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어디까지 왔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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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어디까지 왔나? -상-
  • PC사랑
  • 승인 2014.02.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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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피처폰, PCS는 단순히 이동하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용도로만 사용 가능했다. 하지만 여기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사진 촬영 기능도 피처폰에 도입됐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과 함께 피처폰에 탑재된 카메라의 화소도 점차 늘어났고,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카메라가 콤팩트 카메라에 버금갈 정도로 성능이 높아졌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1000만 화소를 넘는 제품이 대부분이며, 스마트폰에 카메라 렌즈를 장착한 제품들도 다수 출시됐다. 반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장으로 인해 저가형 콤팩트 카메라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휴대폰과 PCS, 피처폰 등에 탑재된 카메라가 어떻게 발전해 왔고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기사의 내용이 긴 만큼 스마트폰의 발전과 한계를 2항목으로 나눠 진행했다.
 
임지민 기자
 
 
피처폰과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소비 형태도 변화를 겪어왔다. 피처폰에 카메라가 처음 탑재됐을 시기에는 피처폰 카메라는 주로 셀프 촬영에 활용됐고, 여행 풍경 사진 촬영이나 단체 사진 촬영 시에는 카메라를 사용했다.
 
저화질의 사진으로도 상관없는 상황에서는 피처폰 카메라, 고화질의 사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콤팩트 카메라로 두 기기의 구분이 명확했다. 이 때문에 여행을 갈 때에는 피처폰 외에 콤팩트 카메라를 지참해 가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도입되고 SNS가 발달하면서 두 기기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촬영한 사진을 바로 보정할 수 있고, 보정한 사진을 SNS에 바로 업로드 할 수 있지만, 콤팩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의 경우 파일을 PC로 옮긴 뒤 사진을 보정하고 SNS에 업로드 해야 돼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까지 높아지니 더 이상 저가형 콤팩트 카메라로 촬영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콤팩트 카메라 중에는 촬영 후 SNS 업로드까지 가능한 기기도 있지만, 스마트폰만으로도 가능한 만큼 별도의 비용을 들여 콤팩트 카메라를 구매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콤팩트 카메라가 아닌 렌즈교환식 카메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카메라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스마트폰 카메라와 성능 차이가 명확한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000년, 폰 카메라의 시대 개막
피처폰에 카메라를 탑재해 폰카 시대를 연 제품은 샤프가 일본시장에 선보인 애니콜 ‘SCH-V200’이었다. 샤프의 ‘ J-SH04’가 최초의 카메라폰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삼성전자의 애니콜 ‘SCH-V200’가 4개월 먼저 공개됐다.
 
애니콜 ‘SCH-V200’은 CDMA 단말기 중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한 카메라 폰으로 2000년 7월 경 공개했다. 해상도는 35만 화소로 20장까지 촬영 가능했고 매크로 기능도 탑재돼 있었다.
  
샤프의 ‘j-SH04’는 2000년 11월 일본에서 출시된 기종으로 11만 화소 및 256 컬러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셀프 촬영 시 내 얼굴을 직접 볼 수 없었던 ‘SCH-V200’와 달리 ‘ J-SH04’는 후면에 거울이 장착돼 보면서 촬영할수 있었다.
 
 
2001년에는 SKY가 국내 최초로 사진 전송 폴더폰 ‘IM-3100’를 출시했다. 촬영한 사진을 최대 5명에게 전송할 수 있는 포토메일 기능을 지원했다. 직접 연결 후 사진 파일 이동을 통해 옮기는 수준에서 통신망을 통해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한 것이다.
2002
년 11월 산요의 ‘SCP-5300’이 공개됐다. 30만 화소, 640×480 해상도로 촬영 가능하면서 내장 플래시, 화이트밸런스 제어디지털 줌,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이 내장됐었다. 그 전까지 단순한 촬영에서 그쳤다면 산요의 ‘SCP-5300부터는 디지털 카메라에 내장된 촬영 기능까지 탑재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2004년 LG전자가 3배 줌 렌즈를 탑재한 320만 화소의 ‘SPH-S2300’를 공개하며 카메라를 탑재한 피처폰 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출시된 제품들은 100만화소 이하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LG전자의 ‘SPH-S2300’는 F2.6 조리게에 1/1,000초 셔터속도 등 디지털 카메라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했다. 다만, 카메라 성능을 너무 강화한 나머지 크기가 커져 휴대성이 떨어지는 단점과 80만 원대라는 고가의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높지는 않았다.

삼성전자가
LG전자 ‘SPH-S2300’의 단점인 휴대성을 보안한 500만 화소의 ‘SCH-S250’를 선보였다. 하지만 휴대성을 위해 광학 줌 렌즈가 제외돼 실제 촬영 성능이 LG전자 ‘SPH-S2300’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2005년에는 노키아가 카메라 렌즈 제조사 칼 자이스와 손잡고 200만 화소의 ‘N90’을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메라 렌즈 제조의 명가 칼 자이스가 제작한 렌즈를 탑재한 만큼 타 제조사의 제품에 비해 색상이나 선명도가 뛰어났고 1600x1200 해상도의 사진 크기로도 촬영이 가능했다. 또 자동 초점 기능과 LCD가 회전하는 기능이 탑재됐었다.

다음해인
2006년에는 소니에릭슨의 ‘K800i’이 등장했다. 320만 화소를 장착했고, 구글 블로그 기능을 연동해 촬영한 사진을 바로 업로드 할 수 있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것과 동일한 형태다. 또 적목 현상 방지 기능과 흔들림 방지 기능, 뷰파인더 등 디지털 카메라나 다름없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최초의 카메라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삼성전자가 또 다시 세계 최초로 1,000 화소의 카메라폰 ‘SCH-B600’을 선보였다. 여기에 광학 3배 줌, 디지털 5배 줌을 장착하고 자동으로 초점 거리를 맞출 수 있는 ‘AF 보조광’ 기능을 지원했다. 또 16가지 장면 촬영과 화이트밸런드 등 다양한 촬영모드를 지원했다.

 
아이폰 열풍의 영향, 카메라폰에도...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던 아이폰 열풍으로 인한 변화는 카메라폰도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인해 단순하게 찍고 블로그에 올리거나 친구와 공유하는 등의 소비 형태가 SNS를 활용해 불특정 다수와 공유하고 열람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내 사진을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일방통행 형태였다면 아이폰으로 열린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내 사진을 올리고 타인의 사진을 다운 받거나 열람하는 등의 소통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사진을 통해 소통하는 형태가 더욱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인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기존 SNS에 이어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도 등장했고 사진을 좀 더 잘 찍을 수 있게 조절해주는 앱이나 촬영한 사진을 보정할 수 있는 앱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하며 사진이 하나의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콤팩트 카메라에 버금갈 정도의 카메라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먼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를 살펴보면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고, 아웃포커싱과 같은 카메라에서만 가능한 기능도 지원한다. 촬영 모드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카메라를 연상 시킬 정도로 다양하다.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인 LG전자의 ‘G2’도 카메라 성능이 강화된 점은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촬영 모드와 함께 듀얼카메라 기능으로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모두 사용해 촬영이 가능하다. 또 후면 BSI 센서에 LG 이노텍 튜닝을 적용해 정교한 품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노이즈가 있긴 하지만 야경 촬영도 가능하다.
 
팬택의 ‘시크릿 노트’는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고 소니 엑스페리아 Z1은 2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1/2.3인치 센서, 27mm 광각 G렌즈 등을 탑재했다. 화소의 수치만 보면 이미 똑딱이라고 불리는 저가형 콤팩트 카메라는 따라 잡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면서 인물 촬영부터 풍경 촬영 등 촬영 상황에 따른 다양한 모드까지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카메라와 스마트폰 부서를 사실상 통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이고 있는 ‘갤럭시 카메라’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실행되는 카메라인 만큼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의 성능을 살펴보면 더 놀랍다. 2014년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들에는 1600만 화소가 주요 부품으로 탑재될 전망이며, 노키아의 ‘루미아 1020’에는 4,100만 화소에 조리개 F2.2, 6매 구성의 칼 자이스 렌즈, 광학 이미지 안정화, 제논 플래시 등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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