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시대의 필수품? 엘가토 페이스캠으로 살펴보는 웹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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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 시대의 필수품? 엘가토 페이스캠으로 살펴보는 웹캠의 진화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2.04.0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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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코로나 19로 잃어버렸던 일상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아짐에 따라 정부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고려 중에 있으며, 아예 사회적 거리두기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도 이를 쉽게 체감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무격리 입국 가능한 국가가 점차 늘고 있어 텅 비어있던 공항에 수많은 인파가 형성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천공항은 4월초 입국장의 방역시설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시작된 ‘온택트(‘Untact와 On의 합성어)’ 문화만큼은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의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있음에도 일일 확진자가 여전히 수십만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코로나 19가 진정된 뒤를 뜻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온택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IT 제품으로 웹캠이 내장된 노트북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노트북에 탑재되는 웹캠은 아직도 720P 해상도가 대부분이며, 이미지 센서의 크기에도 제약이 있어 화질이 좋지 못한 편이다. 더 뛰어난 화질로 온택트 시대를 맞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고가의 USB 웹캠이 노트북 내장 웹캠, 가성비 USB 웹캠과 어떻게 다른지를 소개한다.  

엘가토 브랜드의 첫 웹캠
엘가토 페이스캠

엘가토는 스트림덱, 마이크, 캡쳐 카드, 그린 스크린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품질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선두하는 기업이다. 엘가토는 2018년 7월 커세어에 인수된 바 있으며,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페이스캠은 엘가토의 첫 웹캠이다.
페이스캠의 패키지를 통해 주된 특징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최대 1080P 60프레임을 지원해 해상도와 프레임만 놓고봐도 대부분의 노트북(720p)보다 뛰어난 편이다.  무압축 방식의 고속 회로 설계를 적용한 덕에 딜레이를 최소화했다. 엘가토의 설명에 따르면 무압축 YUV 비디오를 웹캠의 신호를 다시 인코딩할 필요가 없어 즉각적인 화면 전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영상 품질을 좌우할 렌즈는 스튜디오 등급의 '엘가토 프라임 렌즈'를 택했다. 엘가토 프라임 렌즈는 올 글라스 방식의 렌즈이며, 30~120cm의 초점 범위, f/2.4 조리개, 풀 프레임 환산 기준 24mm 초점 거리가 특징이다. 시야각은 82도이며, 최적화된 고정 초점으로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도 선명한 초점을 유지한다.
구성품은 엘가토 페이스캠 본체, 마운트, USB Type C to A 케이블, 매뉴얼이 동봉된다.
카메라 하단에는 1/4인치 마운트와 호환성을 갖춘 나사 구멍이 위치한다. 이는 카메라 장비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준 규격이다. 따라서 페이스캠 패키지에 동봉되는 마운트 외에도 다양한 주변기기와 함께할 수 있다.
마운트에는 1/4인치 나사가 위치하고 각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바닥에 적용된 힌지를 펼치면 모니터, 노트북 등에 거치할 수 있으며, 힌지를 접으면 바닥에 내려놓은 상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페이스캠에도 다른 엘가토 제품에 적용된 음각 엘가토 로고가 적용됐다. 
페이스캠에는 프라이버시 커버가 함께 제공된다. 프라이버시 커버를 직접 장착해보니 페이스캠 본체에 견고하게 고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웹캠 사용을 원치 않을 때 렌즈를 가릴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거나 휴대가 필요할 때에도 렌즈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엘가토 페이스캠은 일부 웹캠과 달리 USB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다. 포트는 USB Type-C 방식을 택해 위아래 구분없이 손쉽게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으며, 별도로 USB Type-C to C 케이블을 구매하면 USB Type-C 포트만 탑재된 노트북과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실제 설치를 진행해봤다. 우선 동봉된 마운트를 사용하지 않고 1/4인치 나사가 탑재된 스마트폰 삼각대에 연결해보니 별도의 어댑터 없이 바로 결합할 수 있었다. 페이스캠은 무게가 103g 수준으로 대부분의 스마트폰보다 훨씬 가벼워 스마트폰 삼각대에 연결해도 아주 안정적이다.
다음은 27형 게이밍 모니터 상단에 거치해봤다. 마운트가 모니터 베젤을 가리지 않았고 페이스캠을 항상 모니터 위에 두고 사용해도 문제 없을 정도로 잘 고정됐다. 또한, 페이스캠 왼쪽에 파란 LED가 더해진 점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웹캠의 작동 상황을 알리는 용도로 쓰인다.
그렇다면 두께가 훨씬 얇은 슬림형 노트북에서는 어떨까? 마운트 힌지의 각도를 최대한 줄여보니 13형 노트북에도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거치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니터에 거치할 때보다는 덜 안정적이지만, 노트북 내장 웹캠 대신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두꺼운 모니터에도 안정적으로 거치된다. 일반 모니터보다 두꺼운 macOS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4K 22형에도 문제 없이 거치할 수 있었다. macOS와의 호환을 공식적으로 보장하는 기기답게 M1 맥 미니에서도 정상 작동했다. 웹캠이 없는 맥 컴퓨터인 맥 미니, 맥 미니 스튜디오 사용자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웹캠/노트북과 차별화되는 화질

그렇다면 페이스캠의 화질은 어떨까? 화질을 확인하기 위해 페이스캠, 8만원 상당의 QHD 웹캠, 그리고 노트북 내장 720P 웹캠으로 smartPC사랑 3월호 표지를 촬영해봤다.
엘가토 밝은 곳
엘가토 페이스캠 결과물
엘가토 페이스캠으로 smartPC사랑 3월호 표지를 촬영해보니 작은 텍스트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선예도를 자랑했다. 색감도 실제로 보는 것과 상당히 유사했다. 노이즈를 거의 확인할 수 없었고 피사체를 움직여도 화면과 실제 사물 사이의 딜레이가 크지 않았다.
타사 QHD
QHD 웹캠 결과물
다음은 QHD 웹캠으로 smartPC사랑 3월호 표지를 촬영했다. 해상도 자체는 엘가토 페이스캠보다 높은 제품이나, 센서의 성능이 떨어지는 탓에 텍스트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엘가토 페이스캠보다 더 가깝게 촬영을 해도 텍스트는 여전히 구분하기 어려웠다. 색감도 실제로 보는 것보다 물빠진 느낌이다.
노트북 내장 웹캠 결과물
노트북 내장 웹캠으로도 촬영을 진행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노트북이 고가의 제품이지만, 노트북 크기의 한계로 인해 웹캠 센서의 크기가 작아질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촬영 결과물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smartPC사랑 로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텍스트를 구분할 수 없었고 표지 모델의 이목구비도 흐리게 촬영됐다. 게다가 표지의 하늘색 배경을 살펴보면 밝은 곳에서 촬영한 결과물임에도 노이즈가 제법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엘가토 페이스캠에는 저조도 환경을 위한 '소니 STARVIS 센서'가 탑재됐다. 이는 블랙박스에도 자주 사용되는 센서다. 덕분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밝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저조도 환경에서는 어떨까?
엘가토 어두운
엘가토 페이스캠 결과물 (저조도 환경)
엘가토 페이스캠으로 smartPC사랑 3월호 표지를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결과물이다. 밝은 곳에서 촬영할 때와 달리 일부 노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표지의 하늘색 배경에 약간의 노이즈가 더해졌다. 하지만 표지 모델을 알아보거나 텍스트를 읽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 또한, 어두운 상태에서 촬영했음에도 배경의 사물들도 선명하게 촬영된 편이다.
QHD 어두운
QHD 웹캠 결과물 (저조도 환경)
QHD 웹캠으로 smartPC사랑 3월호 표지를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결과물이다. 사진 전체에 노이즈가 가득한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촬영된 결과물도 흐릿한 편이다. 저조도에서도 표지 모델의 얼굴이 선명했던 엘가토 페이스캠과 달리 QHD 웹캠으로 촬영 시에는 얼굴이 뭉개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밝기 역시 엘가토 페이스캠 대비 확연히 어둡다.
노트북 어두운
노트북 내장 웹캠 결과물 (저조도 환경)
노트북 내장 웹캠으로 smartPC사랑 3월호 표지를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결과물이다. 노이즈가 심한 편이고 밝기가 아주 어두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엘가토 페이스캠은 PC/macOS용 소프트웨어인 '카메라 허브'를 지원한다. 카메라 허브를 통해 수동 및 자동 노출, 화이트 밸런싱, 렌즈 음영 보정, 톤 커브 매핑, 플리커 보정 등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는 페이스캠의 온보드 메모리에도 저장할 수 있다. 온보드 메모리에 저장된 설정은 PC가 바뀌어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다시 설정할 필요가 없어 굉장히 편리하다.  

마치며

엘가토 페이스캠을 통해 고가의 웹캠과 일반적인 가격대의 웹캠, 그리고 노트북 내장 웹캠의 품질을 비교해봤다. 엘가토 페이스캠은 밝은 환경에서의 선예도, 색상은 물론이고 저조도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자랑했으며, 딜레이 최소화 및 강력한 전용 소프트웨어 탑재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온택트 시대를 더욱 뛰어난 화질로 준비하고 싶다면 엘가토 페이스캠을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엘가토 페이스캠의 가격은 23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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