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폴링레이트는 게이밍 기어에서 중요한 요소다. 폴링레이트가 125Hz라면, 1초에 125회 입력이 스캔되며 1,000Hz의 경우 초당 1,000회 입력을 감지한다. 즉, 폴링레이트가 높으면 이론상 입력 속도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게이머들은 폴링레이트가 높은 게이밍 기어를 선호한다.
게이밍 키보드에서는 1,000Hz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8,000Hz까지 지원하는 고사양 제품이 흔하다. 하지만 게임패드에서는 의외로 폴링레이트가 높은 제품이 많지 않다. 500Hz 이상의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조이트론이 새롭게 출시한 ‘플라이디지 베이더3 프로(이하: 베이더3 프로)’는 USB 무선 동글 연결 상태에서 5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 또한, 홀 이펙트 센서 아날로그 스틱이나 다채로운 버튼 구성을 지녀 게임패드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제품이기도 하다.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패드
베이더3 프로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본체 외에도 매뉴얼과 2.4GHz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이 동봉된다. 한글 매뉴얼의 경우 패키지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조이트론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베이더3 프로는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유사한 레이아웃을 지녔다. 하우징의 형태가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많은 게이머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바닥이 닿는 부분은 그립감을 위해 PBT 키캡 같은 재질로 처리됐다. 따라서 핸들부를 고무로 제작한 게임패드보다 긴 수명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션 버튼은 기계식 스위치 방식을 택했다. 기계식 스위치 특유의 찰칵거리는 손맛을 자랑하며, 키압은 약간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C, Z 버튼을 더했기 때문에 더욱 다채로운 조작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스틱은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홀 이펙트 센서 방식이다. 자기장 방식으로 작동하는 만큼 쏠림 현상으로부터 훨씬 자유롭다. 또한, 아날로그 스틱에 POM 시트를 적용하여 내마모성도 뛰어나다. 이외에도 일반적인 아날로그 스틱보다 16배 정교한 12bit 아날로그 스틱을 품어 더욱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다.
게임패드 뒷면에는 4개의 백 버튼, 트리거 모드 스위치, 플랫폼 전환 스위치가 위치한다. 4개의 백버튼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버튼을 할당할 수 있어 더욱 간편한 입력이 가능하며, 플랫폼 전환 스위치에는 각 플랫폼의 아이콘이 각인됐기 때문에 직관성이 뛰어나다.
십자키는 플라이디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방식이다. 8방향의 십자 키캡과 실리콘 패드가 더해진 형태다. 대각선이나 회전하는 입력에 유리한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게는 실측 기준 258g을 기록했다. 베이더3 프로는 엑스박스 게임패드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패드보다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
모바일부터 다양한 AAA 게임까지 모두 커버한다
앞서 게임패드 뒷면에 트리거 모드 스위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통 트리거 스위치는 트리거의 최대 깊이를 조절하는데 쓰이지만, 베이더3 프로는 다르다.
트리거 깊이를 짧게 설정하면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마이크로 스위치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정 깊이만큼 입력되는 것을 감지하지 않고 스위치가 눌리는 것만 감지하기 때문에 더욱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트리거 깊이를 깊게 설정하면 홀 이펙트 리니어 트리거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레이싱 게임 등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베이더3 프로는 스마트폰 거치를 위한 홀더와 호환된다. 별도로 판매 중인 플라이디지 스마트폰 홀더와 함께라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이폰과 연결 시 엑스박스 게임패드로 인식되는 만큼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게임패드 지원 게임과 호환성을 지녔다.
이외에도 닌텐도 스위치, PC에서도 호환되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에 대응된다. 주목할 점은 PC용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글화가 적용된 전용 소프트웨어로 게임패드의 세밀한 기능을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어 PC 게임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PC와 전용 동글로 무선 연결 시에는 500Hz로 작동하기 때문에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별도 구매 가능한 추가 액세서리
베이더3 프로를 위한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액세서리로는 파우치와 컨트롤러 차징 독이 있다.
파우치의 경우 단단한 재질을 적용해 베이더3 프로를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내부에는 케이블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파티션이 더해져 편의성도 뛰어나다.
컨트롤러 차징 독은 어떨까? 컨트롤러 차징 독은 컨트롤러를 쉽게 거치할 수 있는 각도로 제작됐다. 호환되는 게임패드는 베이더3 프로, ‘APEX 3’다.
게임패드와 차징 독이 자석으로 달라붙어 더욱 편리하며, 충전 상태는 LED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차징 독 후면에는 전원 공급을 위한 USB Type-C 단자, 그리고 2.4GHz 무선 동글 연결을 위한 USB Type-A 단자가 있어 더욱 깔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유용하다.
마치며
베이더3 프로를 살펴봤다. 이 게임패드는 다른 게임패드에서 보기 드문 스펙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다양한 버튼을 갖춰 간단한 모바일 게임부터 조작이 복잡한 게임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홀 이펙트 센서 아날로그 스틱을 품어 쏠림 현상으로부터 자유롭다. 베이더3 프로의 가격은 79,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