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괜찮은 음향기기를 소개하자는 단순한 취지였다.
하지만 참가 업체들이 ‘고막 좀 울리고 다니는’ 제품들을 꺼내놓으며 판이 커졌다.
덕분에 PC사랑도 이에 질세라 음향기기 전문 커뮤니티 ‘골든이어스’에서
황금귀 소유자를 끌어 모아 평을 얻었다.
내거다 싶은 이어폰이 있으면 주저 말고 찜하자.
올인원테크 www.allinonetech.charislaurencreative.com
애플제품 전문 올인원테크는 이어폰 분야에도 걸출한 제품을 내놨다. 일명 박태환 헤드폰으로
유명한 ‘닥터드레’가 그 주인공이다. 힙합계의 거장의 이름을 딴 닥터드레는 생김새부터 맵시난다.
유명제품으로 찜 앤 클릭의 한 획을 긋겠다는 의도가 비춰진다.
1. 때깔 좋은 이어폰 Dr. Dre power beats
주파수 응답 20~20,000Hz / 임피던스 16Ω / 케이블길이 1.3m / 값 24만 9000원
평가
곽: 클립형이어서 차음까진 기대하기 힘들다. 음은 딱 뮤지션 ‘닥터드레’가 추구하는
고음과 저음이 굉장히 강조된 느낌이다. 디자인은 멋내기용으로도 좋겠다.
김: 균형이 잘 잡혀있다. 고음이 살짝 쏘고 저음이 많지만 듣기에는 문제없다. 밀폐형 치고 노즐이 커
밀폐가 덜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뭐 균형감이 좋으니 상관없다. 모로 가도 소리만 좋으면 용서받는다.
강:하얀색 도끼에 빨간색 케이블의 튀는 디자인. 마이크까지 붙어 매력을 높였다.
2. 야외에서 더 신나게 즐길 방법 Dr. Dre Tour
주파수 응답 20~20,000Hz / 임피던스 16Ω / 케이블길이 1.2m / 값 22만 9000원
평가
곽: 파워비트보다 착용감이 더 낫다. 차음이 잘 돼서인지 모르겠지만 저음이 많다.
다른 음이 조금 마스킹 되는(음이 음을 덮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 닥터드레
덕분에 일반인이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고가에도 산다는 인식이 생겼다.
김: 시장 형성에 도움을 준 제품. 가품도 많으니 조심하라. 저역이 아닌 중역부터 마스킹이 일어난다.
그러면서 공진도 같이 생겨 비트를 잘 살려주는 느낌도 든다.
강: 디자인에서는 역시 흠잡기 힘들다. 가볍고 날렵하고, 제일 중요한 ‘닥터드레’ 라는 점.
3. 강력한 고음과 저음 Dr. Dre studio red
주파수 응답 20~20,000Hz / 임피던스 32Ω / 케이블길이 1.3m / 값 42만 9000원
평가
곽: 중역대가 고음과 저음보다 약하지만 패드는 편하고 노이즈캔슬링 기능 덕에 주변 소음을
막아주니 아웃도어용으로도 쓸 수 있겠다.
김: 잔향감이 없잖아 있다. 저음이 많으면서 초고음도 들을 수 있다. 접이식으로 공간을 덜 차지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강: 디자인 봐라. 또 고음과 저음에 집중한 것을 보니 클럽용으로 제격이겠다. 쿵쾅쿵쾅 비트를
느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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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캣 www.zound.charislaurencreative.com
이름난 이어폰만 취급한다는 사운드캣은 연예인 커스텀 이어폰 전문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찜 앤
클릭의 제품 소개에도 호쾌히 응한 것을 보면 품질에 자신 있다는 것. 각각 다른 브랜드의 이어폰,
헤드폰으로 귀를 호강시켜 준다니 기대해도 좋다.
1. 청량감 넘치는 모니터링 이어폰 Weston UM1
주파수 응답 40~1만6000Hz / 임피던스 25Ω / 케이블길이 1.27m / 값 16만 9000원
평가
곽: 음폭이 일관적이진 않지만 일반 이용자 취향에 딱 맞을 소리가 난다.
첫 제품으로 괜찮은 편이다. 착용감은 이 정도면 되게 편하다.
김: 저음부가 장점이다. 뮤지션이 스테이지에서 악기를 모니터링 할 때 쓰기 좋을 것 같다.
음 내 귓구멍이 작은 편이라 그런지 입을 벌리면 압박이 조금 느껴진다.
강: 가벼운 무게에서 오는 청량함, 산뜻한 빨간색과 꼬인 선이 특징이다.
2. 균형 잡힌 음색에 통화기능까지 a-JAYS one (plus)
주파수 응답 20~1만8000Hz / 임피던스(1Khz) 16Ω / 케이블길이 1.15m / 값 5만 9800원
평가
곽: 고음이 쏘는 맛이 있다. 완벽히 차음되지는 않지만
귀가 꽉 막히는 게 답답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매력이 될 듯.
김: 가격대비 균형이 아주 잘 잡힌 이어폰. 마이크 위치선정이 좋아 통화하기 편하다.
잔향감이 조금 있는 편이다. 다이내믹형 치고는 노즐 크기가 작게 잘 나왔다.
노즐이 작을수록 귀와 이어폰 밀폐도에 좋다는 것은 말 안 해도 알겠지!
강: 칼국수 같이 넓적한 케이블과 균형 잡힌 소리를 원한다면 잔향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3. 귀는 보호하고 음질은 살리고 Ety Kids 5
주파수 응답 20~15,000Hz / 임피던스(1Khz) 300Ω / 케이블길이 1.2m / 값 5만 9000원
평가
곽: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 볼륨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키즈’라 이름 붙인 것은 아닐까. 요새 소리를
지나치게 크게 듣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로 낮게 듣는 연습 하면 좋을 듯. 귀 생각도 해줘야지.
김: ‘소리’에서 만큼은 최상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보편적인 기준에서 착용감이 조금 떨어진다.
뭐 에티모틱 사가 가지고 있는 소리의 정확성을 한껏 끌어온 점은 칭찬거리. 애들에게는
착용감이 좋을지도?
강: 원래 아이의 청력을 보호하자 나온 제품이다. 볼륨을 낮추기 위해 임피던스를 올려 음압을
낮췄다. 그래도 이 정도 소리면 어디서 빠지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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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sennheisershop.charislaurencreative.com
이런 특집에 독일 음향기기 명가로 불리는 젠하이저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 기사에 내놓은
이어폰과 헤드폰을 보니 담당자 입가에 흐르던 회심의 미소가 이해간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고급이라 일컫는 제품만 철저히 엄선된 것! 눈 크게 뜨고 살펴보자.
1. 음색의 표준 되는 헤드폰 HD 598
주파수 응답 12~38.500Hz / 임피던스 50Ω / 음압 50dB / 케이블길이 3m / 값 39만원
평가
곽: 전체적으로 고음이 시원하게 나온다. 고음이 약간 덮이는 감이 있지만 ‘음색의 표준’급이라 해도 문제없겠다. 패드 착용감도 좋다. 케이블이 좀 긴것을 보니 아웃도어용은 아닌 듯싶다.
김: 고음 쪽에 은근히 쏘는 맛이 있다. 자연스러운 중역 잔향도 남는다. 소리의 균형감도 좋다.
다만 긴 케이블과 큰 잭은 조금 불편하다.
강: 그 다양한 젠하이저 이어폰 중에서도 ‘표준급’ 음색을 뽑아낸다는 걸로 말 다했다.
2. 흠이 없어야 옥이다 MX 980
주파수 응답 16~23,000Hz / 임피던스 16Ω / 음압 120dB / 케이블길이 1.2m / 값 39만원
평가
곽: 소리는 딱히 흠 잡을 데가 없을 정도. 젠하이저 최상급이라더니 틀린 말은 아닌가보다.
굳이 다른 곳의 흠을 잡자면 볼륨컨트롤이 쉽게 움직이는 편이라 아쉽다.
아, ㄱ와 1자로 바꿀 수 있는 변형플러그는 정말 마음에 든다.
김: 오픈형으로 낼 수 있는 저음 중에 완벽에 가깝다. 저음에 굉장히 많이 초점을 맞췄다.
일반 오픈형이 내는 저음이 100KHz 쯤 인데 이것은 더 낮게 깔린다. 개인적으로
볼륨컨트롤러를 꼭 달아야 했나 싶다.
강: 예쁘다. 특히 ㄱ자나 1자로 바뀌는 변신플러그는 칭찬할 만하다.
3. 입맛대로 조절하는 풍부한 저음 IE 80
주파수 응답 10~20,000Hz / 임피던스 16Ω / 음압 125dB / 케이블길이 1.2m / 값 62만원
평가
곽: 저음조절부를 돌려 최대 저음으로 맞추면 둥둥거리는 느낌이 산다. 취향에 따라 조절해
들으면 되겠다. 소리는 젠하이저 플레그쉽(최상위급)모델에 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 중저음이 부풀려져 잔향이 조금 생긴다. 해상도를 높이다보면 저역 감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저역 노이즈가 들리는 경우가 있다. 일반인이 구분할 정도는 아니다.
강: 진동판 방식의 커널 중에선 2번째로 비싼 이어폰이다. 다양한 팁(Tip)이 든 고급스러운
케이스에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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