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 SSD의 본격적인 몰락이 다가온다! SATA SSD vs NVMe SSD 다이렉트 스토리지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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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 SSD의 본격적인 몰락이 다가온다! SATA SSD vs NVMe SSD 다이렉트 스토리지 테스트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3.03.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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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그동안 SSD는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로 빠른 성장과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SATA 인터페이스에서는 최대 속도가 500~600MB/s로 한계에 부딪혔지만, 현재는 NVMe 프로토콜로 작동하는 PCIe 인터페이스의 SSD(이하 NVMe SSD)가 보편화되면서 7,000MB/s에 이르는 속도를 내고 있다. SSD의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되어 감에 따라 빠른 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 작업이나 영상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쾌적한 작업 환경이 가능해졌다.

반면, 게임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는 크게 없었다. 메인 스토리지가 HDD에서 SATA SSD로 바뀌던 시기에는 게임 로딩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었다. 하지만 그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NVMe SSD에서는 SATA SSD 대비 게임 로딩 속도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빠르긴 했지만, 불과 2~3초 정도 수준이었기 때문에 게임 용도로 굳이 비싼 NVMe SSD를 선택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MS(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 스토리지(Direct Storage) 기술이 마침내 PC에 적용됐다. 이제 다이렉트 스토리지가 적용된 게임이라면 NVMe SSD의 성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이렉스 스토리지가 적용된 최초의 게임 ‘포스포큰(Forspoken)’을 통해 SATA SSD와 NVMe SSD의 로딩 속도를 확인해보자.

   

다이렉트 스토리지란?

다이렉트 스토리지는 2020년 출시된 MS의 엑스박스 시리즈 X|S에 적용된 엑스박스 벨로시티 아키텍처(Xbox Velocity Architecture) 기반의 기술이다. 원래는 벨로시티 아키텍처용으로 설계된 다이렉트X 제품군의 API를 윈도우 PC에 적용한 기술이다.

다이렉트 스토리지 API는 PC 게임에서 진화하는 저장 장치와 IO 환경에 대한 해결책으로 NVMe SSD가 탑재된 PC 시스템에서 지원되며 게임 경험을 한 단계 끌어 올려줄 수 있다. 물론, PC 시스템이 다이렉트 스토리지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기존 방식대로 게임을 즐길 수는 있다. 하지만 게임을 보다 쾌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다이렉트 스토리지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현재 다이렉트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SSD 성능 조건은 NVMe SSD면 된다. 즉, PCIe 2.0x1(5GT/s) 이상의 사양 충족하면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최신 인터페이스 규격의 PCIe 4.0 SSD뿐만 아니라 PCIe 3.0 SSD라도 충분히 다이렉트 스토리지를 경험할 수 있다.

 
   

SATA SSD vs NVMe SSD

몇 년 전만 하더라도 SATA SSD와 NVMe SSD의 가격차가 너무커 하이엔드 유저의 전유물이라고 할 만큼 NVMe SSD는 고가의 제품이었다. 전문 작업용이 아닌 게임용으로 PC를 맞춘다면 저장장치로는 저렴한 SATA SSD면 충분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최근 NVMe SSD 가격이 크게 내려가면서 이제는 SATA SSD 간 가격 차가 점차 좁혀져 수요가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NVMe SSD가 일반 SATA SSD보다 많게는 12배나 빠른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다 수명의 지표가 되는 TBW(총 쓰기 용량)도 월등히 높다.

또한 NVMe SSD는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만큼 전력 효율성 또한 뛰어나다 보니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됐던 가격이 대폭 하락한 현재, 구태여 SATA SSD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단, NVMe SSD를 구매하기 전에 사용 중인 메인보드에 M.2 NVMe를 슬롯을 지원하는지, PCIe 규격은 어떻게 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SSD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SATA SSD와 NVMe SSD 간의 가격차가 1~2만원 수준까지 좁혀졌다.
   

다이렉트 스토리지 테스트 환경

현재 다이렉트 스토리를 지원하는 게임으로는 ‘포스포큰’이 유일하다. ‘포스포큰’은 발매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최적화 이슈와 함께 게임 자체적인 재미가 떨어져 성공은 거두진 못했다. 다만, 광활한 오픈 월드 게임임에도 다이렉트 스토리지를 적용해 매우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줬다. 게임 로딩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벤치마크 툴도 있어 작동 중인 SSD 속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테스트 환경은 CPU: 인텔 코어 i7-13700K,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Z690 어로스 마스터 피씨디렉트, RAM: 커세어 DDR5-6200 CL36 VENGEANCE RGB BLACK 패키지(16GBx2),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GDDR6X 12GB 파운더스 에디션,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화이트, 쿨러: 커세어 iCUE H170i 엘리트 LCD 수랭 쿨러, OS: 윈도우 11이다.

이 상태에서 SSD만 변경하면서 게임을 구동해 속도를 체크했다.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SSD는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해당 SSD로 윈도우 11과 스팀 게임까지 모두 같은 조건으로 설치해 구동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SSD는 최대 읽기 속도 420MB/s의 마이크론 BX500(SATA3 SSD)과 최대 읽기 속도 560MB/s의 삼성 870 EVO(SATA3 SSD), 최대 읽기 속도 3,500MB/s의 SK하이닉스의 Gold P31(PCIe 3.0 NVMe SSD), 최대 읽기 속도 7,000MB/s의 SK하이닉스의 Platinum P41(PCIe 4.0 NVMe SSD)다. 용량은 모두 1TB다.

 
각 SSD의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벤치마크 결과다. 인터페이스별로 【1】SATA3 SSD(DRAM-Less), 【2】SATA3 SSD, 【3】PCIe 3.0 NVMe SSD, 【4】PCIe 4.0 NVMe SSD 순서다.
 
Gold P31 NVMe SSD와 Platinum P41 NVMe SSD를 장착한 뒤 테스트를 진행했다.
   

로딩 속도 확인하기

‘포스포큰’의 벤치마크 툴은 크게 7개 구역을 로딩하고 프레임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구역마다 보이는 공간이나 배치된 오브젝트가 달라 로딩 속도가 크게 차이 난다. 이번 테스트는 ‘4K UHD 해상도, 프리셋 매우 높음, 모델 메모리 높음, 텍스처 메모리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고 테스트했다. 그래프 수치는 로딩이 완료된 시간을 의미하며, 낮을수록 높은 성능이다.

 
   

결과 확인하기

다이렉트 스토리지 테스트를 직접 진행해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큰 속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SATA SSD도 여전히 빠른 속도를 보여줬지만, 다이렉트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NVMe SSD의 속도를 따라갈 순 없었다. 오히려 PCIe 3.0 NVMe SSD와 PCIe 4.0 NVMe SSD 간의 속도 차이가 미미한 수준의 결과를 보여줬다.

아직은 다이렉트 스토리지가 적용된 게임이 ‘포스포큰’뿐이지만, 앞으로 다이렉트 스토리지가 적용된 게임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AAA 게임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라면 이제는 SATA SSD와는 정말로 이별을 고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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