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디자인에 V자 사운드 더한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JBL LIVE PRO 2 & LIVE FRE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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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디자인에 V자 사운드 더한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JBL LIVE PRO 2 & LIVE FREE 2
남지율 기자
승인 2022.06.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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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음향기기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면 'Hi-Fi'라는 용어를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과거에는 주로 고가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가성비 제품에서도 'Hi-Fi 사운드를 구현했다'라는 표현이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Hi-Fi란 원음 그대로의 소리를 최대한 왜곡 없이 재현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원본 그대로를 재현하는 것이 항상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록이나 메탈, EDM 장르를 선호한다면 Hi-Fi 성향의 사운드가 다소 심심하게 들릴 수 있다.
V자형 사운드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V자형 사운드란 저음역대와 고음역대를 강조한 사운드다. 즉, 베이스음과 심벌/일렉 기타의 쨍함이 더욱 돋보이는 사운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JBL의 LIVE 시리즈 2종도 V자형 사운드를 주요 세일즈 포인트로 삼은 제품이다. 'JBL LIVE PRO 2(이하 라이브 프로2)'와 'JBL LIVE FREE 2(이하 라이브 프리2)'는 이름처럼 마치 공연장에 온듯한 생생한 JBL 시그니쳐 사운드를 적용했으며, 감각적인 디자인에 액티브 노이즈캔슬링까지 더한 무선 이어폰이다.
JBL LIVE PRO 2 / LIVE FREE 2 스펙
블루투스 버전: 5.2
프로파일: A2DP, AVRCP, HFP
배터리(LIVE PRO 2): 65mAh(이어버드), 580mAh(케이스)
배터리(LIVE FREE 2): 45mAh(이어버드), 620mAh(케이스)
케이스 충전방식: Qi 무선 또는 C타입 유선 충전
드라이버 타입: 11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주파수 응답: 20Hz~20kHz
충전시간: 유선 충전 시 약 2시간, 무선 충전 시 약 4시간
재생시간: 10+30시간 / 7+28시간
1회 재생시간: 10시간 / 7시간
급속충전: 15분 충전 시 최대 4시간 재생
AI 음성비서: 빅스비, Google 어시스턴트, Siri
부가 기능: ANC, 주변소리 듣기, 터치 컨트롤, 톡쓰루, 전용 앱
무게(LIVE PRO 2): 4.8g(이어버드), 48.4g(케이스)
무게(LIVE FREE 2): 4.9g(이어버드), 43.7g(케이스)
색상(LIVE PRO 2): 로즈, 블랙, 실버
색상(LIVE FREE 2): 블랙, 블루, 로즈
패키징부터 이어버드까지 특별함이 가득
라이브 프로2와 라이브 프리2에는 무척 세련된 패키징이 적용됐다. 우선 패키지 뒷면을 보면 이어버드 쪽에 투명 포장이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어버드의 색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색상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라이브 프로2는 '로즈', '블랙', '실버'를 라이브 프리2는 '블랙', '블루', '로즈'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구성품은 라이브 프로2와 라이브 프리2가 모두 동일하다. S, L 사이즈의 이어팁과 퀵 스타트 가이드, 워런티 카드, 그리고 USB Type A to C 케이블이 제공된다.
참고로 충전 케이블은 JBL의 키 컬러인 주황색을 적용했으며, 위아래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양면 USB Type-A 커넥터가 적용돼 편의성이 뛰어나다.
이어버드만 따로 포장된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이어버드 상자에는 제품별 이미지가 심플한 아이콘으로 인쇄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어버드 상자를 뒤집으면, 이어버드가 정갈하게 담겨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버드를 담고 있는 케이스도 얇은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완충 스폰지를 택해 무척 고급스럽다.
충전 케이스는 라이브 프로2와 라이브 프리2가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택했다. 얼핏 봐서는 어떤 제품이 라이브 프로2인지, 라이브 프리2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세로보다 가로가 약간 더 길며, 유광 플라스틱에 곡선 디자인을 적극 적용해 마치 조약돌이 연상되는 느낌이다. 케이스의 촉감도 조약돌처럼 매끄러웠고 타사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케이스 대비 크기도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가방은 물론이고 주머니에 휴대해도 부담이 없었다.
라이브 프로2는 스템(줄기)이 있는 타입의 무선 이어폰이다. 이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지만, 라이브 프로2의 디자인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스템에 크롬 느낌이 나는 소재를 적용함에 따라 굉장히 개성있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게 됐다.
크롬 느낌이 과하게 강조되면 자칫 저렴해보일 수 있으나, 이어버드의 대부분은 케이스와 동일한 색상을 택해 오히려 고급스럽다.
라이브 프리2는 스템(줄기)이 없는 스템리스 무선 이어폰이다. 둥글둥글한 디자인을 택하면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강낭콩 이어폰'과는 다른 타원형 모양이다. 라이브 프리2에도 크롬 느낌의 유광 파츠가 적용됐는데, 다소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들었던 라이브 프로2와는 달리 하나의 액세서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탁월한 착용감의 무선 이어폰
라이브 프로2와 라이브 프리2에는 타원형 이어팁이 적용됐다. 덕분에 일반 이어팁보다 더 높은 밀착감을 제공한다.
이어팁 외에도 공통점이 많다. 두 제품 모두 무선 이어폰에서 보기 힘든 11mm의 대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품었으며, 총 6개의 빔포밍 마이크를 장착해 선명한 통화 품질을 구현했다.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라이브 프리2의 경우 이어버드의 무게가 실측 기준 10g으로 확인됐다. 스펙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며, 한 쪽 무게가 5g 수준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라이브 프로2는 스템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한, 이어버드 단독 재생시간이 라이브 프리2보다 3시간 긴 최대 10시간이다. 따라서 라이브 프리2보다는 무게가 약간이나마 무거울 것으로 생각됐으나, 실제 측정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실제 착용감은 어떨까? 두 이어폰 모두 M 사이즈 팁 기준 귀와 밀착력이 우수한 편에 속했다. 이어폰을 끼고 걸어다녀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유지했다.
일부 무선 이어폰에서 논란이 됐던 장시간 착용 시 외이도염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도 라이브 프로2와 라이브 프리2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게다가 'JBL Headphones'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가 최적의 위치로 이어폰을 착용했는지까지 쉽게 체크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합격점 넘어선 사용 편의성
라이브 프리2와 라이브 프로2는 USB Type-C 포트를 채택했다. 두 제품 모두 위아래 구분없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앞서 라이브 프리2와 라이브 프로2의 케이스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충전 포트를 통해 두 제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충전 포트가 밖으로 노출된 제품이 라이브 프리2, 움푹 들어간 제품은 라이브 프로2다.
두 제품 모두 급속 충전을 지원, 15분 충전으로 최대 4시간을 재생할 수 있다. 만약, 퇴근 10분 전에 배터리가 없는 걸 알았더라도 바로 충전하면 퇴근길 사용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빠른 충전 속도다.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답게 Qi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무선 충전기에 올려두기만 하면 LED가 점등되고 충전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참고로 무선 충전 시 유선 충전과 달리 충전 시간이 약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다. 무선 충전 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나 잠자리에 들기 전 충전 케이스를 항상 무선 충전기에 올려두는 느낌으로 사용하면 큰 지장이 없는 속도다.
이외에도 충전 케이스에 LED가 탑재되어 배터리 잔량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은은한 화이트 컬러로 잔량을 나타내기 때문에 침실에서 사용해도 수면에 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결도 간편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패스트 페어'를 지원, 이어폰 케이스를 열기만 해도 팝업창이 떠 더욱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멀티 포인트 연결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태블릿 PC로 영화를 보다가 스마트폰에 걸려온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JBL Headphones 앱을 통해 많은 부분을 설정할 수 있다. 재즈, 보컬, 베이스, 클럽, 스튜디오 5가지 EQ를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이퀄라이저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것 역시 지원한다.
오디오 모드와 비디오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오디오 모드는 음질에 집중한 모드이며, 비디오 모드는 세밀한 음질보다 영상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히기 위해 딜레이를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왼쪽 오른쪽 터치 센서에 작동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오른쪽 터치 센서는 기본 설정 기준 한 번 탭하면 '재생 및 일시정지'로 작동하지만 앱을 통해 볼륨 제어 기능으로도 할당할 수 있다.
가장 유용했던 기능 중 하나로는 '내 이어버드 찾기'를 꼽고 싶다. 해당 기능 사용 시 이어버드에서 경적 소리가 나는데 볼륨이 상당히 큰 편이다. 이어버드에서 이렇게 큰 소리가 나왔다는 점에 놀랐을 정도로 크다. 이어버드 분실 시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11mm 드라이버의 조화
음질은 어떨까? 우선 라이브 프로2부터 청음해봤다. EQ와 주변 소리 제어 기능은 꺼진 상태로 록 음악과 EDM을 감상해봤다. 라이브라는 이름처럼 생기있는 소리를 들려줬다. 묵직한 베이스의 존재감이 크고 기타 소리와 심벌이 다소 강조됐다. 그렇다고 중음역대인 보컬이 묻히는 소리도 아니다. 또한, 저음이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과하거나 지나치게 강조된 고음으로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 편도 아니다.
즉, 적당한 밸런스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듣는 재미를 잘 살린 편안하게 듣기 좋은 이어폰이라 평할 수 있다.
이어서 라이브 프리2의 청음을 진행했다. 청음 조건은 라이브 프로2와 동일하다. 같은 11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탓에 전반적인 성향은 꽤나 유사하다.
하지만 극저음역대가 라이브 프로2보다는 살짝 약하며, 대신 심벌 소리가 더욱 시원했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꽤나 잘 잡힌 편이라 볼 수 있다. 극적인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EQ 기능 사용 시 라이브 프로2와 유사한 느낌으로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톡 쓰루' 기능의 테스트도 진행했다. 톡 쓰루 기능이란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면 더욱 유용하다.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을 때보다 소리가 살짝 답답하게 들리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동료 기자들과 의사소통하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어떨까? 우선 기본적으로 두 제품 모두 수준급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자랑한다. 사무실의 반복적인 소음(선풍기, 에어컨 등)이 크게 감소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고 지하철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됐다.
앱을 통해 누음 보정이나 주변 소음 크기에 따른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할 수도 있었다.
라이브 프리2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무척 마음에 들었으나, 주목할 점은 라이브 프로2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다. 기자가 사용해 본 30만원대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들보다 훨씬 차음성이 뛰어났다. 데일리로 사용하는 30만원대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1:1로 비교해봐도 라이브 프로2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확연히 뛰어난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가격대비 만족을 떠나서 더 고가의 제품과 비교해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노이즈 캔슬링이라 생각된다.
마치며
리뷰를 통해 JBL의 새로운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라이브 프로2와 라이브 프리2를 살펴봤다. 두 제품은 유사한 음질과 기능을 갖췄으며, 가격 대비 부족함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재생 시간이 중요하다면, 라이브 프로2를 추천하고 스타일과 이색적인 디자인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면 라이브 프리2를 추천한다. 라이브 프로2와 라이브 프리2의 가격은 19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