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TV, 제대로 알고 구매하기, 중소기업 TV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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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TV, 제대로 알고 구매하기, 중소기업 TV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12.31 16:2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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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TV를 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커지고 무선 이동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보는 일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영상 콘텐츠를 보다 큰 화면으로 보려는 욕구도 커져 대형 TV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TV’하면 당연히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 제품을 찾았다. 안방에서 사용하거나 개인적으로 보는 세컨드 TV라면 비교적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을 찾았지만, 거실에서 사용하는 메인 TV는 대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최근 중소기업에서 판매하는 TV의 성능과 품질이 높아져 대기업 제품 못지 않자 중소기업 제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과거에 중소기업 TV 시장이 어땠고 최근에는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무조건 싸게, 박리다매

과거 중소기업에서 내세운 TV 판매 전략은 가격 승부였다. 대기업 제품은 품질과 성능이 좋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찾는 사람을 타깃으로 삼았다. 중소기업의 초창기 대형 TV는 일반 기능의 TV였으며, 처음 켜지는 시간이 8초인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패널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는데 몇몇 업체는 LG전자의 IPS 패널을 탑재해 인기를 얻었으며, 또 다른 업체는 삼성전자의 패널을 탑재해 홍보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자사의 TV를 만들 때 생산한 패널 중 규격 미만인 패널을 제외했고 이 중 A-급 패널을 중소기업에 공급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패널이긴 했지만, 품질 미달의 A-급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TV의 패널은 품질은 변동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삼성전자에서 A-급 패널 공급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소기업에서 삼성전자 패널을 사용했다고 홍보했음에도 품질이 안 좋은 A-급 패널을 사용하자 삼성전자 패널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이유에서 A-급 패널 공급을 중단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패널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LG전자 A-급 패널의 가격이 상승했고 결국 삼성전자 A급 패널의 가격과 비슷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완제 수입으로 품질 향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급 패널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중소기업 TV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먼저 자체적으로 TV를 생산하던 것을 중국 대기업에 완제품으로 요청하는 OEM(위탁생산) 방식으로 바꾸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 TVA-급 패널 탑재가 점차 사라지고 A급 패널이 탑재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서 품질이 들락날락했던 과거에 비해 품질이 안정화되고 불량도 현저히 적어졌다. 다만 박리다매로 팔던 과거와 달리 가격이 상당히 상승하면서 대기업 TV보다 크게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되었다.

과거 중소기업 TV는 30~40인치대 크기에 저렴한 제품 위주로 출시되었다.
 

새로운 특화 제품 시도

중국 대기업에서도 OEM의 장벽을 낮추면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국내 몇몇 중소기업은 일반적인 TV에서 벗어나 넷플릭스나 유튜브, 미러링 같은 정해진 앱을 설치한 TV를 출시하면서 큰 인기몰이를 했다.

다른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 TV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젊은 세대에게 먹혀들었다. 여기에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사용량 급증도 중소기업의 TV가 인기를 얻는 데 크게 일조했다.

물론, 기존 대기업의 스마트 TV에서도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 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TV도 넷플릭스와 유튜브 기능을 탑재한 중소기업 TV보다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게다가 넷플릭스와 유튜브 정도만 필요한데 불필요하게 많은 기능이 있는 대기업 스마트 TV를 굳이 비싸게 구매할 이유도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 중소기업 TV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후 일부 앱만 설치된 단순한 스마트 TV에서 안드로이드 TV OS가 설치된 본격적인 스마트 TV까지 발전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TV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또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앱으로 자신만의 스마트 TV를 꾸미는 것도 가능해졌다.

중소기업에서도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 TV가 출시되었다.
 

소비자 인식 변화 주력

중국 대기업의 OEM 방식으로 인해 제품 품질이 안정화되자 보다 많은 국내 중소기업이 스마트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과거처럼 일단 싸게 팔고 다음은 모르겠다는 방식의 판매 전략은 먹히지 않게 되었다. 전체적인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은 불가능했고 A/S나 인지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기업도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노력하기 시작했다. 먼저 A/S 품질을 개선하거나 기간을 늘려줬으며, 제품을 구매한 후 받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도 강화했다. 또한, A/S를 전국 어느 곳에서나 받을 수 있게끔 전국망 A/S를 구축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여기에 가성비까지 더해 대기업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형 TV를 구매할 수 있게끔 소비자를 유도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중소기업 TV는 보지도 않고 거르는 제품이었지만, 꾸준한 품질 & 서비스 개선으로 인해 이제는 중소기업 TV도 살만한 제품이 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인식도 무조건 사지 않는 제품에서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가성비 제품으로 변화되었다.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착한 스마트 TV, 이스트라

대형 TV를 출시 중인 다양한 중소기업이 있지만, 그 중 이스트라라는 업체의 성장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스트라는 원래 국내 주요 중소기업 브랜드들의 OEM을 도맡아 했던 업체였지만, 중소기업 TV도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면 점점 합리적인 소비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스트라라는 독자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이스트라 브랜드 런칭 후 2019년 국내에서 최초로 4K UHD 안드로이드 TV를 출시하였으며, 다른 중소기업들과 달리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QLED TV도 출시하는 등 합리적인 가성비 스마트 T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이스트라는 구글로부터 공식으로 인증받은 안드로이드 TV를 출시하고 있다.

대체로 중국산이라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추는 업체도 있었지만, 이스트라는 처음부터 중국산 대기업 OEM TV라고 내세웠다. 다만, 같은 중국산이라도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가진 대기업 제품이고 이를 한국 시장에 맞게 품질 검사를 거쳤다고 밝히면서 신뢰성을 높였다. 또한, 과장 광고를 하지 않는 정직함을 모토로 내세웠다.

대다수의 국내 중소기업 TV는 중국의 OEM 업체에 제품 개발 및 품질 검사까지 위탁으로 진행한다. 단순히 생산하는 단가는 저렴하지만, 제품 개발이나 품질 검사 부분으로 인해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좋은 제품보다는 가격이 싼 제품을 수입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이 많다.

하지만 이스트라는 중소기업임에도 사내 부설 기업 연구소가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제품 개발이나 품질 검사를 직접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직접 제품을 개발해 중국 대기업에 OEM을 의뢰하고 품질 검사도 직접 진행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중소기업 스마트 TV 최초로 1등급 에너지 효율을 획득하면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까지 가능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QLED가 접목된 안드로이드 TV도 선보였다.

또한, A/S 부분도 타업체에 뒤지지 않는다. 이스트라에서 내세운 A/S 보증 기간은 2년 무상 + 6년 유상이다. 모든 부품 8A/S 보증은 현재 TV 업계에서 이스트라가 유일하다. 또한, 판매 페이지에 유상 A/S 비용을 공개했기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기 전 수리 비용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도 소비자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무상 2년 + 유상 6년, 총 8년의 A/S 기간을 보장한다.
2020년 하반기 큰 인기를 끌면서 다나와와 에누리의 히트 브랜드로도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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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망은 더 넓어져야 2021-03-13 23:12:44
AS는 한 기업씩 따로하지 말고 연합해서 해라. 그럼 대기업망 안부러울 텐데...

사지마라 2021-03-10 17:52:36
중소기업제품 사지 마라.. 39만원에 50인치라서 좋다고 샀는데
1년6개월 쓰고 퍽 소리와 함께 고장났다. 수리비 17만원 나오더라;;

sunny leone 2021-03-04 10:43:28
잘 나가다가 결국 광고네.. 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