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모니터 받침대는 모니터의 눈높이를 높여 거북목을 예방할 수 있으며, 모니터 받침대 하단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PC 액세서리다. 즉, 모니터의 높낮이 조절을 위한 목적이 주된 용도이며, 간단한 목적을 수행하는 만큼 1만원 아래 가격으로도 모니터 받침대를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단순했던 모니터 받침대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 무선충전이나 USB 단자 등이 추가되는 모델도 출시됐으며, 급기야 3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제품까지 등장했다.
그렇다면 고가의 모니터 받침대는 무엇이 특별할까?
기사에서 사용된 모니터 받침대는 ‘앤커 675 USB-C 도킹스테이션 12in1 모니터 받침대(이하: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모니터 받침대와 달리 299,000원이라는 가격에 출시됐다.
구성품은 무엇이 동봉될까? 모니터 스탠드 본체 외에 USB Type-C to C 케이블, 180W 전원 어댑터 및 전원 케이블, 부직포 케이블 타이, 그리고 매뉴얼이 제공된다. 참고로 동봉된 전원 어댑터는 국내 정식 출시 제품답게 해외 직구 제품과 달리 110V 변환 플러그를 따로 구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의 디자인은 굉장히 깔끔하다. 다크그레이 컬러와 실버 컬러가 어우러져 깔끔한 데스크테리어 환경 및 사무환경에 최적화됐으며, 애플 제품과도 어색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항공기 등급의 견고한 소재를 택한 만큼 스크래치에 강하고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제품 상단에는 Qi 무선 충전패드가 위치한다. Qi 무선 충전패드 역시 저가형 제품과 차별화된 것을 알 수 있다. Qi 무선 충전패드와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가 거의 평평하게 느껴질 정도로 높은 일체감을 보였다.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는 USB 허브의 기능도 수행한다. 모니터 받침대 왼쪽에 다양한 단자를 갖췄는데, USB Type-C 2개, USB Type-A 2개,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및 SD 카드 슬롯(UHS-I 지원), 3.5mm 오디오 입출력 단자를 품었다. USB 허브랑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단자 구성이 풍부하며, SD 카드 슬롯까지 품은 만큼 콘텐츠 제작용으로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의 진가는 모니터 받침대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4K 60Hz 출력이 가능한 HDMI 단자, RJ45 단자, USB Type-A 단자와 PC와의 연결을 위한 USB Type-C 단자, 그리고 DC in 단자를 품었다. DC-in 단자에는 180W 전력이 공급되며, 받침대 하단의 USB Type-C 단자를 통해 USB Type-C 허브와 100W PD 충전의 기능이 동시에 수행된다. 도킹스테이션이라는 명칭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많은 케이블이 연결되는 만큼 깔끔한 케이블 정리를 위해 케이블 라우팅에도 특화된 모습이다. 긴 케이블이더라도 케이블을 한번 감아주는 식으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사용에서도 유용할까?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에 전원을 공급하고 모니터와 연결한 상태로 UMPC 게임기인 ASUS ROG ALLY와 연결해봤다. 연결과 동시에 ASUS ROG ALLY의 7인치 디스플레이가 32인치 화면에 그대로 출력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러링뿐만 아니라 화면 확장 모드 등을 사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는 UMPC 게임기의 경우 일상적인 작업을 진행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만큼 꼭 데스크톱 PC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UMPC와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의 조합으로 미니멀한 데스크톱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SUS ROG ALLY의 충전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USB Type-C 단자로 최대 USB-PD 100W 출력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맥북이나 USB Type-C로 충전 및 화면 출력이 가능한 다른 기기들과도 우수한 궁합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선충전에도 힘쓴 모습이다. Qi 무선충전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살짝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바로 무선충전이 진행됐으며, 5W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아이폰의 고속 무선충전 규격인 7.5W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최대 10W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 왼쪽에 위치한 USB Type-C 단자들은 USB-PD 45W 출력을 지원한다. 충전속도가 충분하지는 않을 수 있더라도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고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고속충전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또한, 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를 위한 무선 동글을 연결하거나 SD 카드를 리더기 없이 바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유용했다.
마치며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를 통해 고가의 모니터 받침대는 무엇이 다른지를 살펴봤다. 앤커 675 모니터 받침대는 단순한 모니터 받침대를 넘어 USB-PD 100W 충전이 가능한 도킹스테이션급 제품이었으며, 다양한 USB 단자와 SD 카드 슬롯 등으로 활용성을 극대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깔끔한 데스크테리어를 위한 선택지로도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