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영국의 스타트업 기업 ‘Nothing(낫싱)’은 자사의 첫 번째 스마트폰인 ‘Nothing Phone (1)(이하: 폰 원)’으로 독특하고 신선한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스마트폰의 특징 중 하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OS인 'Nothing OS'로 구동된다는 것이다. Nothing OS는 순정 안드로이드에 가까우면서도 낫싱만의 감성을 더해진 점을 특징으로 한다.
낫싱 폰 원이 출시된 시점에서는 안드로이드 12 기반의 OS가 적용됐으며, 이후 3년간의 OS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사에서는 살펴볼 'Nothing OS 1.5'는 Nothing OS의 첫 번째 메이저 OS 업데이트다. 버전명부터가 1.1.X가 아닌 1.5.X로 올라갔으며, 안드로이드 13 기반으로 작동한다. Nothing OS 1.5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안드로이드 13 기반의 OS
Nothing OS 1.5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에 있다. 커뮤니티와 사용자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2023년 초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는 베타 프로그램에 가입 후 선정되어야 Nothing OS 1.5를 사용할 수 있으나, 별도로 베타 OS 설치 파일을 구해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베타 테스트 단계이다보니 낫싱 폰 원을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 중에 있다면, Nothing OS 1.5의 정식 출시를 기다려볼 것을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12(Nothing OS 1.1.X)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체 데이터가 삭제되기 때문이다.
Nothing OS 1.5만의 기능은 아니고 안드로이드 13이 적용됨에 따라 추가된 것이지만, '배경화면 및 스타일'에서 '배경화면 색상'을 훨씬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Nothing OS 1.1.X에서는 4가지 색상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Nothing OS 1.5에서는 16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볼륨 조절 UI도 개선됐다.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하지 않고도 미디어 볼륨, 알람 볼륨 등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또한, 개별 볼륨 조절 UI의 위치가 스마트폰 하단에서 볼륨 버튼 옆으로 이동함에 따라 기존보다 직관적인 느낌이다.
빠른 설정 항목도 달라졌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연결 시 팝업이 뜨도록 개선되어 더욱 깔끔해진 느낌이다.
Nothing OS는 디자인이 아름답고 가볍게 구동되지만, Nothing만의 자체 앱이 너무 적어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로 Nothing OS 1.1.X에는 공식 '날씨 앱'이 제공되지 않아 날씨 위젯을 터치하면 날씨 제공 사이트가 실행됐다. 반면, Nothing OS 1.5부터는 자체적인 날씨 앱이 탑재된다.
해당 앱에는 Nothing 특유의 깔끔한 도트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었으며, 주요 날씨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러 지역의 날씨를 설정할 경우 아이폰과 달리 스와이프만으로 다양한 지역의 날씨를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최적화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낫싱에 따르면, 앱 로딩 속도를 최대 50% 줄였다고 하는데 2대의 낫싱 폰 원을 놓고 비교해보니 Nothing OS 1.5가 설치된 스마트폰이 앱을 조금이나마 빠르게 구동했다.
마치며
베타 버전으로 살펴본 Nothing OS 1.5는 깔끔하고 합리적으로 변화했으며, 더욱 빨라진 앱 로딩 속도 등 최적화에도 성공적인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업데이트이나, Nothing만의 감성이 더해진 '음악 앱'을 기대한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