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800만 화소의 고화질과 함께 더 향상된 렌즈 성능을 얻었다. 하드웨어적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했을 뿐만 아니라, 터치 초점 및 노출 조정 인터페이스 등 앱을 통한 사진 보정기능도 놀라운 수준에 이르렀다. 점점 컴팩트 카메라의 위치까지 넘보고 있는 와중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좀처럼 채우지 못하는 치명적인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카메라다운 '손맛' 그립감이다. 벨킨 라이브 액션 카메라 그립은 '카메라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 였던 아이폰에 손맛을 더해 '카메라'로 변신시켜준다.
행여나 다른 버튼이 눌리지 않을까 아슬아슬하게 스마트폰를 잡은 채 터치버튼으로 사진을 찍는 건 아무래도 모양새가 불안해 보인다. iOS5 업데이트 이후 음량 버튼으로 셔터버튼을 대신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촬영 시 불편함이 따랐다. 특히 볼륨 버튼과 카메라의 위치가 겹쳐서 볼륨 버튼을 이용해서 사진 촬영을 할 때 자칫 손으로 카메라 렌즈를 가리는 실수가 종종 발생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벨킨 라이브 액션 카메라 그립이다.
제품 하단에 간단하게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
이 제품은 안정적으로 아이폰을 잡기 위한 그립부와 아이폰과 연결을 위한 연결부, 그리고 촬영 버튼이 배치된 조작부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아이폰 케이스와도 호환되기 때문에, 케이스를 부착한 상태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아이폰4S, 4, 3GS에 모두 호환 가능하다. 제품을 아이폰에 연결하면 바로 'Belkin LiveAction' 앱이 실행된다. 촬영 버튼은 이 앱을 사용할 때만 작동이 가능하다. 만약 앱이 설치돼있지 않은 경우 앱스토어로 자동 연결돼서 설치를 진행한다. LiveAction 앱은 기본에 충실한 앱으로 초점, 줌, 플래쉬 컨트롤을 설정할 수 있고 이에 추가적으로 타이머 촬영이 가능하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화면 하단에 있는 2개의 버튼으로 각각 사진 촬영과 비디오 촬영을 모드 변경 없이 실행 할 수 있으며, 상단의 버튼으로 타이머 설정과 플래쉬 설정을 할 수 있다. 타이머 설정은 5초와 10초 2가지 옵션이 있고, 플래쉬는 Auto, On, Off로 기본 아이폰 어플과 동일하다.
라이브 액션 카메라 그립을 가장 안정적으로 잡는 방법은 하단의 연결부분을 손 바닥에 중지를 앞쪽 파여진 홈에 엄지를 대고 검지로 촬영버튼을 조작하는 방법이다. 그립의 재질은 플라스틱이지만 미끄럼을 막아줄 수 있는 무광 재질로 마감돼있다 그립의 상단에는 2개의 촬영버튼이 있다. 사진 버튼과 동영상 버튼이 각각 있어 동영상과 사진 모드를 따로 변경하지 않아도 바로 버튼만 누르면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 셔터 버튼의 반응 속도는 딜레이 없이 일반 터치 셔터와 동일한 속도로 작동한다.
버튼의 기능을 전용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 요즘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사진 앱과는 호환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타이머 촬영기능은 이 제품이 트라이포드와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이 제품의 매력적인 부분은 단순히 그립을 도와주는 제품을 넘어서는 아래 쪽의 트라이포드 연결 부분이다. 트라이포드와의 연결을 통해서 더 안정적인 사진/동영상 촬영을 돕는다. 특히 영상 촬영의 경우 전문 영상용 카메라라도 핸드헬드로 찍는 느낌과 그립 장비에 고정시켜서 촬영하는 영상의 느낌이 매우 다른데, 특히 장비의 크기가 작을 수록 흔들림에 약한 경향이 있다. 아이폰의 경우 그런 경향이 더 심할 수 밖에 없는데, 액션 그립과 트라이포드의 조합을 통해 흔들림을 최소화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 액션그립과 연결 후 지미집, 스테디 캠과 같은 다른 다양한 그립 장비와의 연계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사진을 촬영하는데 있어서도 파노라마 촬영, 셀프 촬영, 장노출 촬영에도 응용하기가 좋다. 셀프촬영은 먼저 말했듯이 '벨킨 라이브액션 앱' 에서 타이머 설정을 통해 가능하며, 벨킨에서 함께 발매된 카메라 리모컨 제품을 통하면 더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한편 앱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한 'SlowShuter' 어플과 함께 (물론 이 경우 그립의 버튼 촬영은 포기해야 하지만) 사용한다면 아이폰으로 장노출 야경사진에 도전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다양한 카메라 어플리케이션들이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와 사진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다양한 보정 기능과 변형기능 등 '스마트' 한 사진을 추구하고 있고, 또한 다양한 카메라를 본 딴 모양의 케이스들이 등장하며 카메라를 흉내내고 있다. 하지만 외형적인 화질이나 편리성이 개선됐어도 '폰카' 라는 이름으로 평가절하 당하기 십상이다. 사진 영상물의 기본은 수많은 보정과 변형이 아니라 한 번의 제대로 된 촬영이다. 원하는 순간을 가장 안정된 환경에서 찍어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벨킨의 라이브 액션 카메라 그립은 휴대전화 속 카메라 기능을 100% 끌어내면서 카메라에 가까운 제대로 된 촬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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