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의 한 연극이 차별화된 홍보로 관객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고 있어 화제다. 최근 삼형제가 함께 만들고 출연하는 연극으로 잘 알려진 ‘죽여주는 이야기’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시작 1~2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유명배우 한 명 없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성공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대기업과 손잡은 큰 극단들이 홍보·마케팅에 큰 비용을 들여 아이돌이나 유명배우들을 출연시키는 공연들에만 주로 관객들이 집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외국 유명 공연들도 속속 국내에 진출,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극장의 알려지지 않은 연극이 관객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해당 연극 관계자들은 연극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코믹한 내용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효과적인 홍보·마케팅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죽여주는 이야기’를 연출한 극단 틈의 이훈제 대표는 “대학로의 많은 상가와 상인들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차별화된 홍보방법을 통해 공연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면서 모바일 앱을 통한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홍보 노하우를 공개했다.최근에는 ‘죽여주는 이야기’외에도 대학로의 크고 작은 공연들이 모바일 앱을 통한 홍보에 집중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관객들과의 직접 소통을 나누며,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달 출시된 모바일앱 ‘포쿠’를 통해 ‘죽여주는 이야기’ 등 10여 편의 대학로 공연들이 노출되면서 공연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객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홍인플러스의 김상백 대표이사는 “포쿠의 주 사용 고객이 20~30대 여성들로, 공연 관람에 적극적인 세대인 만큼 앞으로 포쿠를 통해 더 많은 공연 정보들이 노출될 수 있게 여러 극단들이 포쿠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면서 “포쿠를 통한 지역 중심의 홍보가 가능해 주변의 관객들에게 실시간으로 홍보하여 모객할 수 있는 장점 외에도 극단 주변 포쿠 가맹점들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극단과 관객, 주변 상권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PC사랑 전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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