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요소 사라진 새로운 체리 키보드, 체리 MX 1.1 TKL 청축 화이트 피씨디렉트
상태바
‘호불호’ 요소 사라진 새로운 체리 키보드, 체리 MX 1.1 TKL 청축 화이트 피씨디렉트
  • 이백현
  • 승인 2023.07.03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체리는 기계식 키보드의 업계 표준, 체리 MX 스위치를 생산하는 만큼 자사 키보드 또한 평가가 괜찮은 편이다. 한편 체리 키보드 구매한 사용자들은 호평이든 악평이든 꼭 체리 키에 관한 이야기를 한마디씩 남기는데, 이 Esc와 F1 사이에 물리적으로 위치한 ‘체리 키’는 무척 취향을 타는 요소였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부를 수 있는 ‘체리 키’를 유용하게 여기는 사용자가 있는 반면, 또 다른 키를 누르려다 오입력하기 쉽다며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들도 많았다. 그래서일까, 체리는 MX1.1 TKL을 출시하며 물리적인 체리 키를 제거했다. 깔끔한 텐키리스 레이아웃에 체리 키가 빠진 새로운 키보드는 어떤 모습일까?  
 

제원

모델명: 체리 MX 1.1 TKL
색상: 블랙/화이트
키 레이아웃: 87키
스위치: MX 청축/갈축/적축/저소음적축
키캡: ABS/레이저각인
유선 연결: 분리형 USB Type-C
RGB LED: 미지원
부가기능: 무한 동시 입력, 전용 소프트웨어
사이즈: 363x142x33mm
무게: 591g
보증 기간: 2년

*체리 MX 1.1 TKL은 화이트, 블랙의 2가지 색상에 청축, 갈축, 적축, 저소음적축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리뷰 제품은 화이트 색상과 청축이 적용된 제품이다.    

공간 활용성 높은 텐키리스 레이아웃

텐키리스 레이아웃은 일반적인 풀 사이즈 키보드에서 숫자 키패드를 제외한 디자인으로, 책상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키보드와 마우스 사이의 거리를 줄여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체리 MX 1.1 TKL은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텐키리스 레이아웃과 디자인적 일체감을 이뤘다.  
87키 구성 텐키리스 레이아웃. 숫자패드가 없기 때문에 책상 위 공간을 덜 차지한다. 또 마우스 이동반경이 넓은 FPS 플레이어에게 선호되는 레이아웃이기도 하다.
   

분리형 USB Type-C 케이블 제공
체리 키는 펑션 키 조합에

제품 박스를 열면 친환경 종이 포장이 눈에 띈다. 구성품은 본체, 분리형 USB Type-C to A 케이블, 설명서로 간결한 구성이다. 케이블과 연결되는 Type-C 단자는 F7키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본체 뒷면에는 총 여섯 군데에 밀림 방지 고무 패킹을 배치했다.
최근 출시되는 체리의 신제품은 모두 종이 포장이 적용되고 있다.
키보드가 밀리지 않도록 여섯 군데에 고무 패킹을 배치했다.
 
본체, 설명서, USB Type-C to A 케이블이 제공된다.
무보강 구조인데도 일견 ‘비키’ 스타일처럼 보인다. 분리형 케이블은 F7키에 위치한 USB Type-C 단자에 결합된다.
 

체리 키는 펑션 조합 속으로

그동안 체리 키보드의 특징인 ‘체리 키’가 사라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체리 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기에는 어려운데, Fn(펑션 키)와 F9를 동시에 누르는 것으로 기존 체리 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체리 키를 길게 누르면 전용 소프트웨어가 호출된다. 또 펑션 키 조합으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인터넷 브라우저를 켜는 Fn+F10, 파일 탐색기를 불러오는 Fn+F11 등의 조작도 수행 가능하다.  
기존 체리 키보드에서는 ‘체리 키’가 Esc와 F1 사이에 물리 키로 존재했다.
 
Esc와 F1 사이의 물리적인 체리 키는 사라졌다.
대신 Fn+F9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비키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무보강 구조!

언뜻 보면 비키 스타일 키보드로 보이지만, MX 1.1 TKL에는 무보강 구조가 적용되었다. 키캡과 스위치 아래의 보강판을 제거하고 기판을 드러내는 이 구조는 체리 키보드의 핵심 요소로 자주 언급된다. 보강판을 제거했기 때문에 보강판에서 발생하는 소음(통울림)과 반발력이 물리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 단 이러한 구조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판이 보강판 만큼의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는 제약이 있는데, 체리는 오랜 역사동안 무보강 구조 키보드를 생산해오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 외부에서 보면 키캡이 보강판 밖으로 나와 있는 ‘비키 스타일’과 흡사해 보인다. 그러나 ‘비키 스타일’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강판이 필요하므로 무보강 구조와는 동시에 조합될 수 없다.  
논 RGB 스위치에 무보강 구조, 밖에서는 ‘비키’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보강판이 없고 기판이 들어나 있다.
   
비키 스타일 키보드의 경우 키캡 아래가 완전히 평평한 보강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지 청소 등이 용이하고 디자인적 이점이 있지만 보강판에 의한 소음이 발생한다.
키캡의 각도가 손에 편안하도록 휘어진 ‘스텝스컬처2’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Caps Lock 등 기능 표시 LED는 숫자키 위가 아닌 키캡 아래에 위치해 있다. LED가 키캡 문자 각인 위로 투과해 빛나는데, 화이트 색상과 어울려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RGB LED는 제공되지 않지만 Caps Lock, Scroll Lock 활성화를 표시하기 위해 해당 키에만 LED가 내장되었다.
LED의 빛이 키캡을 투과해 보인다.
 

기계식 키보드의 매력, 청축 스위치

체리 청축(Cherry MX Blue)은 특징적인 ‘찰칵’ 소리와 입력 포인트의 구분감으로 촉각적‧청각적 피드백이 확실한 스위치다. 체리 스위치 중 가장 대중적인 스위치는 적축(Cherry MX Red)이지만, 청축도 마니아층이 상당한 스위치라 할 수 있다.  
파란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청축(MX Blu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구조적으로는 스위치의 스템(키캡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 위에서 봤을 때 십자 모양의 부품)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 아랫 부분이 일정 입력 포인트를 지나면 강하게 하강하며 ‘찰칵’하는 클릭 사운드를 만들도록 되어 있다. 청각적, 촉각적 피드백이 MX 스위치 중 제일 강한 편이므로, ‘기계식 키보드’라고 하면 떠오르는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키압은 60cN으로 적축(45cN)에 비해서는 무거운 편이다.  
청축 스위치의 내부 모습. 스템(파란색+하얀색)을 누르면 일정 포인트에서 하얀색 부분이 빠르게 하강해 소리를 발생시킨다. 하얀색 부품의 걸쇠(금속 접점과 맞닿는 부분)부분이 살짝 휘어져 있어 촉각적 피드백을 준다.
 

마치며

체리 MX 1.1 TKL 청축 화이트 피씨디렉트는 체리 키를 뺀 구성에 텐키리스 레이아웃으로 콤팩트한 디자인을 완성한 키보드다. 또 비키 스타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무보강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다. 깔끔한 레이아웃의 체리 텐키리스 키보드를 원한다면 새로운 MX 1.1 TKL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