심자의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대신 기존 팬들은 이 게임에 등을 돌렸다.
개발사 : Slightly Mad Studios
플랫폼 : PC, PS4, XO
장르 : 레이싱 시뮬레이션
블리자드의 뒷통수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올해 최악의 게임을 고르라면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게임은 본편에는 없는 내용의 트레일러로 소비자를 농락하기도 했으며, 저질 텍스쳐나 디자인의 퇴보로 많은 게이머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금도 패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개발사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 PC
장르 :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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