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매일 : 2013년 8월말
◎ 가격 : 약 130만원대 (바디만)
◎ 가격 : 약 130만원대 (바디만)
듀얼 픽셀 CMOS AF 최초 탑재
라이브 뷰, 제 2의 파인더가 되다!
올여름, 라이브 뷰 AF의 상식을 뒤집는 DSLR이 등장한다. 획기적인 AF기술을 최초로 탑재한 캐논 EOS 70D의 매력과 특징을 실사 리포트와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도록 하자.
리포트 | 다카하시 료스케, 하비 야마구치, 야마사키 유야 모델 | 요시자와 코즈미 번역 | 윤정연 기자
리포트 | 다카하시 료스케, 하비 야마구치, 야마사키 유야 모델 | 요시자와 코즈미 번역 | 윤정연 기자
☞붉은 글자는 EOS 60D보다 상위 스펙.
듀얼 픽셀 CMOS AF의 구조
좌우로 분리된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각각 피사체를 캐치한다.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에서 얻은 신호의 차이로부터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계산하여 렌즈가 구동할 방향을 정한다.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순간부터 목표지점이 정해진다.
검출한 위치 데이터를 기준으로 포커스 렌즈를 구동.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콘트라스트 AF처럼 시작과 동시에 움직일 방향을 망설이는 일이 없기 때문에 목표로 삼은 위치까지 포커스 렌즈가 한번에 이동. 신속하게 초점을 맞춘다.
하이브리드 CMOS AF에서는 최종적으로 초점을 맞출 때 콘트라스트 AF의 기능을 사용했지만 듀얼 픽셀 CMOS AF에서는 위상차 AF만으로 초점 맞추기가 완료. 파인더 촬영 시와 동일한 감각으로 AF 촬영을 할 수 있다.
103종의 EF/EF-S 렌즈에 대응하는 궁극의 촬상면 위상차 AF
듀얼 픽셀 CMOS AF
약 2020만화소의 신개발 CMOS 센서에서는 모든 화소에 듀얼 형식의 포토 다이오드를 배치. 가로세로 약 80%의 범위 내에서 위상차 AF를 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CMOS AF처럼 포토 다이오드가 이산배치(離散配置)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측거가 가능하다.
듀얼 픽셀 CMOS AF에서는 최종적으로 초점을 맞출 때 콘트라스트를 AF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CMOS AF보다 AF 스피드가 2배 빠르다.(캐논 조사) 위 그래프에서도 목표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포커스 렌즈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듀얼 픽셀 CMOS AF는 라이브 뷰 촬영 시에도 파인더 촬영 시와 마찬가지로 위상차 AF만으로 초점을 맞춘다. 많은 카메라에서 채용하고 있는 콘트라스트 AF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초점을 맞추기 전에 피사체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가 아닌가에 있다. 콘트라스트 AF에서는 콘트라스트의 피크를 찾아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특히 초점을 맞추는 최종단계에서 AF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진다. 장면에 따라서는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할 때도 있다. 이에 비해 위상차AF에서는 포커스 시작과 동시에 렌즈가 가야할 곳(피사체의 위치)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목적지 부근에서 브레이크를 걸어 속도를 낮출 필요가 없어 불필요한 움직임을 생략할 수 있다. 듀얼 픽셀 CMOS AF에서는 각 화소에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를 배치했다. AF 가능 범위 안의 모든 화소가 ‘눈’이 되어 위상차 AF를 실시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는 이미지 센서로서도 기능하며, 촬영 시에는 하나가 되어 화상 신호를 축적하고 영상 엔진에 데이터를 보낸다. 듀얼 픽셀 CMOS AF는 그 기능의 우수함 (빠른 AF)은 물론 이미지 센서의 구조 그 자체에 큰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 측거와 촬영을 동일한 포토 다이오드로 행함으로써 전체 화소가 AF 특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AF의 동작 원리가 위상차 AF기 때문에 신구(新舊) 포함 103종의 EF/EF-S 렌즈에서 AF가 가능하다. 포커스 렌즈의 응답성이 뛰어난 STM (스텝핑 모터)렌즈는 다방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DC 모터를 시작으로 링 USM, 마이크로 USM 등 모든 렌즈에도 대응한다. EF/EF-S(AF)렌즈라면종류와 연식을 거의 따지지 않는다. 특히 경통이 전부 앞으로 나오면서 초점을 맞추는 대구경렌즈 등은 초점을 맞추는 최종 단계에서 렌즈를 전후로 이동시켜야만 하는 콘트라스트 AF는 적합하지 않다. 위상차 AF에 맞추어 설계된 렌즈는 위상차 AF로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듀얼 픽셀CMOS AF는 라이브 뷰에서 EF렌즈를 매끄럽게 움직이게 하기 위한 고속도로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다카하시 료스케 : 1960년 일본 아이치현 태생. 일명 ‘카메다카’라고 불린다. 광고사진 스튜디오, 출판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약. 잡지를 중심으로 광고, 공연, 요리 등 폭 넓은 장르를 촬영한다. 일반 이용자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OS 60D와 비교
카메라의 가로폭이 약 5.5㎜ 작아졌다. 또 모드 다이얼의 경사각이 달라진 덕분에 위에서 바라볼 때의 시인성이 좋아졌다. 높이나 두께도 약간이나마 소형화되었다.
모드 다이얼
장면 모드가 SCN 내에 통합되어 모드 다이얼의 표기가 심플해졌다. 또한 다이얼이 360도 회전하기 때문에 사용하고픈 촬영 모드로 즉시 변환 가능하다.
표시 패널
새롭게 채용된 Wi-Fi 기능 표시 외에는 표시 내용에 있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윗면 패널 부근의 버튼 레이아웃도 EOS 60D와 동일하다.
바디 후면
서브 전자 다이얼의 직경이 다소 소형화되었다. 버튼 레이아웃도 변화. 재생과 삭제 버튼을 오른쪽에 배치하여 한손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바디 후면
삭제 버튼이 바디 오른쪽으로 이동. EOS 6D와 동일한 버튼 레이아웃으로 변경되었다. 전원의 ON/OFF 표시가 위쪽에서도 보기 쉽게 되었다.
EOS 60D보다도 가로폭이 약 5.5㎜ 작아진 것 외에는 바디에 큰 변화는 없다. EOS 60D는 “대형 EF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바디”였던 만큼, EOS 70D 역시 그 사상을 이어받고 있다. 디테일한 부분을 파고 들자면 모드 다이얼의 형태나 회전 방법 변경을 들 수 있다. 후면 버튼의 레이아웃에도 고심한 듯, 새로운 세대인 EOS 6D 등과 조작계가 통일되어보다 쾌적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이외에도 모드 다이얼의 경사각이 낮아져서 윗면에서 보았을 때의 시인성이 향상, 촬영 모드 확인이 손쉬워졌다. 바디의 가로폭이 작아짐으로써 서브 전자 다이얼의 직경 또한 다소 작아졌지만 다이얼의 손쉬운 회전이나 멀티 셀렉터의 조작 등은 EOS 70D가 한 수 위라는 느낌이다. 특히 EOS 60D에서는 멀티 셀렉터를 누르기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EOS 70D에서는 그러한 불만이 개선되었다. 바디 외장 커버는 EOS 60D와 마찬가지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사용되어 바디 본체의 무게 역시 EOS 60D와 동일하다(바디만 약 675g). 일부팬들은 마그네슘제 바디로의 복귀를 바랄수도 있겠지만 EOS 7D나 EOS 6D가 등장함으로써 EOS 두자릿수가 크고 무거워질 일은 없어져버렸다. 오히려 틸트식 액정 모니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도 바디는 되도록 소형·경량인 편이 이상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EOS 60D는 무게 밸런스와 기능이 융합된 우수한 DSLR인만큼, EOS 70D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오히려 플러스 요소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기능면을 살펴보자. AF와 파인더 관련 기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특히 측거점 수는 EOS 60D의 9점에서 19점으로 증가되었고 EOS 7D에서 물려받은 ‘존 AF’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측거 영역 선택 모드의 전용 버튼이 배치됨으로써 영역 변환이 실로 간편하게 이루어진다. 게다가 파인더 내에 다양한 표시를 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뷰 파인더도 채용되어 파인더 촬영환경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항공회사가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이코노미 컴포트’의 좌석처럼 거의 동일한 가격에 ‘여유롭게 앉을 수 있는=제대로 잘 보이는 것’은 유저로서 기쁠 따름이다. 이외에도 Wi-Fi기능과 HDR 모드 등을 채용했다. AF 기능의 사용자 설정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개별 기능에 특이사항은 눈에 띄지 않지만 이 클래스에서 이 정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것이 큰 메리트라 할 수 있다. 또한 EOS 60D에서 최초로 탑재된 크리에이티브 필터도 채용되어 기능과 사진 작업, 두 가지 면에 있어서 완성도가 높다. 어찌 보면 듀얼 픽셀 CMOS AF에만 스포트라이트가 맞추어질 수도 있지만 소소하게나마 각 부분의 성능도 확실히 향상되었다. 요컨대 지금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종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이 이상의 DSLR을 원한다면 상위기종을 선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길을 걷거나 여행 시 필요한 ‘경쾌함’으로 카메라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EOS 70D는 그야말로 베스트초이스다. 듀얼 픽셀 CMOS AF로 라이브 뷰 촬영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필요 시에는 또 본격적인 파인더 촬영도 즐길 수 있다. 미러리스 기종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모든 부분을 EOS 70D가 가지고 있다.
EOS 70D의 6가지 Topics
1 측거 영역 선택 모드는 3종류에서 선택 가능
선택 가능한 측거 영역은 실용성이 높은 3가지 종류를 탑재했다. 특히 스냅이나 동체 촬영에서는 ‘존 AF’가 유용하다. 35mm판 풀사이즈 기종과 비교해 보았을 때 파인더 상에 있어서의 측거점의 커버율이 높으며 19점의 AF 프레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2 인텔리전트 뷰 파인더 채용
인텔리전트 뷰 파인더에서는 격자선 외에 전자수평계 등의 아이콘을 표시할 수 있다. 측거점을 병용하는 타입보다 직관적이며 알기 쉽다.
3 Wi-Fi 기능 탑재
4 조작 버튼 사용자 설정이 가능
5 HDR 모드&다중노출기능 사용 가능
6 상위 기종에 버금가는 AF 사용자 설정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속도에 맞추어 AI 서보 AF의 특성을 변경할 수 있다. 피사체에 대한 추적성 설정이 가능. 급발진이나 급정거가 많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 플러스 쪽으로 보정을 하면 초점의 위치가 미묘하게 앞이나 뒤로 가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하비 야마구치 X 포트레이트
EF35mm F2 IS USM / 35mm(56mm 상당) / 매뉴얼 모드(F3.5, 1/125초) / ISO 400 / 그늘 / 수국이 활짝 핀 모습이 아름다워 자꾸 피사체로 삼게 된다. 꽃과 울타리의 간격이 좁아서 이상적인 촬영 포지션을 찾기가 꽤 어려웠다. 이럴 경우 라이브 뷰를 사용하면 어려움 없이 카메라를 이상적인 위치에 가져갈 수 있다. 후면 액정 모니터를 터치하여 셔터를 눌렀는데 초점이 엇나가는 일 없이 모든 컷을 성공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틸트식 액정 모니터와 터치셔터를 이용하면 파인더를 바라보지 않고도 촬영이 가능하다. 자신만의 앵글을 찾아보도록 하자.
EF35mm F2 IS USM / 35mm(56mm 상당) / 매뉴얼 모드(F2.8, 1/320초) / ISO 400 / 그늘 / 맑은 날이든, 흐린 날이든 하늘에서 내리쬐는 빛을 잎사귀로 가려주면 디퓨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이 된다. 다소 과다노출로 촬영하면 피부가 깨끗하게 담기기 때문에 피사체가 되어준 모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 몸을 서로 부딪히는 잎사귀들의 소리와 셔터음이 경쾌하다.
요시자와 코즈미 : 일본의 톱클래스 여자 프로 스노보더. 현재 스노보드 여자 스노보더 중 톱에 군림하며
국내외의 경기에 출장. 슬로프 스타일 형식의 국제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지금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의 경기에 출장. 슬로프 스타일 형식의 국제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지금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EOS70D는 ‘소형 바디에 잘도 여기까지 기능을 집어넣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모델이다. 손에 착 감기는 크기는 APS-C 사이즈 기종의 이점인데, 그립의 툭 튀어나온 부분마저 생각을 거듭하여 만들어진 결과인 듯. 통상적인 촬영에서는 아무런 불만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성능은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유저에게 있어서, 그 다음 요구사항은 얼마나 손에 착 감기는지, 카메라가방 안에 무리 없이 수납되는지의 여부다. 또한 크기는 물론 손에 들었을 때의 무게감이나 촉감도 고려해 볼 사항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EOS 70D는 쾌적하게 휴대 가능한 무게와 형태를 갖추고 있다. EOS 70D에서는 그에 더해 성능면에서도 놀랄 만한 부분이 여럿 있다. 먼저 라이브 뷰의 고기능화다. 예를 들어 후면 액정 모니터로 포착한 모델의 얼굴에 손가락을 가볍게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확실하게 셔터가 동작한다. 초점이 맞을 때까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에 손을 댄 동시에 셔터가 눌러진다는 감각이다. 이로써 상당한 셔터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셔터속도 등의 매뉴얼 조작도 화면을 터치하기만 하면 된다. 기존 기종처럼 다이얼에 다시 손가락을 가져다 대야 하는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액정 모니터로 현재의 설정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설정 변경 역시 액정 모니터 상에서 가능하다. 또한 재생화상을 확대하는 것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처럼 손가락 두 개로 넓히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화면 조작의 간이화는 그야말로 눈을 의심할 정도. 진화를 멈추지 않는 개발력에는 그저 놀랄 따름이다. 초속 7프레임의 성능은 평소 촬영에서는 큰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체 추적의 정확성을 생각해 보자. 운동회나 스포츠, 철도, 동물 등 일순간의 움직임을 캐치하는 데에 있어 이보다 더 의지가 되는 존재도 없을 것이다. 이 카메라의 주인을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초대해 줄 것임이 분명하다. 지금껏 불안 요소였던 이런 극한에서의 촬영을 한방에 확실한 컷으로 남겨주는 공적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단 하나, 약간 신경 쓰이는 점이 있다면 다이얼의 회전 저항이 약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부분이겠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딸가닥거리는 감촉이 손가락에 전해지면 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β버전을 이용했기 때문에 제품판에서는 이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EF35mm F2 IS USM / 35mm(56mm 상당) / 매뉴얼 모드(F3.5, 1/250초) / ISO 400 / 그늘
이렇게나 가까이서 찍으면 초점에 있어 더욱 까다롭게 신경 써야 하지만 카메라에 맡겨두기만 했을 뿐인데 정확하게 초점이 맞았다. 배경의 아웃포커싱 또한 중요한 요소.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흐려지면 사진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팬포커스로는 재미가 없다. 조리개를 조이는 정도에 따른 차이를 파악하여 자신의 취향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나 가까이서 찍으면 초점에 있어 더욱 까다롭게 신경 써야 하지만 카메라에 맡겨두기만 했을 뿐인데 정확하게 초점이 맞았다. 배경의 아웃포커싱 또한 중요한 요소.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흐려지면 사진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팬포커스로는 재미가 없다. 조리개를 조이는 정도에 따른 차이를 파악하여 자신의 취향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독특한 앵글을 발견하는 것은 빛을 읽는 것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이 경우 특별할 것 없는 익숙한 맨션의 복도에 모델을 앉히고 카메라는 바닥에 놓았다. 이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터치패널이다. 카메라맨이 바닥에 엎드리지 않고 편안한 자세에서 이 앵글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셔터를 누르기도 간편하다.
EF300mm F4L IS USM / 300mm(480mm 상당) / 매뉴얼 모드(F4, 1/320초) / ISO 400 / 태양광
시속 320㎞로 달리는 열차 ‘슈퍼 고마치’를 대담하게 담기 위해 AI 서보 AF와 존 AF를 함께 사용했다. 이 기능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열차의 움직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시속 320㎞로 달리는 열차 ‘슈퍼 고마치’를 대담하게 담기 위해 AI 서보 AF와 존 AF를 함께 사용했다. 이 기능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열차의 움직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패닝샷은 피사체를 줌으로 당길수록, 셔터속도를 느리게 할수록 박력이 느껴지지만 촬영 성공 또한 어려워진다. 그것은 카메라와의 궁합 문제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터치패널 액정이기 때문에 화상의 확대·축소 및 재생화상 보기도 손가락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이루어진다.
비에 젖으면서도 조용히, 기품있게 피어있는 접시꽃. 꽃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옆쪽에서 틸트식액정 모니터를 바라보며 촬영했다. 듀얼 픽셀 CMOS AF는 초점을 맞추는 속도가 정말 빨랐다.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위를 달리는 환상적인 야간철도. 새로운 CMOS 센서와 DIGIC 5+는 ISO 1600에서도 놀랄 정도로 깨끗하고 계조도 매끄럽다. 마치 안개 한 방울 한 방울이 손에 만져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이렇게 작고 가벼운 카메라로 과연 철도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참으로 실례되는 말이지만 필자가 처음으로 EOS 70D를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이다. 하지만 시속 320㎞로 달리는 일본에서 가장 빠른 신칸센과 대면했을 때, 콤팩트한 바디에 숨겨진 그 잠재 성능이 상당한 것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신칸센 촬영 시 카메라의 성능 중 가장 필요한 것이 AF 능력과 연사성능이다. EOS 70D는 전점 크로스 19점 AF센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AI 서보 AF II와 함께 사용하면 일단 목표로 삼은 피사체를 놓칠 일이 절대 없다. 측거 영역 선택모드도 [1점 AF], [존 AF], [19점 자동 선택 AF]로 3종류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최고 약 7프레임/초의 고속연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1초에 약 90m를 나아가는 신칸센이라 해도 머릿속에서 그린 정확한 위치에서 담을 수 있다. 이번 촬영에서도 거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높은 성능 덕분이었다. 신개발 듀얼 픽셀 CMOS AF 덕분에 라이브 뷰 촬영 시 초점을 맞추느라 짜증날 일도 없다. 연속 AF를 [ON]으로 설정해 둠으로써 기존에 비해 초점 맞추기가 극적으로 빨라졌다. 틸트식 액정 모니터와 터치 셔터를 함께 사용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점에서의 촬영을 즐길 수 있다. EOS 70D는 기존 기능의 개선점도 많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기뻤던 것은 파인더 내 수평계다. 지금까지 이 기능의 약점은 반셔터를 누르면 수평계 표시가 사라진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카메라의 아이콘에도 표시가 된다. 반셔터를 눌러도 수평계는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 작은 개선점이 핸드헬드 촬영에서는 큰 안심으로 이어지며 촬영에도 전념할 수 있다. 상위기종과 비교해 보면 일부 기능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화소수도 약 2020만화소로 고화소인데다 약 7프레임/초의 고속연사 성능을 가지고 있다. 로컬열차의 풍경도, 다이내믹한 신칸센도 멀티로 촬영할 수 있는 EOS 70D는 철도사진의 입문기종으로서가 아닌, 퍼포먼스적으로는 오히려 중급기종의 포지션에 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 Part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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