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AMD 라이젠 7 6800U 프로세서가 탑재된 UMPC 게임기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MD 라이젠 7 6800U 프로세서 기반 UMPC 게임기를 국내에 정식 발매한 업체가 2곳으로 늘어났고 추후 출시가 예고된 제품들도 증가함에 따라 UMPC 게임기 마니아들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가격이다. 제이씨현온비즈와 101%가 출시한 'ONEXPLAYER Mini Pro'의 가격은 1,699,000원이다. 이는 맥북 에어 M2 기본 모델보다도 9,000원 비싼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출시 당시 1,400원에 달하는 높은 환율, 지도가 정책 등으로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고 판매 시 감가상각이 심한 UMPC 게임기의 특성상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 제이씨현온비즈가 2022년 3월에 출시한 'ONEXPLAYER 1S 메타덱 1TB'의 가격은 출시 당시 1,590,000원이지만, 12월 29일 기준 60만원대 중고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다사론이 올해 출시한 '아야네오 넥스트'도 1년도 지나지 않아 반값 이하에 거래되는 매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이번 프리뷰에서 소개할 GPD사의 'GPD WIN 4'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 GPD WIN 4는 PSP, PS Vita와 닮은 AMD 라이젠 7 6800U 프로세서 기반 UMPC 게임기다. 프리뷰에 사용된 기기는 엔지니어링 샘플 버전으로 최종 출시 버전과 다소 다를 수 있다.
30분 정도 체험해 본 GPD WIN 4는 ONEXPLAYER Mini Pro와 스펙 상 무게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제품이다. 하지만 제품의 크기가 훨씬 작다 보니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전반적인 조작감은 PS Vita와 매우 유사하다. 특히, 십자키의 경우 PS Vita와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A,B,X,Y 버튼도 PS Vita와 유사한 조작감을 제공한다. 단, 버튼 크기는 타 UMPC 게임기보다 작은 편이다.
작은 폼팩터를 지녔지만, 슬라이드 키보드나 지문인식 센서,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등 충실한 구성을 갖췄으며, 뛰어난 휴대성이 특히 인상적이다.
16:9 가로 디스플레이 탑재도 눈길을 끌었다. 시장에 출시된 스팀 덱을 포함한 대부분의 UMPC 게임기는 16:10 비율의 세로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이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일부 PC 게임 플레이 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V-Sync 옵션을 끈 상태에서도 노트가 세로로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세로 액정을 사용하던 ONEXPLAYER Mini Pro에서 해당 증상이 발생한 바 있다.
GPD WIN4는 가성비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PD WIN 4는 2023년 3~4월 중 정식 발매될 예정인데 ONEXPLAYER Mini Pro가 발매된 시점보다 환율이 낮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GPD WIN 4의 리테일 가격은 16GB/1TB 모델 기준 약 $1,050으로, 동일 스펙의 ONEXPLAYER Mini Pro($1,299)보다 저렴하다.
GPD WIN 4는 타오투코리아 및 101%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UMPC 게임기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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