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전작을 개선한 최고의 후속작,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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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전작을 개선한 최고의 후속작,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2.11.04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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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소니(SIE)의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을 대표하는 액션 게임인 갓 오브 워시리즈는 완결된 프렌차이즈였지만, PS3에서 그리스 신화를 끝내고 PS4에서 북유럽 신화로 돌아왔다. 게임 플레이 방식도 쿼터 뷰 방식에서 솔더 뷰 방식으로 변경했지만, 훌륭한 귀환을 이뤄냈다.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전작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후속작도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이전작이 최고의 찬사를 받았지만, 후속작에서 실망스러운 퀄리티나 이해할 수 없는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등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한 사례가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 때문에 게이머들이 후속작이 나온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찬사를 보내거나 무조건 빠르게 예약하는 일도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이번 갓 오브 워시리즈 최신작인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는 어떨까? 과연 이전 작을 재밌게 즐겼던 게이머나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게이머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일지 궁금할 것이다. 기자의 대답은 두 게이머 모두를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이라고 말하겠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전작인 갓 오브 워(2018)’는 그리스 신화에서 북유럽 신화로 배경을 옮기면서 어떠한 일이 일어났었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후속작인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는 전작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면서 새로운 이야기와 북유럽 신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특히 북유럽 신화의 대표 신인 오딘토르도 등장해 흥미를 더욱 높인다.

문제는 전작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뒷이야기가 엄청 궁금하기 때문에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에 대한 기대가 크겠지만,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게이머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알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전작을 먼저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에서 전작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PS Plus 스페셜 또는 디럭스를 구독 중이라면 갓 오브 워(2018)’을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플레이할 수도 있다. 유료 서비스지만, 7일 체험판으로도 충분히 엔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조작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든다.
 
전작에서 원성이 컸던 퍼즐 타이밍을 늦출 수도 있다.
   

살짝 아쉬운 그래픽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는 전작보다 진보된 그래픽을 선사한다. 다만, 전작보다 진보되었을 뿐이지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멋진 그래픽은 아니다. 게다가 작품은 PS4로 출시되기 때문에 PS5만의 파워풀한 묘사는 없어 아쉽다. 그래도 다양한 지역의 멋진 묘사나 세밀한 표현 등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사실 그렇게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앞서 출시된 PC 버전 갓 오브 워(2018)’ 때문에 눈이 너무 높아진 탓이 크다. PC 버전은 PC 성능만 된다면 이러한 타협 없이 4K UHD 해상도에 60프레임 이상도 지원하며, 21:9 모드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추후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PC 버전이 하고 싶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4K UHD 해상도 기준으로 가변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을 제공하는 성능 중시 모드와 고정 해상도에서 30프레임을 제공하는 퀄리티 모드가 존재한다. 액션을 좀 더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해상도를 희생해서라도 60프레임을 제공하는 성능 중시 모드를 추천한다.

 
성능 중시 모드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배경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여전히 파워풀한 액션

갓 오브 워(2018)’에서 숄더 뷰를 채택하면서 시점 문제가 생겼지만, 그만큼 액션의 화려함은 더욱 커졌다.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에서도 똑같이 숄더 뷰로 여전히 파워풀하고 화려한 액션을 선사한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리바이어선 도끼와 혼돈의 블레이드를 모두 장착하고 있어 초반부터 무기를 바꿔가며 다채롭게 싸울 수 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늘어나면서 전략도 크게 변한다. 원거리에서 리바이어선 도끼를 던진 후 혼돈의 블레이드로 적에게 빠르게 접근한 후 맨손으로 연타를 때리다가 리바이어선 도끼를 불러와 마무리를 날릴 수도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예고했듯이 아들인 아트레우스의 비중도 많이 늘어나 전작과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전작에서는 아트레우스가 전투에서 살짝 조력했지만, 이번에는 성장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전투에 나서고 아트레우스로 플레이할 수 있는 구간도 존재해 전혀 다른 캐릭터 2명을 조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플레이 캐릭터가 바뀔 때 조작이 꼬인다는 느낌보다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플레이 매력이 크다. 크레토스로 플레이할 때는 오밀조밀한 아트레우스 조작 파트가 기다려지고, 크레토스 조작 파트로 넘어가면 시원시원하고 파워풀한 액션을 플레이할 수 있어 각각의 플레이 재미가 색다르면서도 재밌다.

 
전작에 이어 액션 부분 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스킬이 추가됨에 따라 다양한 전략과 플레이가 가능하다.
 
방패도 다양하게 장착할 수 있어 방어 요소도 대폭 향상되었다.
   

방대한 볼륨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는 기존 갓 오브 워시리즈 중 가장 방대한 볼륨을 지니고 있다. 앞서 그래픽 부분이 살짝 아쉬웠다고 했는데 이것을 메우고도 남을 정도로 방대한 맵과 다양한 오브젝트, 퍼즐, 퀘스트 등으로 무장했다.

게임 플레이 타임은 균형난이도 기준으로 메인 스토리 클리어에만 약 30시간가량 소요되었으며, 추가 콘텐츠까지 다 즐긴다면 이보다 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난이도를 제일 쉽게 설정하고 플레이한다면 이보다 적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갓 오브 워특유의 전투를 즐기고 싶다면 적어도 균형 난이도로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메인 스토리를 모두 끝마친 후 뉴 게임은 없지만, 전작과 달리 지나쳐온 지역을 다시 돌아다닐 수 있는 오픈월드 형식이기 때문에 단점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메인 스토리 클리어 후에도 즐길 부분이 많기 때문에 뉴 게임이 필요하지 않다.

다양한 지역을 마음껏 탐험할 수 있다.
   

마치며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는 전작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궁금했던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3부작이었던 그리스 신화와 달리 북유럽 신화는 2부작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북유럽 신화의 마지막이다.

어떤 게이머에게는 마음에 들을 결말이고 어떤 게이머에게는 아쉬운 결말이겠지만, 스토리의 결말은 스스로 즐겨보고 판단하는 것을 추천한다.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는 그 결말의 과정까지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그와 함께 강력한 재미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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