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과 헤드폰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간감’이다. 이어폰의 작은 드라이버 유닛으로는 사방팔방에서 고막을 때리는 듯한 헤드폰을 따라갈 수 없다. FPS 게임을 즐길 때 뒤에서 몰래 다가오는 적을 놀래켜 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헤드셋과 사운드카드 콤비를 추천한다.
정환용 기자
정환용 기자
10개의 드라이버 유닛으로 공간감 극대화
레이저 티아맷 7.1채널 헤드폰
게이밍기어 전문기업 레이저는 고도의 세밀한
음향이 필요한 게임에 대응하기 위해 헤드폰의 한 쪽에 독립형 드라이버를 5개씩 배치한 하이엔드 멀티채널 헤드폰 ‘티아맷 7.1’을 출시했다. 서브우퍼와 센터, 4방향 서라운드까지 모두 개별 신호를 출력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소리만으로도 적군이 어느 방향에서 다가오는지 알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리모콘으로 각 드라이버의 음량과 대역폭을 조절할 수 있고 내장된 마이크를 꺼내면 상당히 깨끗한 음질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티아맷의 가장 큰 장점은 7.1채널의 구현과 함께 음역대의 구분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어폰과 달리 귀 전체를 감싸 공간감을 더해주는 헤드폰의 특성에 10개의 드라이버가 더해져 뛰어난 공간감을 자랑한다. 1인칭 시점의 게임을 플레이할 때 이 특징은 더욱 강화돼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임 뿐만 아니라 영화를 감상할 때에도 티아맷은 더욱 실감나는 음향을 제공한다.
▲ 다양한 조작으로 사용자의 환경에 맞춰보자.
티아맷의 주된 용도는 게임이지만 음악이나 영화 감상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다. 티아맷의 음질 체험을 위해 저가형/고급형 이어폰과 비교해봤다. 파나소닉의 저가형 커널 타입 RP-HJE120과 B&W(뱅 앤 올룹슨)의 고급형 오픈 타입 A8, 그리고 슈어 헤드폰 SRH-440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음향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블루레이 타이틀 ‘아마겟돈’과 PC게임 ‘디아블로 3’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그리고 FLAC 포맷의 장르별 음악 파일로 실내에서 테스트했다.(해당 테스트 음원과 영화 파일은 필자의 취향에 따라 선정했기 때문에 결과는 주관적일 수 있다)
음악 테스트에서는 장르별로 호불호가 갈렸다. 조용한 분위기의 스트링이 많이 들어간 음악은 헤드폰이, 격렬한 드럼 비트가 가미된 록음악은 이어폰이 좀더 나은 음향을 들려줬다. 하지만 영화 테스트에서는 압도적으로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우월했고, 그중에서도 티아맷의 공간감이 빛을 발했다. ‘아마겟돈’ 중 달 표면의 장력을 이용해 가속하는 ‘슬링샷’ 장면에서 티아맷은 공간감에 더해 우주선이 날아가는 거리감까지 들려줬다. 특히 ‘디아블로 3’의 오프닝 영상은 혜성이 대성당에 떨어질 때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줬다. 게임에 있어 비주얼만큼 중요한 타격음, 효과음 등의 음향 효과까지 더해져 박진감이 더해진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아쉬운 점도 보였다. 리모콘의 자체 조명이 약간 어둡고, 최적화를 위해 게임의 장르별로 각 채널 음량을 맞춰야 한다. 동봉되는 드라이버 커버도 4개의 자석 힘이 조금 약한 듯하다. 하지만 헤드셋 본연의 기능에는 매우 충실하기 때문에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은 양보할 수 있다.
음악 테스트에서는 장르별로 호불호가 갈렸다. 조용한 분위기의 스트링이 많이 들어간 음악은 헤드폰이, 격렬한 드럼 비트가 가미된 록음악은 이어폰이 좀더 나은 음향을 들려줬다. 하지만 영화 테스트에서는 압도적으로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우월했고, 그중에서도 티아맷의 공간감이 빛을 발했다. ‘아마겟돈’ 중 달 표면의 장력을 이용해 가속하는 ‘슬링샷’ 장면에서 티아맷은 공간감에 더해 우주선이 날아가는 거리감까지 들려줬다. 특히 ‘디아블로 3’의 오프닝 영상은 혜성이 대성당에 떨어질 때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줬다. 게임에 있어 비주얼만큼 중요한 타격음, 효과음 등의 음향 효과까지 더해져 박진감이 더해진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아쉬운 점도 보였다. 리모콘의 자체 조명이 약간 어둡고, 최적화를 위해 게임의 장르별로 각 채널 음량을 맞춰야 한다. 동봉되는 드라이버 커버도 4개의 자석 힘이 조금 약한 듯하다. 하지만 헤드셋 본연의 기능에는 매우 충실하기 때문에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은 양보할 수 있다.
▲ 2개의 자석 드라이버 커버를 씌우면 내부 드라이버가 보이지 않는다
전문 오디오 칩셋 사용, 8ch 아날로그와 디지털 출력
HT Omega ClaroⅡ
HT Omega ClaroⅡ
최고의 헤드폰을 사용하기 위해선 최고의 사운드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모든 메인보드가 멀티채널 사운드를 지원하지만 5.1채널 이상의 경우 편향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은 속칭 ‘막귀’라서 잘 모르겠다고? 별도의 사운드카드에서 출력되는 서라운드 음향을 체험해 보면 그동안 2채널 스피커로만 게임을 즐기던 자신이 미워질지도 모른다.
사운드카드 전문제조업체 HT Omega의 ‘클라로 2’는 전문 오디오 칩셋 회사 C-Media 社의 Oxygen HD CMI8788 칩셋을 사용해 24bit 192Khz의 8채널 아날로그 및 디지털 출력이 가능한 사운드카드이다. 또한 일본 AKM 사의 24bit/192KHz Audio DAC를 프론트 채널에 장착해 최대 120db의 음역 범위를 자랑한다. OP 앰프와 커플링 콘덴서 등 집적 부품 모두 오디오용 최고급 부품을 사용해 디지털 뿐 아니라 아날로그 출력에 대한 음질을 향상시켰다.
클라로 2는 확장성 또한 뛰어나다. PC 본체 전면의 헤드셋 단자를 위해 별도의 HD audio 단자를 제공하고 온보드 상에서 AUX와 CD입력 모두 제공하며 2핀 디지털 입출력 단자로 그래픽카드의 2핀 입력을 통해 VGA의 영상/음향 출력을 가능하게 해준다. 후면 6개의 각종 단자들과 2개의 옵티컬 입출력 단자, 코엑셜 출력 단자까지 사용자의 환경에 맞춰 활용이 가능하다.
PC 내부소음 발생 요소인 EMI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사운드카드 본체 상단에 차폐 실드커버를 장착했다. 덕분에 PC 사운드의 고질적인 화이트노이즈가 감소돼 장시간 음향을 감상해도 귀가 피곤하지 않다. 다만 확장성을 위한 후면 단자 배치로 코엑셜 단자의 끝부분이 약간 길어 일부 메인보드에 장착이 어려운 점은 아쉽다.
클라로 2는 확장성 또한 뛰어나다. PC 본체 전면의 헤드셋 단자를 위해 별도의 HD audio 단자를 제공하고 온보드 상에서 AUX와 CD입력 모두 제공하며 2핀 디지털 입출력 단자로 그래픽카드의 2핀 입력을 통해 VGA의 영상/음향 출력을 가능하게 해준다. 후면 6개의 각종 단자들과 2개의 옵티컬 입출력 단자, 코엑셜 출력 단자까지 사용자의 환경에 맞춰 활용이 가능하다.
PC 내부소음 발생 요소인 EMI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사운드카드 본체 상단에 차폐 실드커버를 장착했다. 덕분에 PC 사운드의 고질적인 화이트노이즈가 감소돼 장시간 음향을 감상해도 귀가 피곤하지 않다. 다만 확장성을 위한 후면 단자 배치로 코엑셜 단자의 끝부분이 약간 길어 일부 메인보드에 장착이 어려운 점은 아쉽다.
▲ 차폐 실드커버로 PC 내부의 잡음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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