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웹 서핑, 게임 등 PC의 역할이 어느정도 가능할 뿐만 아니다. 각종 카드를 보관하는 지갑의 역할도 하고 있다. 지갑에 신용카드부터 교통카드, 포인트 카드 등 수많은 카드를 넣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월렛 앱을 설치 후 등록하면 끝이다. 실제로 이런 앱을 활용해 스마트폰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월렛 앱은 기존 통신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신용카드사들도 앞 다투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월렛 앱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앱을 사용해야 할지 혼란이 오기도 한다. 이런 월렛앱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임지민 기자
최초와 최다 월렛계의 최강자 ‘스마트월렛’
SK플래닛이 개발한 스마트 월렛은 가입자 1천만을 돌파한 가장 대중적인 월렛 앱으로 iOS환경과 안드로이드OS 환경 모두 사용 가능하다. 제휴 브랜드도 250여개 정도로 매우 많다. 제휴 브랜드의 멤버십 카드의 경우 별도의 카드 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앱 내에서 약관 동의 후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편리하다. 제휴하지 않은 카드라도 직접 카드 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면 된다.
스마트월렛의 장점은 카드 관리 기능만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좀 더 알뜰하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신용카드의 사용내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가계부 기능부터 사용하거나 적립한 포인트를 통합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 통합조회 기능이 앱 내에서 제공된다. 또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할인혜택도 다양하다. 앱 내 쿠폰 항목에서는 스마트월렛의 제휴 브랜드의 할인 쿠폰을 발급 받을 수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금융 특화로 차별화 전략 '모카월렛'
KT가 개발한 모카월렛은 기본적인 기능은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과 비슷하다. 제휴 브랜드 카드는 별도의 카드 번호 등록 없이 터치만으로 손쉽게 발급이 가능하며, 제휴 브랜드가 아닌 카드의 경우 카드 번호 입력을 통해 가능하다. 결제 방식은 QR코드와 바코드부터 NFC 통합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카월렛만이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신용카드를 비롯한 금융 부분이다. 모카월렛은 금융사, 유통사, 사회공헌단체 등 60 여개 업체가 참여한‘모카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멤버십부터,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계좌 등 다양하게 모카월렛에서 관리 이용 가능하다. 또 결제 요청 정보를 휴대폰에 전송하는 역방향 보안 결제방식을 도입해 금융정보 유출의 위험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3사 중 가장 먼저 월렛 앱을 출시한 곳은 SK텔레콤 산하의 SK플래닛으로 KT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 때문인지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벤트가 풍성하다. 최근에도 13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으로 알려주기까지...'패스북'
패스북은 아이폰에 내장된 앱으로 바코드 기반으로 티켓, 쿠폰, 카드 등을 관리하는 앱이다. 현재는 마이패스북을 통해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 사용자도 사용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다른 앱들과 달리 개발사가 관리하는 형태가 아닌 서비스 사업자가 직접 패스북을 만들어 관리하는 형태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패스뱅크와 마이패스북 등에서 패스북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으며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카드 등록이 가능하다.
단점은 카드 등록이 각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카드 등록을 위해서는 카드 번호를 일일이 적어야 돼 번거롭고 번호를 잘못 기재할 경우 타인의 카드로 접렉시키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장점은 대부분의 멤버십카드부터 비행기 티켓까지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고 발급받은 멤버쉽 카드 매장 주변에 가면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또 아이폰 사용자라면 아이클라우드로 기기별 연동도 가능하다.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많다면 '삼성 월렛'
삼성전자의 삼성 월렛은 온라인 결제 위주의 앱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18일 삼성전자가 6개 카드사로 구성된 앱카드 협의체와 앱카드 서비스 적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삼성 월렛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지난 5월에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에서야 티켓과 멤버십 쿠폰 기능을 추가한 후발 주자인 만큼 기능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앱카드가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롯데와 삼성, 신한, 현대, KB 국민, NH농협 등 6개 신용카드사의 서비스가 지원되는 만큼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도 월렛 앱 열풍 '신한 스마트 월렛'
이런 월렛 열풍은 신용카드사에도 불고 있다. 월렛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른 개발사와 제휴하는 것을 넘어서 금융 기업들이 스스로 전용 월렛 앱을 서비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먼저 카드업계 최초로 신한카드가 신한 스마트 월렛을 선보였다. 롯데와 삼성, 신한, 현대, KB국민, NH농협 등 6개 카드사로 구성된 앱카드 협의체의 앱 카드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를 특화했다. 물론 기본적인 바코드, QR코드, NFC 등 결제방식을 지원하는 점은 동일하다.
차별점으로는 신한카드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맛집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정보 혜택 제공
과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지원하는 위젯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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