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험에서 내놓은 ‘DH-R2000’은 이런 고민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2.1채널에 블루투스 기능을 갖췄고, 리모컨까지 준다. 외관은 나이테 문양을 새겨 원목가구같이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우퍼스피커에 LED상태 창을 달았으며, 밑바닥 쪽에 101mm 우퍼가 배치했다. 여기에 76.2mm 위성스피커가 2개로 세트를 이룬다. 리모컨은 단출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우퍼스피커 아래쪽에 볼륨 조절 버튼이 있긴 하지만, 모든 중요 조작은 리모컨을 통해 조작하기 때문이다.
DH-R2000의 가치를 높여주는 가장 중요한 이유인 블루투스를 연결해봤다. 스마트폰 등을 6~7미터 밖에서까지 무난히 알아챈다. 테스트 내내 음악이 끊어지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그럼 음질은 어떨까. 일단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당연히 앞선다. 다만 저음부가 고음부에 비해 약간 부족하다. 해상도는 좋은데 무게감이나 떨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느낌이다. 아쉬운 대로 베이스를 강조하면 보완할 수 있다. 음악 감상 말고 게임용으로도 손색없다. 스피커를 통해 풍부하게 울리는 효과음은 게임의 감칠맛을 더해준다. 특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경우, 블루투스 연결인데도 복잡한 리듬게임까지 완벽히 싱크가 맞는다. 10만 원대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목적으로 쓰기 좋다.
몇몇 개선할 점도 있다. 우선 음악 감상 중에 전화가 오면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된다. 통화 후에 다시 연결하면 된다지만, 기왕이면 자동으로 연결하도록 했으면 어떨까 싶다. 리모컨 수신 거리도 짧다. 책상 위에 놓고 쓰는 스피커라 2미터면 충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원룸이나 거실에서 쓰기에는 수신 범위가 짧다. 더 늘렸으면 좋겠다. 더불어 리모컨 버튼을 눌렀을 때 이게 입력된 것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LED 전구 하나 달아줬으면 한다. 이런 부분만 더 다듬는다면 다목적으로 쓰기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로 추천받을 수 있겠다.
위성스피커 유닛은 금속재질로 만들어 견고한 느낌을 줬다.
LED 상태 창과 리모컨
스피커
사운드 출력 25W(15W + 5W × 2)
크기 우퍼 165×230×217, 위성스피커 86×179×103
유닛 우퍼 101mm, 위성스피커 76.2mm
재생주파수 40Hz~20,000Hz
블루투스 프로파일 A2DP 1.2 AVRCP 1.0
값 9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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