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로보월드] 4차 산업혁명 주도할 국내 로봇산업의 역량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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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로보월드] 4차 산업혁명 주도할 국내 로봇산업의 역량 제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1.10.2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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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전시회 '2021 로보월드'가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조로봇, 협동로봇, 물류로봇 등의 다양한 로봇 제품과 로봇 핵심부품이 전시됐다. 또한, 국제로봇산업대전을 비롯해 국제로봇콘테스트 & R-BIZ챌린지,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 및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로보월드에서 전시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로봇 제품을 살펴보자.  

무거운 짐도 알아서 운송해주는 로봇

2021년 국내 로봇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로는 알아서 장애물을 피하고 목적지까지 움직이는 자율주행 로봇이 있다. 자율주행 로봇은 음식 서빙에서 물류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힘들고 귀찮은 일을 대신해줄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러 업체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운반로봇을 전시했다. 대표적인 자율주행 로봇으로는 트위니(TWINNY)의 '나르고'와 '따르고'가 있다. 나르고는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한 '나르고60'과 최대 100kg까지 운송 가능한 '나르고100', 500kg에 달하는 대화물도 문제 없는 '나르고500'으로 구성됐다. 1초 만에 터치 한 번으로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니는 '따르고100'도 있다.
티로보틱스의 AGV 로봇도 주목할만하다. 최근에 인수한 모션디바이스에서 개발한 'MDA-500'은 최대 500kg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키바타입 물류로봇으로 다양한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000kg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중대형 물류용으로 적합한 'MDA-1000'도 있다.

음식 서빙은 물론 치킨도 만드는 로봇

음식을 서빙해주는 로봇이 배치된 레스토랑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2021 로보월드에서는 서빙고(Servinggo), 알지티(RGT) 등에서 다양한 서빙로봇을 전시했다. 이 로봇들은 손님을 비롯한 장애물을 알아서 피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할 수 있다.
요즘 일부 프랜차이즈에서 도입하고 있는 로봇 카페 솔루션도 만나볼 수 있었다. 플레토(Folletto)의 로봇 바리스타, '해피본즈(HAPPYBONES)'는 로봇 팔을 이용해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를 비롯한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 메뉴를 만들 수 있다. 테이크아웃 카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도 돋보인다.
치킨을 튀겨주는 로봇도 있다. 엣눅하다는 로봇과 푸드트럭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로봇이 튀긴 치킨을 판매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전문가의 조리법을 프로그램화한 다음 로봇이 조리해주기 때문에 운영이 쉽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전시장 내에서 시식이 불가능해서 로봇이 만든 치킨과 커피를 맛볼 수 없는 건 아쉽다.  

로봇이 건강한 일상 지켜준다

건강과 위생을 지켜주는 로봇 역시 이번 로보월드의 주요 키워드였다. 먼저 에브리봇(EVERYBOT)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은 물걸레청소기를 전시했다. 뿐만 아니라 로봇청소기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공기청정기도 공개했다. 실내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미세먼지가 많은 공간을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로보케어(Robocare)의 '보미-1'은 인터렉티브 도구를 활용한 두뇌 향상 콘텐츠로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보미-2'는 두뇌향상 콘텐츠 이외에도 각종 생활 알림 서비스, 돌봄 기능을 제공한다.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용 가능한 그룹형 인지훈련 로봇, '실벗'도 만날 수 있었다.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로봇도 전시

최근에는 허리나 다리에 옷처럼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 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무거운 짐도 쉽게 들 수 있게 해줘서 산업현장이나 농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의료, 재활 등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로보월드에서는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에서도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는 현대로템의 웨어러블 로봇, 'H-Frame X'가 있다. 이 로봇은 무거운 작업물을 들어 올릴 때 작업 부하를 분산시켜 작업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사용자에 맞춰 어깨 높이, 허리 길이, 팔 길이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쉽게 착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군사 현장에 웨어러블 로봇을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서는 이번 로보월드에서 상호연동 모듈형 근력보조 엑소수트 기술을 공개했다. 이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보병의 기동력을 향상시키고 중량물을 취급하는 병사의 근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국산 기술로 개발된 로봇도 대거 전시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국내에서도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로봇 제품을 개발해 2021 로보월드에 전시하기에 이르렀다. 먼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산 협동로봇, RB 시리즈를 전시했다. RB 시리즈는 로봇 전문가가 아니어도 간단한 교육만 거치면 쉽게 사용이 가능하며, 충돌 감지 시스템을 통해 작업 중의 사고와 부상을 최소화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와 함께 독자 기술로 만든 사족보행 로봇도 선보였다.
민트로봇은 다양한 디자인의 Pal A 시리즈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이 로봇은 자체 개발된 부품을 사용해 단가를 최대한 낮추면서 산업용 현장에 적합한 성능을 내는 산업용 로봇이다. 라즈베리 파이 기반 실시간 동기 제어 플랫폼도 탑재했고, 파이썬을 통해 손쉽게 로봇을 제어할 수도 있다.

드론, 코딩로봇도 전시…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

이번 로보월드에서는 항공촬영, 무인배송 등에 활용되는 드론도 다수 전시됐다. 대표적으로 한컴인스페이스의 HD-500이 있다. 이 드론은 민간용, 군수용, 상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듀얼 컨트롤, 다중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코딩로봇과 로봇 교육 플랫폼이 전시되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로봇도 만나볼 수 있었다. 로봇 완제품 이외에 로봇 개발에 필요한 부품 제조업체도 다수 참석했다.
한편, 전시회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로봇의 성능과 수행능력을 겨루는 국제로봇콘테스트에는 9개 대회 30여개 종목에 15개국 3,000팀 5,000여명이 참가했다. 로봇 제품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고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R-BIZ챌린지도 개최됐다. 또한, 27일과 28일 양일에는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가 개최되어 ESG 경영과 로봇의 역할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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