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마우스를 제대로 쓰려면 운영체제가 윈도우7이어야 한다. 터치를 이용한 시각효과를 윈도우7에 맞춰놨기 때문이다. 예컨대 마우스를 두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면 작업 중이던 창이 최소화된다. 반대로 쓸어내리면 큰 창으로 전환한다. 한 번 더 쓸어내리면 작업창을 화면 중앙에 배치시킨다. 이때 두 손가락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쓸면 화면 양 귀퉁이로 작업창이 이동한다. 화면 스크롤은 한 손가락으로 하면 된다. 이 밖에 에어로 모드(작업 중인 창 전부 보기)는 세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쓸어내리면 작동한다. 아마도 제일 많이 쓸 기능인 익스플로러 뒤로 가기와 앞으로 가기는 엄지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위나 아래로 쓸면 작동한다.
터치센서 감도는 만족스럽다. 하지만 작동 방식이 애매하다. 예컨대 이 마우스를 보면 필연적으로 애플 매직 마우스와 비교하게 되는데, 매직 마우스와 작동 방식이 살짝 다르다. 맥의 터치패드에 익숙하다면 두 손가락 쓸어 올리기나 내리기는 무척 불편할 것이다(맥은 스크롤, 터치는 창 최소화). 설정 창에서 다양한 설정을 지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터치 기능을 써먹으려면 홈페이지에서 설치 프로그램을 반드시 내려 받아야 한다. 꽂아서 바로 쓰기만 하면 스크롤 밖에 알아채지 못한다. 7~8만 원이나 하는데 소비자가 일일이 다운로드까지 하게 만드는 것은 조금 난센스다. 그래도 ‘드르륵’하는 마우스 소리나 클릭 소리가 싫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주목할 값어치는 있다. 블루트랙 기술로 아무데서나 쓸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바닥은 조금 촌스럽다. 조금 더 내구성있게 설계했으면 어땠을까?
터치마우스를 세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면 작업 중인 창이 모두 보인다.
터치 마우스 설정 창. 다양한 설정 메뉴가 없어 아쉽다.
▣ 무선 마우스
2.4GHz 무선 통신
나노 수신기
터치센서
AA 배터리 2개 이용
블루트랙 기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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