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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카메라를 받으면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본격적인 테스트 전에 눈인사를 하는 과정이랄까? 줌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해 줌 레버를 당겼다. ‘어라?’ 주밍이 멈추지 않고 계속 된다. 무려 16배. 파워샷 SX170 IS은 예상을 뛰어넘는 줌 배율을 가진 콤팩트 카메라다.

글·사진┃김범무 기자

우수한 밸런스를 가진 바디

캐논 파워샷 SX170 IS(PowerShot SX170 IS, 이하 SX170)는 16배 광학줌 성능을 가진 콤팩트 카메라다. 사실 SX170은 파워샷 SX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작은 줌 배율을 가졌다. 여타 SX 시리즈의 줌 배율을 보면 최대 50배에 달하는 모델도 라인업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SX170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로 ‘밸런스’다. 줌 배율이 커지면 렌즈의 크기도 함께 커진다. 콤팩트 카메라라도 줌 배율이 커지면 그만큼 바디의 크기도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렌즈가 커지는 만큼 안정적인 촬영을 위해 그립의 크기도 커지기 마련이다. 그만큼 휴대성은 떨어지게 된다. SX170은 16배 줌 렌즈가 탑재됐지만 두께가 43.9mm에 그친다. 코트 주머니에 넣기에 부담이 없는 크기다. 무게도 배터리와 메모리를 포함해 251g에 불과하다. 렌즈 부분 외의 바디 두께는 이보다 훨씬 얇다.

바디의 크기는 줄었지만, 카메라를 쥐는 느낌은 오히려 향상됐다. SX170의 그립은 이전 모델인 파워샷 SX160 IS와 비교해 더 가늘고 깊어졌다. 그립이 분명해서 손가락을 걸고 쥐기가 편하다. 바디가 얇아진 만큼 렌즈가 돌출된 정도도 커져서 마치 DSLR처럼 렌즈 부분을 감싸 쥐고 촬영할 수 있다. 향상된 그립은 보다 안정적인 망원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최대 망원의 초점거리가 35mm 필름 환산 448mm에 이르는 만큼 변경된 그립의 형태는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1X 최대 광각에서 촬영한 사진.

16X 최대 망원에서 촬영한 사진. 엄청나게 확대가 가능하다.

매크로 기능을 활용하면 피사체가 렌즈에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

광각에서 SX170의 화질은 매우 우수하다.

넓은 화각에서 집중하고 싶은 피사체를 정해 화면 가득 담을 수 있는 것이 SX170의 장점이다 .

녹색이 많은 실내에서도 화이트밸런스가 우수하다.

당겨라! 조금 더 가까이

1/2.3인치 CCD의 유효 화소수는 약 1600만. 감도는 ISO 100에서 ISO 1600까지 선택할 수 있다. 노이즈는 ISO 800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다. 스마트폰으로 공유하거나, 작은 사이즈로 인화하는 정도의 활용이라면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SX170에는 새로운 AF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초기 포커스 구동과 자동 노출 처리 시간을 단축해 셔터를 누른 다음 다음 촬영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줄였다. AF속도는 광량이 풍부한 곳 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광각이 망원보다 조금 더 빠르다.

콤팩트 카메라지만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매뉴얼 모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간편하게 노출,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할 수 있는 라이브 뷰 컨트롤 모드를 비롯한 다양한 자동 모드와 이펙트도 갖췄다. 때문에 누구나 SX170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DSLR이나 미러리스에서 450mm에 가까운 망원 화각을 경험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렌즈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 SX170은 이러한 화각을 늘 휴대할 수 있어 사진가의 표현 영역을 넓혀줄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일상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450mm의 망원렌즈.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주요 사양
유효 화소수 약 1600만화소
ISO 자동, 수동 (100~1600)
LCD 모니터 3.0인치 LCD, 약 23만 화소
메모리 카드 SD/SDHC/SDXC 카드
크기 (W×H×D) 108.0×71.0×43.9mm
무게 약 228g (바디만)
색상 블랙
문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TEL 1588-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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