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외국에서 셀카봉이나 USB 선풍기를 들고 있다면 한국인 관광객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스갯소리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실제로 무더운 여름이 오면 USB 선풍기와 함께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2022년 여름에는 USB 선풍기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USB 선풍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시원한 2022년 여름을 위한 USB 선풍기 4종을 함께 살펴보자.
샤오미 선풍기의 강력한 라이벌 등장!
딜루비스 윈드프리 롱레인지
딜루비스 윈드프리 롱레인지(이하 윈드프리)는 앞서 소개한 USB 선풍기 3종과는 조금 다르다. 기존에 소개한 제품들은 가방 안에 넣고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사이즈다. 반면, 윈드프리는 거치형 제품이다. 그럼에도 USB 전력을 공급해 사용할 수 있어 집 안에서 무선으로 방을 오가며 사용하는 용도나 캠핑장에서 쓰기 적합하다.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윈드프리에는 베이스와 선풍기 본체, USB 충전 케이블, 터보 모드용 어댑터, 매뉴얼, 무선 리모컨이 제공된다.
베이스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집약되어 있다. 우선, 20,000mAh에 달하는 고용량 배터리가 내장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주요 거치형 무선 선풍기보다 높은 용량이다.
거치형 무선 선풍기를 상징하는 제품과도 같은 '샤오미 스마트 선풍기'에 4,000mAh급 배터리가 탑재되고 사용 시간이 11시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윈드프리의 배터리가 얼마나 넉넉한지를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윈드프리는 고용량 배터리 덕분에 최대 4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베이스 스탠드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한글 텍스트와 아이콘이 각인된 버튼식 조작부를 품어 남녀노소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베이스에는 리모컨 부착을 위한 자석도 내장됐다. 리모컨을 사용한 뒤 베이스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리모컨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고 혹시 모를 분실의 가능성도 크게 감소한다.
포트는 USB 충전을 위한 단자와 전원 스위치, 터보 모드 전용 단자로 구성된다. 동봉된 USB 케이블을 노트북, 데스크톱 등에 연결해 윈드프리를 충전할 수 있고 USB 어댑터를 통해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원 스위치가 탑재된 점도 눈길을 끈다. 샤오미 무선 선풍기의 경우 와이파이와 항상 연결되는 제품이기에 전력 소모 속도가 비교적 높았으나, 윈드프리는 스위치를 통해 전원을 차단할 수 있어 절전이 필요한 환경에서 배터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물망도 일반적인 제품과 차별화됐다. 평범한 선풍기는 중심부에만 강한 바람이 몰리는 그물망이 적용됐으나, 윈드프리는 분산형 그물망을 적용해 시원한 바람을 골고루 퍼뜨린다. 타 선풍기와 비교 사용 시에도 이 부분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그물망은 유지보수가 간단한 구조를 갖췄다. 하단에 위치한 나사를 풀어준 뒤 맨손으로 돌려주면 손쉽게 분리된다. 게다가 분리 전 전원 스위치로 전기 공급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게 청소할 수 있다.
날개 구조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보통 7엽 날개가 자주 사용되는데, 윈드프리에는 21엽 날개가 적용됐다. 엽수가 높아질 수록 소음이 적으며, 더욱 부드러운 바람을 구현할 수 있다.
엽수가 높아지면 바람의 세기도 그만큼 약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윈드프리는 강력한 출력으로 이를 상쇄한다.
모터는 고급형 드라이기에도 적용된 것으로 유명한 'BLCD 모터'를 사용한다. 기존 모터와 달리 마모를 유발하는 브러쉬를 제거해 더욱 높은 내구성, 낮은 소비 전력, 정숙함, 그리고 발열까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단가가 일반 모터보다 비싸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 상 거의 모든 면에서 진보된 모터라고 볼 수 있다.
제품 출고 시 분리된 상태로 배송되지만, 조립 난도는 아주 낮은 편이다. 공구 없이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다. 우선 선풍기 본체에 위치한 플라스틱 너트를 손으로 풀어줘야 한다.
이어서 선풍기 본체를 베이스의 도킹 단자에 결합 후 플라스틱 너트를 다시 조여주기만 하면 조립이 끝난다. 조립까지 30초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간단했다. 만약, 조립 후에도 선풍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도킹 단자와 선풍기 본체가 제대로 결합됐는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선풍기 후면에는 이동용 손잡이가 위치한다. 손잡이로 손쉽게 들어올릴 수 있고 무게는 3.3kg 수준으로 가벼운 편이다. 실제로 선풍기를 들고 거실에서 안방으로 이동하는 것도 전혀 부담 없이 옮길 수 있었다.
높낮이 조절도 지원된다. 높낮이 조절폭은 최저 높이 790mm~ 최대 높이 1,030mm다.
리모컨도 사용 편의성을 더하는 요소다. 리모컨에는 기본적으로 배터리가 장착되어 별도 구매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었고 그립감과 조작감 모두 만족스러웠다.
바람 세기 조절, 상하회전, 좌우회전, 타이머 등 대부분의 기능을 리모컨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베이스에는 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LED 디스플레이에는 현재 바람 세기가 숫자로 표기된다. 1~12단계 바람 세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현재 바람 세기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연풍과 수면풍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자연풍은 고정된 세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마치 자연에서 실제로 부는 바람처럼 바람의 세기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모드다. 수면풍 모드는 바람의 세기가 점점 줄어드는 모드다. 따라서 수면 중 체온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해 수면을 돕는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USB 충전을 지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으로도 윈드프리를 충전할 수 있다. 또한, 보조배터리로도 윈드프리를 충전할 수 있다.
거치형 선풍기 중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캠핑용으로 사용할 선풍기를 찾고 있다면 윈드프리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에 내장된 20,000mAh에 보조배터리까지 조합하면 훨씬 긴 시간동안 전원 콘센트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방향 조절은 상하좌우 모두 가능하다. 참고로 상하까지 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으며, 천장을 바라 본 방향으로 사용하면 사계절 내내 서큘레이터로도 쓸 수 있다.
선풍기의 핵심인 바람 세기도 강력하다. 12단계 기준 기자가 사용 중인 10만원 대 BLDC 무선 선풍기와, DC 모터 유선 선풍기보다 오히려 강력한 바람을 구현했다. 게다가 터보 모드 어댑터를 사용하면 더욱 강력한 바람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바람이 길게 도달하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최고 출력 상태에서도 BLDC 모터를 품은 덕에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마치며
윈드프리는 21엽 날개, 보조배터리 충전, BLDC 모터 탑재 등 강력한 스펙이 돋보이는 무선 선풍기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를 적용했고 조립부터 조작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USB로도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성능 선풍기 혹은 캠핑용 선풍기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윈드프리를 추천한다. 가격은 14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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