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고용노동부는 물가 상승의 여파로 3분기까지의 실질 임금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지표가 없더라도 직장인라면 대부분 물가 상승을 체감할 것이다. 직장인들은 일명 '런치플레이션'이라 불리는 점심값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점심 도시락을 집에서 준비하거나, 편의점 또는 가성비 좋은 구내식당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고정 비용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이 주목받기 마련이다. 업력 20년의 미니 PC 전문 기업 'GEEKOM'이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도 지금 같은 때에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에 출시된 전작보다 전력 소모는 줄이면서 성능이 더욱 개선된 만큼 웹 브라우징, 영상 시청, 문서 작업 등 가벼운 작업이 주된 용도라면, 만족스러운 선택지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리뷰를 통해 'GEEKOM MiniAir 12'를 살펴보자.
GEEKOM MiniAir 12의 구성품은 전작 'GEEKOM MiniAir 11'과 사실상 거의 같은 구성이다. 미니 PC 본체, 전원 어댑터, 전원 케이블, 베사 마운트 및 고정 나사, 그리고 HDMI 케이블이 동봉된다.
다른 미니 PC와 달리 HDMI 케이블이 함께 제공되는 점이 인상적이며, 동봉된 베사 마운트를 활용하면 모니터 뒤에 부착해 일체형 PC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기는 '미니'라는 이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작다. 5.8형 스마트폰과 비교될 정도로 아담한 크기인 만큼 공간을 최대한 넓게 사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무게는 실측 기준 454g을 기록했다. 전원 어댑터와 함께 휴대해도 대부분의 초경량 노트북보다 가볍다.
단자 구성은 어떨까? 우선 본체 전면에 USB Type-C 단자와 USB Type-A 단자가 위치한다. 각각 10G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만큼 외장 SSD 등과 연결해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스피커 및 헤드폰과 겸용으로 쓸 수 있는 3.5mm 오디오 단자도 확인할 수 있다.
미니 PC 오른쪽에는 SD 카드 슬롯이 위치한다. 별도의 리더기를 연결하지 않고도 바로 SD 카드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사진 편집용으로도 빛을 발휘한다.
후면에는 전원 입력을 위한 DC-in 단자, 미니 DP 단자, RJ-45 단자, USB Type-A 2개, USB Type-A 그리고 HDMI 2.0 단자가 위치한다. 참고로 후면에 위치한 USB Type-C 단자의 경우 DP-ALT를 지원해 USB Type-C 연결이 가능한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트리플 모니터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체 왼쪽에는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이 위치한다.
GEEKOM MiniAir 12는 전작의 DIY에 유리한 구조를 그대로 적용했다. 본체 바닥에 위치한 나사 4개만 풀어주면 즉시 내부에 접근할 수 있어 업그레이드가 더욱 간편하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GEEKOM MiniAir 12는 기본적으로 완제품으로 출고된다. 램과 SSD가 모두 기본장착된 만큼 별도로 사용자가 조립해야하는 불편함은 없다.
램은 최신 DDR5 규격이며, ADATA의 16GB 램이 장착됐다. 참고로 GEEKOM MiniAir 12의 램 슬롯은 1개로 구성되며, 기본 16GB인 만큼 일상적 용도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된 SSD는 렉사 NM620 512GB다. 이 SSD는 TLC 방식이며, 연속 읽기 속도 3,300MB/s의 성능을 지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SSD의 방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두꺼운 써멀 패드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 세팅을 완료한 모습이다. 무난한 블랙 컬러를 택한 덕분에 어느 곳이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책상 위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았다.
마우스와 비교될 정도로 얇은 두께를 지닌 점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주목할 점은 정품 윈도우 11이 사전 설치된 상태로 출고된다는 것이다. OS가 사전 탑재된 만큼 구매와 즉시 사용할 수 있어 PC에 대해 잘모르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후면에 있는 USB Type-C 단자는 DP-ALT를 지원한다. 직접 휴대용 모니터와 USB Type-C to C 케이블로 연결해보니, 케이블 하나만으로 손쉽게 듀얼 모니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편리했다.
고해상도 영상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4K UHD 60프레임 영상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재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성능도 강화됐다. 지포스 GTX 750이 최소 사양인 '괴혼 리롤'을 HD 해상도로 플레이 해보니, 초반 구간에서 60 프레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탑재된 CPU는 인텔 코어 N100으로, 최대 TDP가 6W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4코어 4스레드 구성을 갖췄고 10nm 공정으로 제조됐다.
스토리지의 성능은 어떨까?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구동해보니, 읽기 속도 3,271.91MB/s, 쓰기 속도는 2486.3MB/s를 기록했다.
CPU-Z 벤치마크에서는 싱글 스레도 356.8점, 멀티 스레드 1212.5점을 기록했다. 전작의 경우 싱글 스레드 245.9점, 멀티 스레드는 972.4점으로, 전작보다 CPU 전력 소모량(최대 TDP 15W)이 줄었음에도 성능은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벤치마크 옵션은 HD 해상도에 스탠다드 랩톱이다. 테스트 결과 4,749점을 기록했으며, 등급은 ‘표준’을 획득했다.
전작의 경우 2,111점에 '약간 낮음' 등급을 기록했기에 게임 성능에서의 차이도 제법 크다고 볼 수 있다.
PC마크 테스트에서는 생산성 부문에서 4,708점을 기록했다. 엑셀 작업이나 문서 작업에 적합한 점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며
GEEKOM MiniAir 12는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 편집 등의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용도나 사무용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가벼운 게임용으로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며, 아담한 크기를 갖춰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유지 비용이 적은 미니 PC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은 49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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