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겉은 다르지만, 속은 확실한 테일즈 오브,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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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겉은 다르지만, 속은 확실한 테일즈 오브,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10.0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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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테일즈 오브시리즈는 처음 출시된 작품부터 파격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1995년 당시 롬팩 게임이면서 노래가 들어간 애니메이션 오프닝, 실시간 조작 전투, 당시 인기 만화였던 ! 나의 여신님의 작가 후지시마 코스케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테일즈 오브시리즈는 승승장구하면서 남코를 대표하는 IP로 성장했고 흔히 이야기하는 3JRPG테일즈 오브시리즈가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이후 계속 하향세를 겪었고 20주년 기념작인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가 크게 휘청거리면서 시리즈가 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래도 후속작인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시리즈 부활을 알렸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후 새로운 후속작인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이하 테일즈 오브 생략)가 출시되었다. ‘어라이즈는 시리즈 최초로 언리얼 엔진 4가 적용되어 그래픽이 대폭 업그레이드되고 차세대 게임기에 대응하면서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또한, 시리즈 내내 캐릭터 디자인을 해왔던 후지시마 코스케가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테일즈 오브색깔이 옅어졌다. 새로운 테일즈 오브시리즈는 어떤지 살펴보자.

   

감성 살린 세밀한 그래픽

언리얼 엔진 4로 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시리즈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사라지고 리얼한 그래픽이 될 것은 아닐까 걱정한 게이머가 많았다. 하지만 어라이즈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애트모스 셰이더가 적용되어 세밀한 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시리즈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물론, 2D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은 없지만 최근 일본에서 제작되는 3D 기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은 받을 수 있다.

테일즈 오브시리즈하면 애니메이션 파트와 컷인 등도 볼만한 요소이다. 애니메이션 파트는 전작 베르세리아의 애니메이션을 맡았던 ufotable이 그대로 작업했다. ufotable귀멸의 칼날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한 회사로, 현재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하나라고 불리고 있다.

기존 시리즈에서 컷인은 항상 2D 일러스트로 연출했는데 어라이즈에서는 3D 캐릭터의 실시간 연출로 나온다. 시리즈 고유의 컷인 시스템과 달라 아쉽긴 하지만, 연출이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 불만의 목소리는 적은 편이다.

   

손맛 살린 실시간 전투

테일즈 오브시리즈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실시간 전투이다. 인카운터 방식에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조작하면서 적과 싸우는 것이 테일즈 오브시리즈의 전투인데, 이번 어라이즈에서도 이러한 재미를 잘 살려냈다.

약간 달라진 점이라면 기존 작품은 회복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TP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CP(Cure Point)라는 독자적인 게이지를 사용해야 한다. CP가 없으면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 없고 CP는 아이템이나 휴식을 통해서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 중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부스트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부스트 게이지(BG)가 차오르면 십자키에 대응하는 캐릭터를 불러 부스트 어택을 발동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정해진 적을 다운시킬 수 있어 공격을 연결해나가기 좋다. 적에게 공격을 연계하면서 콤보 게이지를 모두 쌓으면 강력한 연계를 넣을 수 있는 부스트 스트라이크를 사용할 수 있다.

전투는 대체로 일반 공격과 오의&스킬을 혼합해 콤보를 이어가다가 부스트 어택으로 적을 다운시키고 콤보 게이지를 채워 부스트 스트라이크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또한, 대미지를 받거나 특정 동작을 성공하면 랜덤으로 오버리미트 모드에 돌입한다. 오버리미트 모드에서는 정해진 시간 동안 오의&스킬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강력한 비오의를 사용해 적을 소탕할 수 있다.

전투 도중에 캐릭터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콤보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파티원 4명이 충족될 때부터 본격적인 전투의 재미가 살아난다. 다만 중후반 이후에는 슈퍼아머를 가진 적들이 많아져 콤보 넣는 재미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아쉽지만, 만족스러운 작품

어라이즈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중반 이후에는 스토리 전개가 뻔해지고 캐릭터 묘사 부분도 부족해진다. 전투도 앞서 언급했듯이 중반부터는 효율이 좋은 오의&스킬만 남발하게 된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높은 비주얼의 그래픽, 개성있는 캐릭터 등 상당히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테일즈 오브시리즈를 제대로 살려낸 것은 물론,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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