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 공개된 인텔 4세대 프로세서 ‘하스웰’은 틱-톡 전략의 ‘톡’에 해당하는 22nm 공정의 두 번째 CPU다. 제조 공정의 소형화를 실현한 아이비브릿지에서 새로운 아키텍처로 실질적인 성능 향상을 이룬 하스웰은, 2-3세대까지 동일하게 적용됐던 소켓 규격도 LGA1150으로 바뀌어 CPU의 세대교체를 구현하려 하고 있다.
정환용 기자
고성능, 저발열, 저전력
인텔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의 출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의 가능성이 크다. 32nm 제조공정에서 탄생한 웨스트미어와 샌디브릿지, 그리고 22nm로 더 작아진 제조 공정으로 제작된 아이비브릿지와 하스웰의 출시까지 인텔은 끊임없는 소형화와 성능의 향상을 도모했다. 인텔은 아이비브릿지에서 77W TDP를 기록해 저전력 CPU의 상징적인 기능성을 부각시킨 바 있다. 22nm 공정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CPU인 하스웰의 TDP는 84W로 전 세대에 비해 설계전력이 다소 높지만, 빌트인 GPU HD4600의 성능 향상으로 전력 감소 효과를 상충시켰다.
약 14억 개의 22nm 3D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하스웰의 회로는 저장장치, 그래픽, USB 기기의 처리 장치가 코어에 내장돼 있어 PC 전체 성능을 끌어올렸다. 아이비브릿지에 비해 가장 큰 성능 향상을 보인 내장 GPU HD4600은 미세 공정으로 확보한 공간에 그래픽 프로세서 유닛을 전작 대비 2.5배 더 많이 장착해 다이렉트X 11.1과 OpenGL 4.0, OpenCL 1.2를 지원한다.
하스웰의 출시를 알린 인텔의 CEO 폴 오텔리니.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의 아키텍처.(출처 : Hiroshige Goto)
숫자만으로 3세대 i5-3570과 i5-4670을 비교해 보자. 기본 동작 속도와 터보부스트 속도는 각 3.4GHz, 3.8GHz로 같다. 4개의 스레드와 L2 캐시 256KB x 4, L3 캐시 메모리 6MB도 같다. 가장 큰 차이는 내장 그래픽으로, i5-3570의 650MHz에 비해 2배 가까이 향상된 1,200MHz의 GPU 코어 속도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있어 외장 VGA의 필요성을 비약적으로 낮추는 계기가 될 듯하다.
이외에도 부동소수점 연산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주는 FMA(Fused Multiply-Add) 3 명령어 셋, 소비전력을 낮춰 주는 내장 전압 안정기 FIVR 등의 기술도 하스웰의 성능을 증명해 준다.
기본 성능은 전작과 비슷, 내장 GPU는 매력적
실물로 공개된 하스웰의 체감 성능은 생각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GPU를 제외하면 스펙의 차이가 거의 없기도 하고, 오히려 전력 소모량은 전작보다 높아져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약간 낮아진 탓도 있다. Z87 칩셋 메인보드에 i5-4670을 장착한 뒤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실물로 공개된 하스웰의 체감 성능은 생각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GPU를 제외하면 스펙의 차이가 거의 없기도 하고, 오히려 전력 소모량은 전작보다 높아져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약간 낮아진 탓도 있다. Z87 칩셋 메인보드에 i5-4670을 장착한 뒤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코어 i5-4670 엔지니어링 샘플의 윈도우 7 체험지수. 4~5점대를 기록했던 i5-3570 대비 상당한 그래픽 성능의 향상을 보였다.
3DMark의 엔트리 레벨과 같은 급의 ‘Ice Storm’ 테스트 결과. 빌트인 GPU이므로 CPU의 온도와 GPU의 온도는 같은 값으로 보면 된다. HD4600은 특히 물리연산에서 평균 180 이상의 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좋은 성능을 나타냈다.
퍼포먼스 레벨의 ‘Cloud Gate’ 테스트 결과. 두 번의 그래픽 테스트와 물리연산 테스트에서 프레임 수치가 약간 떨어졌다. 온도 또한 물리연산 파트에서 50도를 상회했지만 염려만큼 높은 수치는 아니다.
기자가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EA의 잔혹동화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로 게임 구동 테스트를 진행했다. 내장 GPU가 전작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디폴트 수준의 그래픽 설정으로 게임을 즐기기는 약간 무리고, 안티 앨리어싱을 제외한 모든 옵션을 끄고 진행하니 평균 29프레임 정도로 무난하게 돌릴 수 있었다.
내장 GPU의 성능 향상과 소비 전력을 봤을 때 하스웰의 최적의 용도는 울트라북에 가장 적합하다. 이미 애플을 포함한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에서 하스웰을 장착한 울트라북을 만들고 있는데, 32nm 제조공정으로 만들어진 노트북용 하스웰 프로세서 i7-4500U의 성능이 속속 검증되며 데스크탑보다 포터블 PC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 제원
코어 형태 : 쿼드코어
소켓 구분 : LGA1150
동작 클럭 : 3.4GHz
터보부스트 : 3.8GHz
L2 / L3 캐시 : 256KB x 4 / 6MB
GPU : Intel Graphics HD4600(1,200MHz)
설계전력(TDP) : 84W
코어 형태 : 쿼드코어
소켓 구분 : LGA1150
동작 클럭 : 3.4GHz
터보부스트 : 3.8GHz
L2 / L3 캐시 : 256KB x 4 / 6MB
GPU : Intel Graphics HD4600(1,200MHz)
설계전력(TDP) : 84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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