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과 단자를 동시에 확장한다? M.2 SSD 슬롯이 내장된 USB Type-C 허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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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과 단자를 동시에 확장한다? M.2 SSD 슬롯이 내장된 USB Type-C 허브를 만나다
  • 남지율
  • 승인 2023.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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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USB Type-C 허브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6년, USB Type-C 단자로만 구성된 맥북 프로가 출시된 직후다. 이후 얇은 두께를 지닌 대신 USB Type-A 단자가 없거나 부족한 노트북들이 많이 출시됐으며, 현재까지도 이런 트렌드는 유지되고 있다. 또한, USB Type-C 단자를 통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덱스 모드’나 아이패드 프로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USB Type-C 허브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USB Type-C 허브의 주된 용도는 단자 확장에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단자 외에도 연결된 기기의 용량까지 확장시켜주는 허브가 출시되고 있다. 허브 내부에 M.2 슬롯을 적용해 단자 확장뿐만 아니라 동시에 외장 SSD로도 활용할 수 있는 허브가 등장한 것이다. 기사를 통해 M.2 슬롯이 내장된 USB Type-C 허브를 살펴보자.  

M.2 SSD 슬롯 품은 USB 허브
Satechi Hybrid USB-C Hub

이번 기사에서 사용된 M.2 슬롯 내장 USB Type-C 허브는 ‘Satechi Hybrid USB-C Hub(이하: 사테치 하이브리드)’다. 사테치는 샌디에고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USB Type-C 액세서리들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허브 상단에는 사테치 로고만을 더해 심플한 느낌이다.
사테치 하이브리드를 살펴보자. 알루미늄 소재를 택했고 애플 맥북과 함께 사용해도 잘 어울리는 색감을 지녔다. 허브 상단에는 사테치 로고만을 더해 심플한 느낌이다. 사무실은 물론 밖에서 사용해도 전혀 부담 없는 디자인이다.
아이폰 13 프로와 비교해보니 사테치 하이브리드의 부피가 확연히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M.2 슬롯이 내장된 허브이지만, 그렇다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케이스가 장착된 아이폰 13 프로와 비교해보니 사테치 하이브리드의 부피가 확연히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게는 실측 기준 108g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108g이다. 보통 M.2 SSD의 무게 자체가 10g 이하로 아주 가볍기 때문에 SSD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USB Type-C 케이블과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더욱 쉽게 휴대할 수 있다.
USB Type-C 케이블과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더욱 쉽게 휴대할 수 있다. USB Type-C 커넥터도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무이음 구조를 적용했다.
USB Type-A 3.1 단자 2개와 HDMI, USB-PD 전원 입력 단자가 위치한다.
단자 구성도 살펴보자. USB Type-A 3.1 단자 2개와 HDMI, USB-PD 전원 입력 단자가 위치한다. 맥북과 같은 노트북에 모니터 연결은 물론 USB 방식 키보드, 마우스를 함께 연결할 수 있는 구성이다.
허브 하단에 SSD 커버가 위치한다.
SSD 커버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제작되어 맨손으로 밀기만 하면 쉽게 분리된다.
SSD는 어떻게 장착할까? 허브 하단에 SSD 커버가 위치한다. SSD 커버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제작되어 맨손으로 밀기만 하면 쉽게 분리된다.
고무 나사 방식으로 SSD를 쉽게 고정하도록 설계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내부를 살펴보니 2230, 2242, 2260, 2280 규격과 호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고무 나사 방식으로 SSD를 쉽게 고정하도록 설계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슬롯은 M.2 NVMe와는 호환되지 않으며, M.2 SATA만 장착된다.
슬롯은 M.2 NVMe와는 호환되지 않으며, M.2 SATA만 장착된다. 이 점에 유의하여 SS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용된 SSD는 ‘Western Digital WD Blue SA510 M.2 SATA(이하 SA510)’다.
사용된 SSD는 ‘Western Digital WD Blue SA510 M.2 SATA(이하 SA510)’다. Western Digital은 다른 SSD 제조사와 달리 비교적 최근까지도 M.2 SATA SSD를 출시하고 있다. SA510의 경우 2022년 5월에 출시됐으며, 250GB, 500GB, 1TB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최대 읽기 속도 560MB/s, 최대 쓰기 속도 520MB/s를 지원하고 5년간의 워런티가 제공된다. 평균 고장시간은 최대 175만 시간이다.
M.2 슬롯에 SSD를 장착 후 고무 나사로 고정하기만 하면 장착이 완료된다.
SSD를 장착하는 과정은 굉장히 손쉬웠다. M.2 슬롯에 SSD를 장착 후 고무 나사로 고정하기만 하면 장착이 완료된다. 사테치 하이브리드는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으며, 대신 아마존 재팬을 통해 국내 직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레노버의 게이밍 태블릿 PC인 ‘리전 Y700’에 연결해보니 연결과 동시에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SA510이 장착된 사테치 하이브리드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었다. 우선 사테치 하이브리드는 USB Type-C 단자가 적용된 아이패드 프로 등의 태블릿 PC와 호환된다. 레노버의 게이밍 태블릿 PC인 ‘리전 Y700’에 연결해보니 연결과 동시에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블릿 PC로 영상편집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11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인식됐으며, 가용 용량은 931GB다.
다음은 2in1 게이밍 노트북 ‘ASUS ROG Flow Z13’에 연결했다. 윈도우 11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인식됐으며, 가용 용량은 931GB다. 노트북 내부의 스토리지까지 합치면 사실상 저장공간이 2배가 된 셈이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실행해보니 연속 읽기 속도는 567.44MB/s, 연속 쓰기 속도는 524.96MB/s를 기록했다.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실행해보니 연속 읽기 속도는 567.44MB/s, 연속 쓰기 속도는 524.96MB/s를 기록했다. 스펙상의 속도를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스팀 라이브러리로 설정 후 게임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벼운 게임들을 구동해보니 내장 SSD로 플레이하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1TB에 SATA3급 속도라면, 게임용 외장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스팀 라이브러리로 설정 후 게임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벼운 게임들을 구동해보니 내장 SSD로 플레이하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노트북을 활용한 멀티 모니터 및 유선 키보드 연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사테치 하이브리드는 USB Type-C 허브로 사용해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노트북을 활용한 멀티 모니터 및 유선 키보드 연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최대 4K 60Hz HDMI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맥용 USB Type-C 허브로도 손색이 없다.
USB Type-C 단자를 통해 최대 USB-PD 10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USB-PD 충전도 가능하다. USB Type-C 단자를 통해 최대 USB-PD 10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마치며

사테치 하이브리드와 SA510을 통해 M.2 SSD 슬롯이 내장된 USB Type-C 허브를 살펴봤다. 단자와 용량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용량 확장에 한계가 큰 노트북과 함께 사용 시 더욱 빛을 발휘했다. 최근 기준으로는 대역폭이 낮은 M.2 SATA만 지원하는 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속도가 느린 만큼 발열도 낮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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