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PC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하루에 이용하는 데이터의 용량은 GB(기가바이트)단위를 넘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진이나 영상 등의 고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 잦은 사람이라면 500GB 용량의 외장하드는 필수를 넘어 기본 소지품이 되고 있다. 게다가 기자처럼 똑같은 데이터를 두 개의 외장하드에 보관하는 사람도 분명 있긴 있다. 왜냐고? 데이터 분실의 위험 때문이다. LG전자 XN1은 그래서 더욱 필요한 외장하드이다. 정환용 기자
2013년형 신제품을 만나보자
몇 번을 말해도 과하지 않는 말, ‘백업은 필수’다. 수십 GB에 달하는, 지난 10여 년 간 촬영해 온 수만 장의 사진들이 모여 있는 기자의 외장하드는 빠르면 2주에 한 번 백업을 통해 데이터를 보호한다. 단순한 정보 보호의 개념이 아니라 기자의 추억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지키고 싶은 것 하나쯤은 있는 법이니까. 특히나 휴대성이 높은 외장하드라면 데이터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도를 대폭 낮출 수 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LG전자의 외장하드 XN1은 자체 백업 소프트웨어 ‘Nero back it up’을 내장하고 있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자신의 데이터를 간편하게 백업할 수 있다. 용량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사용자가 지정한 모든 데이터를 보호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다. 테스트 작업을 하며 약 300GB 용량의 PC 데이터를 백업해 봤다. 용량이 용량인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USB3.0 포트가 아니었다면 두세 배 이상 걸렸을 것이다. XN1에 백업을 마친 뒤에도 160GB 정도가 남아 기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집어넣어 10MB 이하로 여유 공간을 없앤 뒤 데이터 전송 속도를 체크했다. 결과는 만족스럽게도 빈 상태와 꽉 찬 상태에서의 속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아직 플래시 외장하드가 상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외장하드에 대한 첫 번째 불만은 데이터 누적에 따른 피로도 증가와 속도 저하다. XN1의 전송 속도는 품고 있는 데이터의 양과 관계없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성능 하락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USB2.0 포트로 연결했을 때의 속도는 3.0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에 추천하지 않는다.(자신의 PC 전면 포트에 파란 색의 USB3.0 포트가 없다면, 그 구닥다리 PC를 치우고 심각하게 업그레이드를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온것이다.)
블랙&화이트, 혹은 레드&화이트 컬러는 모두 만족스럽다. 크기도 작고 패키지에 포함된 파우치에 USB 케이블과 함께 담아두면 간편하다.
제원
인터페이스 USB3.0, 2.0, 1.1
용량 500GB, 1TB
지원 OS 윈도우 XP, Vista, 7, 8 / Mac OS 10.4.8 or later
소프트웨어 Built-in Nero Back-it-up
크기 110 x 80 x 1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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