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이건 간에 어느 정도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순발력이다.0.01초 사이에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게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좋은 게이밍 키보드가 필요한건 그 때문이다. 게임을 할 때 키보드가 당신의 놀라운 반응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거나, 손과 키보드가 따로 노는 느낌을 받는다면 ‘Tt eSPORTS MEKA G1’으로 바꿔보자. 한결 정교해진 컨트롤에 스스로도 깜짝 놀랄 것이다.
대만의 쿨러 및 케이스 제작 업체 ‘써멀테이크(Thermaltake)’가 선보인 게이밍 기어 브랜드 ‘Tt eSPORTS’는 스타크래프트Ⅱ 리그에서 활약 중인 ‘프라임팀(Prime Team)’의 스폰서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써멀테이크가 오랜 시간 컴퓨터 관련 부품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게이밍 기어인 만큼, Tt eSPORTS는 고도로 정교화된 제품으로 게이머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Tt eSPORTS MEKA G1(이하 MEKA G1)'은 체리(Cherry)사의 키 스위치방식을 적용한 기계식 흑축 키보드다. 게임을 할 때 기계식 키보드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멤브레인 키보드 보다 좋은 이유는 각각의 키 끝에 스프링이 달려 있어, 바닥까지 누를 필요 없이 살짝만 눌러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MEKA G1은 특히 1,000Hz의 빠른 반응속도로 생사의 기로에 선 게이머를 구해주기에 충분한 속도를 자랑한다. 키압이 60g±20g로 약간 무겁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반발력도 뛰어나, 빠른 연속 입력과 타격이 필요한 게임을 해보면 금세 흑축 키보드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 십자 모양의 색깔에 따라 청축, 적축, 흑축 등으로 분류된다. 이 키보드는 흑축이다.
기계식 키보드를 타이핑할 때의 느낌을 ‘쫀득하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키를 눌렀을 때 다시 튕겨져 나오는 느낌이 손에 쩍 하고 달라붙는 것 같아서다. MEKA G1은 체리 사의 모든 키 스위치 방식(청축, 갈축, 적축, 흑축, 백축) 중에서도 유독 쫀득한 느낌을 내는 흑축 방식이기 때문에 누를 때의 손맛이 아주 좋다. 게다가 기계식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소음이 없고, 키를 반만 눌러서 타이핑 하는 일명 ‘구름타법’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타이핑하는 이들에게 손목과 손가락의 피로를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키보드다.
▲ 미디어 키. 펑션키와 동시에 눌러 활성화 한다.
▲ MEKA G1은 키감이 좋은데다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더욱 매력적이다. 키보드 위쪽 측면에는 USB포트 두 개, 헤드셋·마이크를 꽂을 수 있는 사운드 포트 두 개가 배치돼 있어 컴퓨터에 따로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었다. 포트는 모두 금도금 처리해 연결 시 노이즈를 줄이고 부식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F1~F7 키에는 멀티미디어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때 재생·정지·다음곡/이전곡 넘김 등을 키보드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군용 케이블을 사용, 선이 꼬이거나 까지는 일이 없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졌으며, 장시간 게임에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분리 가능한 손목 받침대를 함께 제공한다.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높은 가격 때문에 게이밍 키보드를 따로 장만하길 꺼려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찰나의 반응속도가 게임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진짜 게이머라면, 기계식 흑축 키보드 MEKA G1의 매력적인 키감을 선택하는 것도 그리 손해 보는 투자는 아니라고 본다. ‘솜씨 없는 목수가 연장 탓 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장인의 경지쯤에 이르면 연장의 질이 솜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SMART PC사랑 | 황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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