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 선정 2020년 PC·IT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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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 선정 2020년 PC·IT 10대 뉴스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12.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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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많은 사람들은 2020년을 역대급으로 힘든 시기로 기억할 것이다. 1~2월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때문이다. 2020년 12월 18일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7,50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66만명에 이른다. 국내 역시 올 겨울 들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PC/IT 시장은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무려 46.3%나 성장했으며 3분기에도 전년보다 16.1% 성장세를 나타냈다. 가전 분야에서도 대형 TV나 건조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의 시장 규모가 커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으로는 CPU 분야에서 AMD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신형 그래픽카드와 콘솔 게임기가 대거 출시되는가 하면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0년 한 해를 강타한 주요 뉴스를 살펴보자.  

'언택트 시대' 속 1인 1PC 시대 열려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노트북 수요가 많아졌다.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노트북 수요가 많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우리는 강제로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이해야 했다. 학교나 사무실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는 대신 집에서 컴퓨터로 온라인 강의를 듣고 화상회의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 결과 국내 노트북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했다. 한국IDC 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9.5% 증가했다. 침체기를 겪었던 데스크톱 시장도 가정에서의 수요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온라인 개학과 화상회의 등의 수요로 인해 4월 들어 웹캠 판매량이 폭증했으며, 헤드셋 판매량도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완만한 하향세를 기록했던 태블릿PC 판매가 온라인 수업이나 화상회의용으로 주목받으며 오랜만에 호조를 보이기도 했다.  

AMD, '공정 차이'로 인텔과의 격차 좁히다 

라이젠 5000 시리즈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게임 성능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라이젠 5000 시리즈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게임 성능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MercuryResearch)에 따르면, AMD는 2020년 3분기 x86 프로세서 점유율 22.4%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데스크톱은 물론 모바일 프로세서에서도 20.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p나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의 원동력은 제조 공정 차이에 있다. 인텔이 아직 데스크톱 프로세서에서 14nm에 머무는 반면, AMD는 더 향상된 7nm 공정을 바탕으로 더 강력해진 게이밍 성능을 자랑하는 라이젠 5000 시리즈를 선보였다. 모바일에서도 7nm 공정으로 제작된 르누아르 프로세서를 앞세워 인텔 일색이었던 노트북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물론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이다. 자체 팹이 없는 상태에서 TSMC의 7nm 공정을 타 업체와 나눠 써야 하다 보니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라이젠 5000 시리즈의 가격은 출시가보다 대폭 오른 상태다.  

다시 뜨거워진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카드 경쟁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한층 더 강화된 그래픽 성능을 선보였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한층 더 강화된 그래픽 성능을 선보였다.
올 하반기 들어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30 시리즈로 그래픽카드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의 성능과 1.9배의 전력 효율성을 보여주며 수많은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AMD도 이번엔 제대로 칼을 갈았다.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새로운 RDNA 2 아키텍처로 전작 대비 최대 2배 높은 성능을 보여줬으며,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전력효율 역시 대폭 개선되었다.  새로운 그래픽카드가 출시되면서 다른 주변기기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그래픽카드 요구 전력이 높아짐에 따라 750W 이상의 고용량 파워서플라이가 인기를 끌게 됐다. 대형 그래픽카드 장착에 적합한 대형 케이스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애플, 자체 개발 칩 'M1' 발표…자체 생태계 강화 

애플은 맥북과 맥 미니에도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하며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애플은 맥북과 맥 미니에도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하며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애플이 지난 2020년 11월 11일(현지시간), 직접 디자인한 아키텍처로 만든 칩을 적용한 맥북 에어, 맥북 프로와 맥 미니를 발표했다. 여기에 들어간 애플 M1은 기존의 x86 기반 프로세서와 달리 ARM의 빅.리틀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애플 M1 칩은 PC용 프로세서 중에서는 최초로 5nm 공정으로 제작되었으며, 애플 단일 칩 중 가장 많은 수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 3.5배 더 빠른 CPU 성능과 3.9배 더 빠른 동영상 처리 속도와 최대 7.1배 더 빠른 이미지 처리 속도를 보여준다. 이로써 애플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자체 프로세서와 OS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조만간 모바일과 PC에서 macOS의 동일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콘솔 게임기 시대 열려…물량 부족으로 몸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신형 콘솔 게임기를 잇달아 출시하며 게임 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신형 콘솔 게임기를 잇달아 출시하며 게임 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신형 콘솔 게임기를 발표했다.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다. PS5는 초고속 SSD로 로딩 속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4K UHD 그래픽, 120프레임 등을 제공하며,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이보다 더 강력한 CPU와 GPU로 승부했다. FHD 해상도에 특화된 엑스박스 시리즈 S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콘솔 게임기 시대의 출발은 그리 순탄치 않다. 게이머들의 수요는 높지만 이를 받쳐줄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PS5는 재고 부족 속에 되팔이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판매방식 대신 추첨제로 판매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한편, 새로운 게임기에 맞춰 AAA 게임도 대거 공개됐다. 먼저 공개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흥행에 성공했으나,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었던 사이버펑크 2077은 버그와 최적화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결국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사이버펑크 2077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이 소식에 사이버펑크 2077을 개발한 CDPR의 주가는 당일 16% 급락했다.  

코로나도 막지 못한 게임 열풍…관련 시장 성장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e스포츠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주목받게 됐다.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e스포츠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주목받게 됐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게이머들의 게임을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오히려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게이머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어트리뷰션 기업인 앱스플라이어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게임 앱 설치 건수는 작년 대비 45% 상승했다.  집에서 더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려는 욕구가 늘면서 게이밍 기어 시장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올해 주사율 100Hz 이상 게이밍 모니터용 패널 예상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7%나 급증했다. 게이밍 룸 구성에 적합한 게이밍 의자 시장 규모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속에서 e스포츠 열기도 뜨궈웠다. 담원 게이밍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은 누적 시청시간이 작년보다 61.8% 늘어났으며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4,595만명에 달했다. e스포츠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e스포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접었다 폈다…폴더블폰 시장 확대 

삼성 갤럭시 Z 플립은 더 강력해진 휴대성을 폴더블폰에 녹여내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삼성 갤럭시 Z 플립은 더 강력해진 휴대성을 폴더블폰에 녹여내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20년 3월에 출시된 갤럭시 Z 플립은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중대한 계기가 됐다. 옛날 유행했던 폴더폰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갤럭시 Z 플립은 갤럭시 폴드보다 뛰어난 휴대성을 보여줬으며 내구성도 향상됐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겉면을 스티커로 꾸밀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갤럭시 S20 시리즈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갤럭시 Z 플립은 예상 이외의 흥행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갤럭시 Z 폴드2를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에 들어갔다. 해외에서도 폴더블폰 출시가 이어졌다. 모토로라는 폴더폰 시절 초슬림폰으로 인기를 끌었던 레이저(RAZR)의 폴더블폰 버전을 출시했으며, 화웨이도 인폴딩 폴더블폰, 메이트 X2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G 가입자, 1년 6개월 만에 1,000만명 돌파

5G 사용자가 늘면서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의 5GX 클라우드 게임처럼 5G의 특성을 활용한 서비스도 대폭 확대됐다.
5G 사용자가 늘면서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의 5GX 클라우드 게임처럼 5G의 특성을 활용한 서비스도 대폭 확대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상용화 1년 6개월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2020년 10월 5G 가입자 수는 전월보다 약 74만명이 늘어난 998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은 두 달의 가입자 증가세까지 고려하면 1,000만명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을 지향하는 5G는 기존의 4G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동영상 스트리밍, 게임, VR/AR 등을 즐길 수 있기에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5G 지원 스마트폰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5G를 지원하는 아이폰 12를 출시하며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과제는 많이 남아 있다. 아직도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이외에는 5G 커버리지가 부족한 상태이며, 도심지에서도 5G 신호가 끊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값비싼 요금제 역시 5G 사용자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집콕 장기화 속 실내 지켜주는 생활가전 인기 

코로나19로 인해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청정가전 수요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청정가전 수요가 증가했다.
코로나19 판데믹이 계속됨에 따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활가전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들어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151%, 식기세척기는 88% 증가했으며, TV와 무선청소기도 각각 17%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TV와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 가전) 부문은 3분기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LG전자 H&A 사업본부 역시 6조 1,55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렌탈로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어났다. 코웨이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20.2% 증가했으며, 청호나이스의 3분기 제품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폰에서 청소기까지…계속되는 무선 열풍 

노이즈 캔슬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AKG, 소니, 보스(BOSE) 등의 전통적인 음향기기 브랜드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노이즈 캔슬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AKG, 소니, 보스(BOSE) 등의 전통적인 음향기기 브랜드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IT기기 시장에 무선 열풍이 계속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이전 분기보다 24%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애플은 물론 중저가 브랜드도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드리스 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게이밍 기어에서도 기존의 무선 마우스, 무선 게이밍 헤드셋은 물론 무선 게이밍 키보드가 속속 등장하며 무선 트렌드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전제품 부문에서는 선 없이도 작동되는 무선 청소기는 물론 스스로 알아서 바닥을 깨끗이 하는 로봇청소기가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블루투스 스피커나 무드등, UV 살균기 등이 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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