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현대 사회는 키보드가 필요한 디바이스들이 많은 시대다.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PC부터 시작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 TV, UMPC 게임기 등 키보드가 필요한 순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문제는 각 디바이스마다의 키보드를 구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디바이스별로 키보드를 구비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며, 키보드가 차지하는 공간도 넓어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부담이 크다. 이에 하나의 키보드로 다양한 디바이스와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가 각광받고 있다. 사용 중인 디바이스가 많은 독자라면 이번 기사를 주목하길 바란다.  

낮과 밤의 68키 키보드
앱코 K660M-L68 무선 블루투스 기계식 미니 키보드

이번 기사에서 멀티디바이스용으로 테스트해 본 키보드는 ‘앱코 K660M-L68 무선 블루투스 기계식 미니 키보드(이하: K660M-L68)’다. 최근 유행하는 68키 레이아웃을 지닌 점이 돋보인다.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훨씬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만큼 휴대용 키보드나 데스크테리어용으로 부족함이 없다. 간결한 배열이지만, 방향키나 딜리트와 같은 주요 기능 키들을 품어 문서 작업용 등으로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컬러는 ‘데이라이트 화이트’와 ‘미드나잇 블랙’ 두 종류다. 말 그대로 낮과 밤의 키보드인 셈이다. 데이라이트 화이트 컬러의 경우 레트로한 느낌의 그레이 키캡과 베이지 키캡의 조화가 돋보이고 미드나잇 블랙은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무게는 실측 기준 682g이다. 68키 키보드용 케이스만 있다면, 어디든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는 가벼운 무게를 특징으로 한다. 높낮이 조절 다리는 2중 구조를 택했다. 총 3가지 각도 중 원하는 각도로 타건할 수 있으며, 스텝 스컬처 2가 적용된 만큼 장시간 타건에도 적합하다. 키보드의 단자는 USB Type-C 방식이다. USB 연결 시 유선 키보드로 작동하며, 유선 상태에서는 1000Hz 폴링레이트로 사용할 수 있다. RGB LED도 적용됐다. 기본 적용된 물결 RGB LED 효과부터가 무척 화려하다. 1,680만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 구현력도 장점이다. 스위치는 카일사의 NUIT 스위치를 택했다. 앱코의 특주 스위치인 이 스위치는 45g의 키압을 지닌 리니어 스위치다. 45g 리니어 스위치는 사실 범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특별할 게 없을 것 같을 수 있으나, 실제 타건 시에는 매우 특별하다. 스위치 상/하부에 POM 소재를 적용한 덕에 타건 시 발생하는 서걱거림을 최소화했다. 따라서 매우 부드러운 타건이 가능하다. 가볍고 부드러운 타건감을 선호한다면, 한 번쯤 타건해 볼 가치가 충분할 것이라 생각된다.  

제원

브랜드: 앱코
제품명: K660M-L68 무선 블루투스 기계식 미니 키보드
입력키 수: 68키
크기: 315x110x25mm
무게: 688g
메인 프레임: 플라스틱
키캡: 이중사출 PBT 키캡
키캡 각인: 한글, 영문
스위치: Kailh NUIT Linear
연결 방식: 블루투스, 2.4GHz 무선, USB 유선 연결
배터리: 2,000mAh
부가 기능: 핫스왑, 전용 소프트웨어, RGB LED, N키 롤오버
구성품: 루프, 추가 키캡, 브러시, 스위치/키캡 풀러, 2.4GHz 동글, USB 케이블, 매뉴얼
지원 OS: Windows, macOS
색상: 데이라이트 화이트/미드나잇 블랙
A/S 기간: 1년

 

실속 있는 구성을 갖췄다

K660M-L68은 제법 푸짐한 구성품을 갖췄다. 루프, 브러시, 스위치/키캡 풀러, 2.4GHz 동글, USB 케이블 등을 기본 제공하며, 추가 키캡이 담긴 케이스까지 동봉된다. 추가 키캡의 구성이 무척 풍성하다. 96개에 달하는 추가 키캡을 제공하는 만큼, 사용자가 쓰고 있는 다른 키보드의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을 정도다. 키캡의 품질은 어떨까? 마감 상태가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이고 PBT 소재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번들거림이 적다. 또한, 이중사출 방식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키 프린팅이 지워지는 일이 없다. 스위치 핫스왑이 가능한 점도 K660M-L68을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스위치만 바꾸면 다른 타건감을 지닌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고 고장난 스위치만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멀티디바이스 환경에 적합하다

K660M-L68을 멀티디바이스 환경에서 사용하면 어떨까? 우선 키보드 하단에 모드 전환 스위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OS 토글 스위치와 연결 모드 토글 스위치가 함께 배치되어 있어 더욱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K660M-L68은 1:3 블루투스 연결, 2.4GHz 무선 연결, 그리고 USB 연결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어 유용하다. 우선 아이패드와 사용해봤다. 블루투스로 손쉽게 페어링할 수 있었고 애플 기본 키보드와 달리 RGB LED가 적용된 까닭에 더욱 색다른 느낌이다. 맥 미니와 연결하여 맥용 키보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토글 스위치를 iOS로 바꿔주기만 하면 호환성 문제 없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윈도우 환경에서 게임 플레이용으로 활용하는 건 어떨까? 기본적으로 콤팩트한 레이아웃을 지닌 키보드인 만큼 마우스 무빙이 매우 자유로웠다. 또한, 유선 연결 시 N키 롤오버를 지원하기 때문에 키 충돌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만큼 게이밍 키보드로도 손색없는 모습이다.  

마치며

K660M-L68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호환되는 무선 키보드를 살펴봤다. 하나의 키보드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었으며, OS 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쾌적한 사용이 가능했다. 멀티디바이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 키보드를 추천한다. 가격은 16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