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게이밍 마이크는 게임 스트리밍 및 화상 회의는 물론 게이밍 헤드셋을 착용하고 게임을 즐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게이머, 또는 게이밍 헤드셋보다 더욱 선명한 의사소통을 원하는 게이머에게 선호되는 주변기기 중 하나다. 그런데 시중에 출시된 상당수의 게이밍 마이크는 ‘게이밍 감성’을 충족하기에 아쉬움이 많다. RGB LED가 없는 제품이 많으며, 조명 효과가 부분적으로만 적용된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RGB LED 생태계다. 키보드, 마우스, 장패드, 헤드셋, 스피커 등 다른 게이밍 기어와 통합적인 RGB LED 생태계를 갖추면서 화려한 RGB LED를 품은 게이밍 마이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게이밍 라이프 스타일 기업 ‘Razer(레이저)’는 ‘Razer Chroma(레이저 크로마)’라는 이름의 RGB LED 생태계로도 유명하다. 그런 레이저가 새롭게 출시한 게이밍 마이크 ‘Razer Seiren V3 Chroma(이하: 세이렌 V3 크로마)’는 더욱 화려한 통합 RGB LED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급 품질까지 갖췄다.  

Razer Seiren V3 Chroma 제원

샘플 속도: 96KHz
비트 전송률: 24bit
캡슐: 16mm 콘덴서 마이크
극 패턴: 슈퍼 카디오이드 지향성
주파수 응답: 20Hz-20KHz
전원 출력: 5V / 500mA
감광도: -34dB(1V/Pa at 1KHz)
최대 SPL: 110dB
신호 대 잡음비: 96dB
연결 유형: USB Type-C

 

직관적인 사용성이 돋보인다

세이렌 V3 크로마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패키지에는 마이크 본체, 받침대, USB Type-C to A 케이블, 그리고 매뉴얼과 레이저 스티커가 동봉된다. 마이크 본체와 받침대 모두 유광의 금속 재질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구현됐다. 특히, 받침대의 경우 슬림한 디자인을 지녔음에도 실측 무게가 169g으로 꽤나 묵직하다. 받침대 하단의 미끄럼 방지 처리까지 되어있으니, 더욱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USB 케이블도 다른 레이저 게이밍 기어에 동봉된 것처럼 퀄리티가 높다. 직조 방식으로 내구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2m의 충분한 길이를 제공한다. 단자 구성은 심플하게 구성됐다. USB Type-C 단자와 3.5mm 오디오 단자가 있다. 하나의 USB 케이블을 PC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디스코드, OBS 스튜디오 등과 호환된다. 3.5mm 오디오 단자에는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연결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마이크 본체의 경우 각도 조절의 폭이 넓다. 하단에 걸리는 곳을 제외하면 최대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하단에 위치한 전면 다이얼은 묵직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갑자기 소리가 확 커지는 불상사를 최소화한다. 또한, 마이크 본체에 위치한 너트를 손으로 가볍게 조여주는 것만으로 각도 조절시의 장력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상단에는 터치식 음소거 버튼이 있다. 다른 마이크의 딸각거리는 물리적 버튼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마이크를 살짝 건드리는 방식이라 음소거 시 발생하는 소음도 매우 조용하다. 참고로 음소거가 되면 마이크에 빨간색 LED가 넓게 점등되기 때문에 음소거 여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마이크는 16mm 콘덴서 마이크이며, 슈퍼 카디오이드 패턴을 품었다. 슈퍼 카디오이드 패턴은 마이크 전방의 소리를 집중적으로 수음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키보드 앞에 두고 사용하면 타건 소음이나 마우스 클릭음이 최대한 억제되기에 게이머의 목소리가 더욱 깔끔하게 전달된다.  

게이밍 세팅에서 더욱 빛을 발휘하는 마이크

세이렌 V3 크로마에는 360도로 구현되는 화려한 RGB LED가 탑재됐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색상으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레이저 크로마가 지원되는 다른 게이밍 기어들과 조명 동기화 기능을 사용하면 게이밍 공간을 더욱 화려하게 탈바꿈할 수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한 번에 한 가지 색만이 아닌 다양한 색상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게이밍 기어를 넘어 ‘게이밍 조명’의 관점에서 살펴봐도 상당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특히, 레이저 크로마의 다채로운 조명 효과 덕분에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게다가 스트림랩 및 트위치와의 연동 기능을 통해 방송 중 이모티콘, 알림, 도네이션에 반응하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레이저 크로마 워크숍’과의 호환도 가능하다. 이는 게임과 RGB LED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기능으로 ‘오버워치 2’, ‘발더스게이트 3’, ‘사이버펑크 2077’, ‘발로란트’ 등 많은 인기 게임에서 지원된다. 게임을 실행하면 게임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RGB LED에 반영되는데, 오버워치 2를 예로 들자면 선택한 캐릭터 선택 창에서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조명의 색상이 변경된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키보드 앞에 세이렌 V3 크로마를 설치 후 게임 플레이 중 의사소통용으로 활용해봤다. 볼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게이밍 스피커로 소리가 출력되는 상황에서도 게이밍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가 상당 부분 차단됐으며, 키보드와 마우스의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게이밍 헤드셋으로 즐길 때보다 소리가 훨씬 깔끔해졌다는 평도 받았다. 필요에 따라서는 호환되는 마이크 암과 3.5mm 이어폰을 함께 사용해 게이밍 헤드셋을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이저 시냅스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사용성이 더욱 편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세이렌 V3 크로마는 레이저 제품을 사용 중리라면 익숙할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인 ‘레이저 시냅스’와 호환된다. 레이저 시냅스를 통해 샘플링 레이트, 저주파 소리를 낮추는 하이패스 필터 등을 손쉽게 활성화할 수 있다. 볼륨 역시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구성이다. 레이저 시냅스의 스트림 믹서 기능도 유용했다. 스트림 믹서를 통해 출력 장치와 입력 장치의 볼륨을 한 곳에서 쉽게 제어할 수 있어 스트리밍 시 세이렌 V3 크로마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치며

세이렌 V3 크로마는 마이크의 기본기인 수음 능력에 충실한 제품이다. 슈퍼 카디오이드 지향성이기에 키보드 앞에 두고 사용하기 적합하며, 화려한 RGB LED를 갖춰 게이밍 세팅은 물론 스트리밍 방송에 즐거움을 더할 용도로도 좋다. 가격은 18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