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스마트폰’ 그런 게 있나?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땐 여러 가지 생각이 났다.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던 익숙한 기억들. 스마트폰 액정에 난초가 그려지며 메인보드가 휘고 유리가루가 흩날리는 참혹한 스마트폰의 최후일까? 아니면 DMB 안테나를 꺼내 딱밤 치기라도 했다가 휘었단 말인가? 그러나 모두 아니었다. 공상과학 영화가 아니다. G Flex는 정말 휘어 있는 스마트폰이다.
김희철 기자
그저 휘어 있을 뿐인데 기대 이상으로 편하다!
초창기 LTE 서비스가 시작했을 때, 시장의 주류였던 모델은 낮은 성능과 배터리 ‘광탈’ 현상이 공존했던 악명 높은 스냅드래곤S3를 사용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S4가 발매된 뒤 성능은 눈에 띄게 개선됐고, 그 이후(램 2GB 이상)이라면 스펙으로 인한 실질적인 속도 체감은 크게 없는 편이다. 즉 현재 스마트폰의 구매 요소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보다 액정과 카메라, 마지막으로 편의성이라 본다. 그런 면에서 볼 때, G Flex(이하 지플렉스)는 높은 점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초창기 LTE 서비스가 시작했을 때, 시장의 주류였던 모델은 낮은 성능과 배터리 ‘광탈’ 현상이 공존했던 악명 높은 스냅드래곤S3를 사용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S4가 발매된 뒤 성능은 눈에 띄게 개선됐고, 그 이후(램 2GB 이상)이라면 스펙으로 인한 실질적인 속도 체감은 크게 없는 편이다. 즉 현재 스마트폰의 구매 요소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보다 액정과 카메라, 마지막으로 편의성이라 본다. 그런 면에서 볼 때, G Flex(이하 지플렉스)는 높은 점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우선, 리뷰용으로 받은 지플렉스를 손에 쥐었다. 6인치로 사이즈가 커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중간 부분이 휘어 있으니 손에 착 감겨 그립감이 굉장히 좋았다. 귀에 대니 밑 부분이 보통 스마트폰보다 입에 더 가까이 근접했다. 마이크에 입이 근접하니 발신음량을 더 높일 수 있는 셈이다. 바닥에 두니 휘어 있는 탓에 머리, 끝 부분 양 쪽이 공중에 떠 있다. 떠 있는 부분 밑에는 스피커가 달렸는데, 접촉면의 방해가 없으니 한결 듣기 편했다. 휘어 있는 게 편하긴 하지만, 이대로는 뭔가 아쉽다. ‘여기서 더 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어 지플렉스를 살짝 눌러 보니...... 맙소사! 조금씩 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지플랙스가 휠 수 있었던 것은 커브드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커브드 배터리의 합작품이다. 커브드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는 탄성도가 높은 얇은 플라스틱 기판 위에 OLED 소자를 입힌 방식이다. 커브드 배터리는 스택앤폴딩(Stack & Folding)기술을 적용해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줄였다. 신기한 건 그 뿐만이 아니다. 후면 커버엔 셀프 힐링 백 커버 기술이 적용돼 가벼운 흠집은 수 분내에 없앨 수 있다. 스마트폰이 울버린처럼 혼자서 회복도 하고 이래저래 놀라운 세상이다.
이외에 6인치 대화면을 반으로 갈라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윈도우 및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이는 스윙 잠금화면, 잠금화면에서 갤러리, 비디오 플레이어 등을 멋지게 이동할 수 있는 Q씨어터 등이 눈에 띈다.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G2의 UX도 그대로 계승해 노크온 등의 기능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스펙은 스냅드래곤 800, 2기가 램, 3,500mAh 대용량 배터리,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Hi-Fi 24bit 음원 재생 등 최신 스펙으로 무장해 불편할 일이 없다. 이 정도면 G2보다도 더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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