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교육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특수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 시장 포화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2022년 4분기부터 역성장 전환
- 휴대성, 연결성, 사용 편의성은 기본, 보다 생산성 있는 도구로서 제품 포지셔닝 재고 필요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2022년 국내 태블릿 시장이 제품 501만대를 출하, 전년 대비 6.9% 성장을 기록했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 시장은 세계 태블릿 시장(4.0% 역성장)에 비해 견실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 원격 수업 지원 목적으로 전개된 공교육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이 2022년에도 이어지며, 전체 수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2년 4분기는 시장 포화와 경기 침체에 직면하며 전년 대비 16.6% 감소한 75만대 출하에 그쳤다.
2022년 연간 수요처별로 살펴보면, 전체 시장의 54.7%를 차지한 컨수머 부문은 거리 두기 해제 시점인 2분기부터 수요가 둔화하여 연간 10.9% 역성장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후 연속으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53.3%, 19.6% 고성장하며 수요가 충족된 점 외에도 고물가, 고금리, 주택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부문은 전체의 36.0%를 차지했으며, 공교육 스마트 기기 도입 사업과 사교육 디지털 학습지 전환 수요가 지속 발생하며 49.2%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 부문은 6.4%를 차지하였으며, 하이브리드 업무 지원, 대고객 서비스 접점 도구로서의 태블릿 수요가 약화되어 2022년은 7.4% 하락하였다.
한편, 점유율 2.9%를 차지한 공공 부문은 독거노인 및 중증 장애인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정부의 태블릿 연계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사업을 특수로 2.5배 성장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지난 2년간의 원격 근무 및 수업으로 인한 수요는 최근 급격히 둔화되었으며, 이러한 시장 포화 상황에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태블릿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제조사의 시장 활로 개척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 IDC 김혜림 책임 연구원은 “태블릿 사용자는 단순 엔터테인먼트용 콘텐츠 소비를 넘어 문서, 디자인 작업 등 보다 생산성 있는 도구로서 태블릿을 활용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사용자의 경험이 심화될수록 휴대성, 연결성, 사용 편의성 등은 물론 제품 자체의 기술 사양 및 성능에 대한 사용자 요구사항이 중요한 가치임을 인식하고, 수요처별 요구사항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고 및 특화된 콘텐츠 제시를 통해 시장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 ”이라고 언급하였다.
IDC의 최근 아태지역 디바이스 사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 사용자의 구매 결정에서 최우선 고려 사항은 기술 사양 및 성능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가격, 운영 체제(OS), 디자인 및 사이즈, 브랜드 이미지, 앱 가용성 및 호환성 순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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