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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한동안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서 신작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시절이 엊그제 같다. 2022년도 어느덧 절반 가까이 지난 가운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먼저 좋은 소식은 천장을 뚫었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많이 진정되었다는 것이다. 나쁜 소식은 아직도 최고의 그래픽카드는 비싸다는 점이다. 원래도 비쌌는데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속에서 가격이 더 올랐으며, 지금도 여전히 비싸다. 채굴 광풍은 잦아들었지만,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찾는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4K 게이밍을 위해 새로 그래픽카드를 구하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한 가지 방법이 있다. 피델리티FX 슈퍼 해상도 2.0(FSR 2.0)을 이용하면 그래픽카드 교체 없이도 그럴싸한 퀄리티로 4K 게임 타이틀을 즐길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살펴보자.

첨단 업스케일링 기술로 화질과 프레임 모두 잡은 FSR

AMD FSR은 게임에서 프레임 레이트를 부스트하는 첨단 업스케일링 기술로, 네이티브에 가까운 해상도 아래 더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도 충분한 화질과 해상도 아래 더 편안한 게이밍 경험을 가능케 한다.

특히 2022년, 새롭게 공개된 AMD FSR 2.0은 기존 이미지 품질과 유사하거나 심지어 더 좋은 이미지 품질에 더 높은 프레임 레이트를 제공한다. FSR 2.0을 활용하면 지원 타이틀에서 이전 프레임 데이터를 활용해 게임 내 프레임 레이트를 끌어올리는 한편, 네이티브 이미지 품질 이상의 해상도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출시 1년만에 FSR 지원 타이틀 110개 돌파

AMD FSR이 게이머는 물론 게임 개발자에게도 널리 알려지면서 출시 1년 만에 FSR 지원 타이틀은 110개를 넘어섰다. 대표적인 FSR 지원 타이틀로는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Assassin’s Creed Valhalla)’, ‘파 크라이 6(Far Cry 6)’, ‘바이오하자드 빌리지(Resident Evil Village)’, 검은사막(Black Desert)’, ‘DOTA 2’ 등이 있다. FSR 2.0 역시 총 22개의 게임 타이틀에서 지원 중이거나 지원 예정이다. 23일 기준으로 FSR 2.0 지원 게임으로는 ‘어비스 월드(Abyss World)’, ‘히트맨 3(Hitman 3)’, ‘레스큐 파티: 라이브!(Rescue Party: Live!)’, ‘슈퍼피플(Super People)’,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isto Protocol)’ 등이 있다.

FSR 2.0으로 RX 6700 XT에서 4K 게이밍 가능할까?

그렇다면 AMD FSR 2.0은 실제로 얼마나 대단할까? 기자는 현재 보유한 AMD 라데온 RX 6700 XT에서 4K 게이밍이 가능한지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AMD 라데온 RX 6600은 RDNA 2 아키텍처 기반으로 만들어진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로, 1440p 게이밍에 특화된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일부 타이틀에서는 RX 6700 XT로도 원활한 4K 게이밍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선망하는 AAA 게임에서는 다소 버거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만일 FSR 2.0으로 프레임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더 많은 타이틀에서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번 확인해보자.

CPU: AMD 라이젠 9 5900X
메인보드: ASUS X570 ROG CrossHair VIII HERO (Wi-Fi)
RAM: PNY XLR8 DDR4 16G PC4-3600 Gaming(8GB x2)
쿨러: 커세어 HYDRO SERIES H115i
SSD: 키오시아 EXCERIA PRO M.2 NVMe 1TB
파워: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OS: 윈도우 11 Pro 21H1(64bit)

갓 오브 워

먼저 테스트한 게임은 ‘갓 오브 워(God of War)’다. 출시 이후 여러 어워드에서 GOTY를 수상한 이 게임은 PC에서 상당한 사양을 요구한다. 특히 4K 해상도에서 60프레임 이상으로 플레이하려면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이나 AMD 라데온 RX 6800 XT급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아무리 그래픽카드 가격이 안정화되었다 해도 쉽게 지를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하지만 FSR 2.0을 이용하면 상황이 많이 나아진다. FSR 2.0 성능 모드에서는 약 30프레임 정도의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품질 모드에서도 60프레임에 근접한 수준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특히 울트라 성능 모드를 활성화하면 더 부드러운 프레임 아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밍 시뮬레이터 22

농사할 때는 손이 많이 갈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본격 농사 게임인 파밍 시뮬레이터 역시 제대로 즐기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최소 요구 사항 그래픽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660/ATI 라데온 R7 265 이상이지만, 4K로 무리 없이 즐기려면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파밍 시뮬레이터 22 역시 FSR 2.0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그래픽카드 수준에 맞춰 FSR을 조정하면 프레임 걱정 없이 농사를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4K 해상도에서 2배 이상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치며

AMD 라데온 RX 6700 XT 그래픽카드를 통해 FSR 2.0이 얼마나 프레임을 높여주는지를 살펴봤다. FSR 2.0을 지원하는 타이틀을 좋아한다면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함께 더 높은 프레임, 우수한 화질 아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없이도 1440p/4K 게이밍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갓 오브 워나 파밍 시뮬레이터 22 이외에도 더 많은 게임에서 FSR 2.0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특히 PC는 물론 Xbox에서도 FSR 2.0을 사용 가능하며 향후 Xbox GDK에서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어서 콘솔에서도 더 부드러운 프레임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FSR 기술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지켜보자.

이철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