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주변에서 MP3플레이어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졌다. 더군다나 아이담테크의 BOOM-R8처럼 크기가 작지 않은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뭐든지 작고 가벼워야 사랑받는 시대인데, BOOM-R8은 얼핏 보면 대세를 거스르는 제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처럼 제품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온전히 기능만으로 판단하면, 이것저것 할 줄 아는 게 많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MP3플레이어와 포터블 스피커, 라디오 기능을 겸한데다 원터치 녹음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하는 이라면 더더욱 활용의 폭이 넓다.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야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불가피하게 음원 손실이 발생하는 블루투스 기능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이처럼 MP3 플레이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BOOM-R8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Micro SD 카드를 그대로 제품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음악을 옮겨 담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제품 전면부에 위치한 재생버튼과 숫자버튼울 이용해 직관적으로 MP3플레이어를 조작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단, 이 제품의 경우 Micro SD카드를 꽂은 상태에서 카드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별도의 기기(스마트폰, SD카드 리더기 등)를 이용해 음원을 미리 넣어두어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SD카드를 잘 다루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는 분명 어려운 작업이 될 테니 말이다.
MP3 플레이어 기능으로 들어가면 팝, 락,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음장효과를 넣을 수 있는 EQ모드가 제공되며, 구간 반복 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학용으로 사용하려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제품이다. 스피커로 사용 시 최대 출력 3W까지 가능한데, 볼륨을 최대로 키우면 온 사무실이 쩌렁쩌렁하게 울리게 할 수 있다.
탈착식 리튬-이온 충전배터리는 약 2시간 정도면 완충되며, 중간볼륨 기준으로 연속 20시간가량 재생이 가능하다. 충전은 Micro 5PIN 단자를 이용해 스마트폰 충전기 및 컴퓨터로 하면 된다. 아버지가 사용하던 아날로그 라디오를 닮았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Micro SD카드 등으로 편의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 BOOM-R8이라고 할 수 있다.
SMART PC사랑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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