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해상도 영상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당장 TV 전원만 켜도 풀 HD 해상도의 선명한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럼 이런 고해상도 영상을 만드는 PC는 어떨까? 항상 영상 편집은 고사양 PC를 필요로 해 왔다. 빠른 CPU 속도와 넉넉한 RAM 용량이 쾌적한 편집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AMD의 파일드라이버 최상위 모델인 FX 8350은 4.0GHz로 작동하는 8개의 코어로 영상 편집을 거뜬하게 해낸다.
김희철 기자
김희철 기자
영상편집의 핵심은 CPU다
영상편집용으로 자주 쓰이는 툴은 크게 다섯 가지로 프리미어, 아비드, 에디우스, 베가스, 파이널 컷이 있다. 파이널 컷은 맥 OS 기반이라 제외하면 윈도우 상에서 쓸 수 있는 편집 툴은 남은 4개다. 이 편집툴들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다중 코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보통 영화에선 초당 24장의 그림이 지나간다. 디지털 필름을 상영하는 영화관에 걸리는 2K 영화는 2048 x 1080의 그림이 초당 24장이 지나가야 하는 것이다. 1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도 1440장의 그림이 지나가는 셈이고, 거기에 음성 파일까지 포함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된다. 여기에 영상 시간이 길어지고 각종 효과를 넣게 되면 왠만한 보급형 사양으로는 무리가 있다. 빠른 연산 속도를 갖춘 CPU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이다. 또한 멀티 코어들이 효과적으로 일을 나눠 처리한다면 그 부담은 한결 줄어들게 된다.
FX 8350은 영상편집에 어울리는 CPU다
영상편집은 코어 수가 많을수록 좋다. 거기다 코어 클럭이 빠르면 더 좋다. 비쉐라 FX 8350 은 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현재 FX 제품군의 최고봉이라는 명예에 걸맞게 8개의 코어들이 4.0GHz의 속도로 움직인다. 거기다 경쟁사의 영상편집용으로 비슷한 성능의 CPU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기까지 하다.
FX 8350은 잠베지 시리즈의 모듈 구조를 개선한 파일드라이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잠베지 시리즈와 동클럭 대비 성능 차이가 존재하는 것. 이런 개선된 구조를 기반으로 4.0GHz에 달하는 높은 기본클럭을 유지한다는 것은 빛나는 장점이다. 또한 여기서 끝이 아니고 터보 코어 상태가 되면 4.2GHz로 클럭이 올라가 더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또한 기본이 4.0GHz니 어느 정도의 오버클럭만 성공해도 엄청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FX 8350과 함께라면 쾌적한 영상 편집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제원
코어 수 8개(4모듈 구성)
기본 클럭 4.0GHz
터보 코어 4.2GHz
지원 소켓 AM3+
지원 소켓 AM3+
제조 공정 32nm
최대 지원 메모리 DDR3-1866
L2 캐시 2MB x 2
L2 캐시 2MB x 2
L3 캐시 8MB
TDP 125W
영상편집용 PC는 CPU를 뒷받침할 구성 또한 중요하다.
그 어떤 것보다도 영상편집용 PC는 안정성이 중시되어야 한다. 한 예로 기자가 프리미어를 사용했을 당시, 오랫동안 작업했던 영상이 오류로 종료된 적이 있었다. 문제는 작업 영상이 세이브가 되지 않았던 것. 오랫동안 공들인 영상이 한 순간 사라져 격렬한 분노를 느낀 적이 있다. 분노는 느린 CPU 속도 덕에 렌더링을 다시 걸 때 더욱 가중되었다. 결국 영상편집 용으로 쓰려던 PC 부품 구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편안하고 빠른 영상 편집은 뒷받침이 제대로 될 때 이뤄진다. 여기 FX 8350과 짝을 이룰 부품을 모아 봤다.
Mainboard
이엠텍 ESTAR TA970
이엠텍 ESTAR TA970은 AMD 970 칩셋을 장착한 AM3+ 메인보드다. AM3+, AM3 프로세서는 가리는 것 없이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한다. 램 슬롯은 4개로 넉넉하게 장착할 수 있으며, 프로세서의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방열판이 달린 튼튼한 전원부를 구성했다. 또한 정확한 전력 제어 성능으로 오버클럭에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내구성도 믿을 만 하다. TA970에는 솔리드 캐퍼시터가 100% 적용되었다. PCI-Express 3.0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높은 가격 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메인보드이다.
RAM
삼성전자 DDR3 4G PC3-12800×4
영상 편집에 있어서 램은‘다다익선’이다. 프리미어, 애프터 이펙트 등의 무거운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면 메모리를 최대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메모리가 모자라면 하드디스크를 가상 메모리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는 메모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결국 발목을 잡게 된다. 처음부터 램의 용량이 넉넉한 것이 좀 더 쾌적한 편집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안정성으로는 의심할 바 없는 삼성의 DDR3 4G 4개를 선택했다. 8G×2개로 구성하는 것은 4G×4개에 비해 비싸다.
VGA
LANTIC 지포스 GTX570 D5 1.2GB
일명‘통큰 570’으로 불리는 LANTIC 사의 GTX570이다. GTX570은 출시된 지 시간이 오래 지나 선택에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GTX 570은 프리미어와 애프터 이펙트에서 쓰이는 어도비 머큐리 플레이백 엔진을 정식으로 지원한다. 머큐리 플레이백 엔진이 활성화되면 더 빨라진 작업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아직 조금 불안정한 점도 있지만, 편리한 기술임은 틀림없다. 참고로 비슷한 가격대의 GTX660도 비공식이지만 머큐리 엔진 활성화가 가능하다.
제원
CPU AMD FX 8350
M/B 이엠텍 ESTAR TA970
RAM 삼성전자 DDR3 4G PC3-12800 x 4
RAM 삼성전자 DDR3 4G PC3-12800 x 4
VGA LANTIC 지포스 GTX570 D5 1.2GB
HDD 도시바 2TB x 2
HDD 도시바 2TB x 2
P/S topower TOP-600D 80PLUS BRONZE
케이스 잘만 ZM-T2
케이스 잘만 ZM-T2
하드디스크
Toshiba 2TB DT01ACA200(SATA3/7200/64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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