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최근 VR 시장에서는 PC 없이 단독 구동으로 즐길 수 있는 단독형 무선 VR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 프로세서가 점차 진보함에 따라 이제는 단독형 무선 VR에서도 제법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고 선이 없는 자유로움 덕분에 쾌적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독형 무선 VR 헤드셋의 경우 내장된 배터리의 한계로 장시간 게임플레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오디오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 VR 본체에 내장된 스피커로 만족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몇 가지 액세서리와 함께라면 이런 아쉬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
VR 게임을 위한 액세서리들
단독형 무선 VR 헤드셋의 경우 일반적으로 착용감을 올려줄 헤드 스트랩이나 케이스 등이 필수 액세서리로 꼽힌다. 헤드 스트랩이나 케이스의 경우 전용 제품들이 따로 있어 기종마다 호환성이 다른 만큼 이번 기사에서는 헤드 스트랩과 케이스를 제외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현재 VR 시장에서 주력 VR 기기로 여겨지는 ‘메타 퀘스트 3’와 ‘피코 4’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5,060mAh, 5,300mAh다. 평균적으로 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데, 게임을 장시간 몰입해서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터리 용량이 아쉬웠다면, ‘앤커 533 파워코어 30W 보조배터리’를 주목하자. 앤커 533 파워코어 30W 보조배터리는 10,000mAh의 거대한 용량을 갖췄다. 주요 무선 VR 헤드셋과 함께 사용하면 사용 시간이 거의 3배 가량 늘어날 정도로 긴 시간 사용이 가능해진다.
무선 VR 헤드셋과 함께 사용하려면 무게 역시 중요하다. 이 보조배터리의 실측 무게는 216g으로 케이스가 장착된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99x52x26mm로 크기 역시 상대적으로 콤팩트한 편이다.
2개의 USB Type-C 단자와 1개의 USB Type-A 단자를 품었는데, 여러 단자로 동시 충전 시 최대 24W 충전이 가능하다. USB Type-C의 경우 단일 사용 기준 최대 30W 출력이 가능해 VR 게임용으로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보조배터리를 VR 본체에 연결할 케이블로는 ‘앤커 플로우 USB C to C 케이블 (90cm)’을 추천한다. 7가지 색상으로 만날 수 있는 케이블이며, 90cm 길이로 너무 길지 않기 때문에 VR 게임용으로 적합하다. 실리카 젤 마감으로 피부에 닿는 촉감이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케이블이 쉽게 꼬이지 않는다. 또한, 최대 100kg을 견딜 정도로 내구성에까지 힘을 쓴 제품이다.
상당수의 무선 VR 헤드셋은 내장 스피커의 음질이 좋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따라서 ‘비트 세이버’와 같은 게임을 즐길 때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앤커 사운드코어 VR P10’은 무선 VR 헤드셋에 특화된 게이밍 무선 이어폰이다. 무선 이어버드, 충전 케이스, 3가지 사이즈의 이어팁, USB Type-C to A 케이블, 매뉴얼, 2.4GHz 전용 동글이 동봉된다.
양쪽 이어버드의 무게는 실측 기준 11g으로 무선 VR 헤드셋과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는 무게다.
충전 케이스는 USB Type-C 단자를 품어 손쉽게 충전할 수 있고 깔끔한 화이트 컬러가 적용되어 있다.
충전 케이스가 손에 감기는 느낌도 매우 우수했다. 매트한 재질로 되어 있는 만큼 실외에서 사용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2.4GHz 전용 동글이 동봉되는 상당수의 무선 게이밍 이어폰은 대체로 충전 케이스에 동글 수납이 불가능하다. 반면, 앤커 사운드코어 VR P10은 동글 수납이 가능하고 자석 방식으로 달라 붙기에 매우 편리했다.
2.4GHz 전용 동글을 분실하더라도 동글만 단품으로 별도 구매가 가능하고, 여러 동글을 구입해 다양한 기기를 오가며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우선 피코 4 무선 VR 헤드셋을 앤커 533 파워코어 30W 보조배터리로 충전해봤다. 보조배터리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덕분에 배터리의 잔량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연결된 기기가 완전히 충전되기까지의 대략적인 시간까지 표시됐다.
주머니 등에 넣고 플레이하기에도 좋았다. 콤팩트한 크기를 갖춘 덕분에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큰 부담이 없다.
이어서 앤커 사운드코어 VR P10의 2.4GHz 무선 동글을 피코 4 무선 VR 헤드셋에 연결했다. 메타 퀘스트 3와 피코 4 모두 화이트 컬러인 만큼 동글을 장착해도 큰 위화감이 없었다. 동글을 장착하자마자 바로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글에 장착된 USB Type-C 충전용 단자 덕분에 충전까지 가능하다.
다음은 게임 플레이를 진행해봤다. 케이블이 유연한 재질이기에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더욱 긴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앤커의 ‘라이트닝 싱크’ 기술 적용으로 딜레이가 24ms 수준이기에 게임 플레이 중 지연을 거의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쾌적했다. 음질 역시 VR 내장 스피커보다 훨씬 우수했다.
이외에도 전용 동글과 블루투스를 동시에 연결하여 VR 게임 플레이 중 스마트폰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앤커 사운드코어 VR P10은 콘솔 게임기와도 호환성이 뛰어나다. 전용 동글을 플레이스테이션 5 전면 단자에 연결하니, 바로 인식되었다. 닌텐도 스위치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만약 전용 동글을 추가로 구매하면 VR 헤드셋과 콘솔 게임기를 매끄럽게 오갈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어떤 동글에 연결되게 할지를 터치 한 번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무선 VR 헤드셋을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을 살펴봤다. 플레이 시간이 훨씬 늘어나고 더욱 생생한 음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VR에 진심인 게이머라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