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락스타 게임즈가 2010년에 출시한 ‘레드 데드 리뎀션’은 출시와 동시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레드 데드 리뎀션은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 월드 게임이다. 오픈 월드 명가 락스타 게임즈가 제작한 만큼 메타크리틱 95점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게임성을 입증한 작품이기도 하다.
후속작인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레드 데드 리뎀션보다 높은 메타크리틱 97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레드 데드 리뎀션을 제대로 즐겨 본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레드 데드 리뎀션은 아직까지도 PC 버전이 출시되지 않고 있으며, 최초로 발매된 플랫폼(PS3, XBOX 360)에는 한글 자막이 없기 때문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의 한글판을 기다려 왔던 게이머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등장했다. 새롭게 이식된 PS4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는 한글 자막이 지원되어 드디어 레드 데드 리뎀션을 한글판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지금 즐겨도 부족함이 없는 게임성
PS4용 레드 데드 리뎀션을 플레이해 보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한글화 퀄리티가 우수하다는 것이다. 인물의 말투나 단어 선택 등이 마치 서부 개척시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한글화 퀄리티를 자랑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다.
과거 정식 발매된 PS3/XBOX 360 버전은 대사집을 동봉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시 대사집의 대사와 PS4용 레드 데드 리뎀션에는 다른 번역이 적용됐다. PS4용 레드 데드 리뎀션에 사용된 번역이 더욱 자연스러워 게임의 스토리를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13년 전에 출시된 게임이지만, 게임성 자체는 지금 즐겨도 충분히 즐겁다. 특히, 말을 타고 넓은 오픈 월드를 달리는 즐거움이 상당했다.
전투 시스템도 꽤나 흥미롭다. 단순히 총을 쏘고 은폐하는 것을 넘어 ‘데드 아이’라는 이름의 슬로우 모션 시스템이 탑재되어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격과 온라인 부재는 아쉬워…
레드 데드 리뎀션의 출시일은 2010년 5월 18일이다.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에서는 13년도 더 지난 타이틀인 셈이다.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난 게임이고 한글 자막이 없다 보니, 많은 게이머들은 한글 자막이 추가된 레드 데드 리뎀션의 리메이크 버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13년 만에 다시 출시된 레드 데드 리뎀션은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 버전으로 등장했다.
기본적인 그래픽은 현재 기준으로는 그리 좋지 않으며, 60 프레임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공식적인 한글 자막이 더해졌기 때문에 여전히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 또한, 확장 DLC인 ‘언데드 나이트메어’가 기본 제공된다.
게임이 오랜 기간이 지나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식되는 경우 온라인 모드가 제외된 작품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온라인 모드가 제외된 점은 양보할 수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온라인 모드가 없고 단순 이식 작품임에도 64,800원이라는 가격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추후 레드 데드 리뎀션의 PS5 버전이 출시된다면, 이번에는 부디 무료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등장하길 바란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어떨까?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는 AAA 게임들은 퀄리티에 대한 게이머의 우려가 크다. 하드웨어 스펙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까닭에 해상도나 프레임에서 크게 타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어떨까? 아래 첨부된 스크린샷은 모두 닌텐도 스위치 휴대 모드에서 촬영된 스크린샷이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대비 확실히 해상도가 낮지만, 그래픽 퀄리티가 제법 준수한 편이다. 또한, 프레임도 휴대 모드 상태에서도 제법 매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디서든 자유롭게 레드 데드 리뎀션을 즐기고 싶다면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선택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레드 데드 리뎀션을 즐기고 싶었지만, 한글 자막이 없어서 포기했었거나 레드 데드 리뎀션 2 이후의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새롭게 이식된 이 작품을 즐겨 봐도 좋을 것이다. 가격과 온라인 모드의 부재, 30 프레임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명작 오픈 월드 게임을 한글 자막으로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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