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기가바이트의 ‘G5 시리즈’는 휴대 가능한 15.6형 사이즈에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50/3050 Ti가 더해진 제품이다. G5 시리즈의 주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G5 시리즈에도 약점이 있었다. RTX 3050과 RTX 3050 Ti는 VRAM이 4GB 수준이기 때문에 최신 AAA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기가바이트는 G5 시리즈 특유의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포스 RTX 3060이 탑재된 ‘GIGABYTE G5 KD Gen11 i5(이하 G5 KD)’를 출시했다. AAA 게임을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시원시원한 성능과 뛰어난 가성비까지 원한다면 이번 리뷰를 주목하길 바란다.  

블랙 바디에 게이밍 감성을 더했다

G5 KD는 블랙 컬러가 돋보이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얼핏 보면 심플함이 메인 컨셉인 게이밍 노트북처럼 보이나, 의외로 게이밍 감성까지 충족한다. 게이밍 감성은 측면과 후면 배기구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마치 검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를 모르고 보면 그냥 평범한 노트북처럼 보이기 때문에 게이밍은 물론 일반 노트북으로 사용해도 큰 부담이 없다. 720P HD 웹캠도 탑재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무용 노트북처럼 디스플레이 상단에 웹캠이 장착돼 온라인 강의용으로도 문제없이 활용될 수 있다. 키보드는 어떨까? 기가바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G5 KD의 키 스트로크는 2mm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노트북치고 상당히 깊은 편이다. 직접 타건해보니, 부드럽게 입력되는 것은 물론 깊은 키 스트로크 덕에 누르는 맛도 좋았다. 키 배열은 풀배열이다. 따라서 별도로 키보드를 연결하지 않고도 쾌적한 사용이 가능했다. 게이밍 노트북인 만큼 디스플레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G5 KD에는 초당 144장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144Hz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게다가 탑재된 패널은 IPS이며, 안티 글레어가 적용돼 더욱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안정적인 발열 제어 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핵심 중 하나는 발열 제어 성능이다. 아무리 가성비가 좋더라도 발열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G5 KD의 발열 제어 성능은 어떨까? 이 노트북에는 ‘윈드포스 트리니티 쿨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가바이트는 듀얼 팬과 4개의 히트 파이트, 3개의 배기구를 15.6형 폼팩터에 담아 기존 세대 제품보다 쿨링 성능이 최대 37% 향상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 실제 쿨링 성능은 어떨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레드 데드 리뎀션 2(FHD 최상 옵션)’를 프롤로그에서 20분간 구동해보니 GPU의 온도가 84.3도로 확인됐다.  

의외로 뛰어난 휴대성

RTX 3060이 탑재된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휴대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G5 KD는 생각보다 휴대성이 준수하다. 우선, 노트북 충전기부터가 아담한 편이다. 아이폰 13 프로와 비교해도 큰 부담이 없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또한, G5 KD는 보기 드물게 배터리 탈부착을 지원한다. 노트북을 뒤집고 배터리 잠금 스위치 2개만 열면 별도의 공구 없이도 배터리가 쉽게 분리된다. 배터리를 분리한 뒤 노트북을 휴대해 보니 무게가 확연히 가벼워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상태에서 노트북과 충전기를 함께 휴대하더라도 무게는 2,418g 수준이니 휴대성이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전용 소프트웨어 탑재

편의성과 사용성을 높여줄 전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된다. 우선 ‘컨트롤 센터’를 통해 노트북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전력 모드나 쿨링, 키보드 LED, 키보드 매크로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간편히 관리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 몰입감을 더해줄 소프트웨어 ‘DTS:X Ultra’가 탑재됐다.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더욱 실감 나는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사용할 수 있어 콘텐츠 몰입감이 더욱 증가한다.  

성능은 어떨까?

G5 KD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우선 CPU-Z 벤치마크를 통해 코어 i5-11400H의 성능을 확인했다. 싱글 스레드 578.5점, 멀티 스레드 4127.5점을 기록했다. 스토리지는 PCIe 4.0 NVMe SSD(512GB)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보니 NVMe SSD의 연속 읽기 속도는 6761MB/s, 연속 쓰기 속도는 4830MB/s로 측정됐다. 영상 편집 작업에도 충분한 속도다. GPU는 지포스 RTX 3060이 탑재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로 그래픽스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각각 21,391점, 8,267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실제 게임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레드 데드 리뎀션 2’로 이를 확인했다. 벤치마크를 실행해보니 FHD 해상도 최상 옵션 프리셋 기준 최대 105, 최소 42.65, 평균 64.16프레임을 기록했다. 다음은 오버워치다. 옵션은 FHD 해상도에 매우 높음 설정이며, 렌더링 스케일은 100%다.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최대 295, 최소 235, 평균 266.8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게임은 라이더스 리퍼블릭이다. 높음 옵션에 FHD 해상도로 인게임 벤치마크를 실행해보니, 최대 127, 최소 72, 평균 98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치며

리뷰를 통해 G5 KD를 살펴봤다. G5 KD는 기존 G5 시리즈의 아쉬움을 달래면서도 장점은 고스란히 담은 게이밍 노트북이다. 가성비와 뛰어난 성능,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 노트북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