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브리지와 무소음 케이스의 만남 - 노펜 A40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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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브리지와 무소음 케이스의 만남 - 노펜 A40 세트
  • PC사랑
  • 승인 2011.04.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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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값비싼 PC 시스템이라도 소음 앞에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고성능을 위한 시스템이라면 더욱 그렇다. 앞뒤 좌우, 위아래로 달린 냉각팬은 시스템이 내뿜는 열을 빠르게 식히지만, 그만큼 시끄럽다. 홈시어터 PC도 마찬가지. 소리를 없애기 위해 거금을 들여 만들어도 미세한 소리는 영화나 음악 몰입을 방해한다. 때문에 수많은 홈시어터PC가 백안시당했다.
노펜에서 내놓은 ‘A40 세트’는 CS-30 케이스, CR-132 쿨러, P-400A 무소음 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됐으며 소음과 먼지를 해결한 무소음 PC 솔루션이다. 케이스 자체는 물론, CPU 쿨러에도 모터를 쓴 쿨러가 없다. 대신 CPU는 열전도 원리를 이용한 거대한  아이스 파이프로 꾸몄다. 케이스도 사방이 구멍투성이다. 따로 쿨러를 쓰지 않는 대신, 가히 누드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구멍을 뚫었다. CPU 쿨러 대신 다는 ‘CR-132’ 쿨러는 지름과 두께(높이)가 222mm×132mm로 큼직하다. 무게는 783g으로 대형 쿨러들과 비슷하다. 이 쿨러는 100와트급 프로세서의 발열을 처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요새 나온 샌디브리지나 1세대 코어 i 패밀리 프로세서와 궁합이 잘 맞는다.
노펜 케이스의 핵심인 히트파이프는 의외로 간단한 원리다. 공랭식 쿨러처럼 열을 방출하는 방식이지만, 알루미늄 파이프 속에 열전달을 위한 물질을 쓰는 것이 다르다. 이 물질 때문에 일반 알루미늄 파이프보다 200배 이상 빠르게 열을 식힌다. 이 원리는 20년 전 일본에서 개발했지만 실용화는 노펜에서 최초로 성공했다.



무소음 시스템의 핵심인 CR-132 아이스 파이프 쿨러.


소음의 숨은 복병, 전원공급장치
흔히 PC 소음이라 하면 쿨러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문제를 케이스에서 찾는다. 허나 간과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전원공급장치다. PC 시스템에 전력을 전달하는 전원공급장치 안에도 쿨러가 숨어 있다. 통상적으로 120mm짜리 냉각팬을 쓰는데, 시스템 부하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느라 소리를 낸다. 과부하가 걸리면 맹렬하게 돌면서 진동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노펜의 P-400A 전원공급장치는 무게가 3kg이나 나가는 400W 모델이다. 비슷한 효율의 제품들보다 무거운 것은 역시 팬을 쓰지 않기 때문. 방열판을 이용해 전원공급장치가 내뿜는 열기를 다스린다.
CS-30 케이스는 하단에 전원공급장치를 연결하는 식인데, P-400A를 달면 케이스 바닥에서 올라오는 바람으로 공랭하는 식이다.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아 86%의 효율을 낸다. PCI 익스프레스 6핀 보조 전원 1개, SATA 커넥터 6개, IDE 커넥터 3개 등을 달았다. 400W 전원공급장치라 해도 순간적으로 560W까지 지원할 수 있어 그래픽카드에 부하가 걸려도 문제없다.
P-400A는 케이스 하단 전면, 즉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가 위치하는 곳에 자리 잡았다. 앞으로 보낸 까닭은 발열원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다. 기존 케이들은 케이스 뒷부분에 전원공금장치를 단다. 여기는 CPU와 가까워 프로세서가 내뿜는 열기를 강제 순환시킬 필요가 있다. 헌데 CS-30 전원공급장치는 메인보드 상에서도 열이 제일 적은 곳에 위치했다. CPU와도 멀고, 그만큼 서로의 열에 간섭받지 않고, 강제 순환도 필요치 않다는 뜻도 된다.



진동과 소음이 없는 P-400A 전원공급장치.


냄새는 하마가, 먼지는 PC가 먹더라
오랜 시간 PC를 쓰면 케이스 내부에 켜켜이 먼지가 쌓인다. 쿨러를 쓰는 강제 환기 구조는 공기 흐름 때문에 개방도가 100%일 수 없다. 때문에 케이스 특성상 케이스 안쪽에 쌓이는 먼지를 막을 방법이 없다. 하지만 노펜 CS-30은 강제 환기 구조가 아니니 먼지 역시 쌓이지 않는다. 설령 쌓이더라도 정전기가 없으니 들러붙지도 않고 어지간한 먼지는 뚫린 구멍을 통해 자연스레 드나든다. 행여나 쌓이더라도 블로워나 더스트 리무버, 하다못해 입으로 불면 날아가니 먼저 걱정은 끝이다.
초보자가 쓰기도 쉽다. 드라이버가 없어도 간단히 여닫을 수 있는 구조로 메인보드, 각종 드라이브, 전원공급장치가 멀찌감치 떨어져 조립이 편하다. 컴퓨터 조립이 서툰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어 부품을 바꾸거나 관리할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덜었다.
A40 세트는 먼지나 소음에 민감한 환경을 위한 제품이다. 때문에 베이를 여러 개 달지 않았다. 5.25인치와 3.5인치 베이가 각각 1개씩이다. ODD 1개와 SSD 1개를 달면 적당하다. 내부에 빼곡하게 채워야 하는 사람보다 소음 없이 쾌적하면서 고성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시스템이다.



CS-30 시스템 후속인 A43 세트.


PC 케이스 세트
크기  172×415×380mm
무게  2.7kg(케이스만)
규격  ATX, mATX
확장슬롯  6개
HDD 베이 1개
값  4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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