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카비니 애슬론 5350, 뛰어난 전력 대 성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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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카비니 애슬론 5350, 뛰어난 전력 대 성능비
  • 김희철기자
  • 승인 2014.07.0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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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CPU의 인기가 뜨겁다. 합리적인 소비에 익숙해진 스마트 컨슈머들은 자신의 용도에 맞춰 가성비 좋은 CPU를 선택하는 추세다. 현재 인텔에서는 펜티엄, 셀러론 프로세서, AMD는 A4 시리즈 등 APU 하위 라인이 보급형 라인을 담당하고 있다. 원래 AMD 측의 보급형 라인업은 애슬론·샘프론 시리즈였는데, 레고르·프로푸스 이후 신제품이 없어 A4 시리즈 등이 대체하게 된 것. 그런데, 애슬론 시리즈가 카비니라는 코드명과 함께 오랜만에 돌아왔다.


김희철 기자


저전력 기술과 함께 돌아왔다
과거에는 AMD 애슬론·샘프론 라인업이 인텔 펜티엄·셀러론 라인업의 맞수였다. 그러나 이번에 카비니 애슬론 시리즈는 경쟁 상대가 조금 다르다. 인텔 저전력 CPU의 상징 베이트레일을 타깃으로 삼았다. 즉, 이번 카비니 애슬론 시리즈는 저전력이다. CPU가 저전력이 특징인 재규어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 플랫폼은 기존의 AM3+, FM2와는 달리 AM1으로 새로운 타입이며, FS1b 소켓 방식으로 APU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GCN 아키텍쳐 GPU 코어가 함께 탑재돼 있다. 2 SATA 6Gbps, 2x USB 3.0, 8x USB 2.0, DP, HDMI, VGA를 지원한다.



▲ 카비니의 내부 구조. 메모리 컨트롤러는 DDR3-1600까지 지원한다.



▲ 카비니 애슬론은 박스가 작은 게 특징. 평범한 CPU 박스에 비교하면 앙증맞을 정도다.



▲ 이번 AM1 플랫폼은 쿨러 구조가 AM3+ 시리즈의 그것과 조금 다르다. 중앙에 비닐에 싸인 것이 2개의 고정핀이며, 쿨러 밑의 구멍에 밀어 넣으면 된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애슬론 5350(이하 5350)이며, 현재 시중에 나온 카비니 라인업 중 가장 높은 동작 클럭을 갖췄다. 아래 애슬론·샘프론 라인업의 스펙들을 정리했으니 확인해 보자.

 

애슬론 5350

애슬론 5150

셈프론 3850

셈프론 2650

CPU 코어

4 개

4 개

4 개

2 개

코어 클럭

2.05 GHz

1.6 GHz

1.3 GHz

1.45 GHz

GPU 주파수

600 MHz

600 MHz

450 MHz

400 MHz

메모리 데이터 속도

1600 MT/s

1600 MT/s

1600 MT/s

1333 MT/s

총 캐시

2 MB

2 MB

2 MB

1 MB

TDP

25 W

25 W

25 W

25 W

가격

$59

$49

$39

$34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TDP다. 25W로 타 CPU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으며, 이 정도면 발열 문제로 골치 아플 일이 거의 없다. 또한, 비록 낮은 TDP지만 2.05GHz 쿼드 코어를 갖춰 사양 자체도 그다지 부족함 없다. 이제 남은 건 실성능이다.


테스트 PC 사양
CPU - 애슬론 5350
메인보드 ? MSI AM1I
RAM ? AMD 라데온 메모리 DDR3 1600MHz(9-9-9-28) 4GB
SSD ? 실리콘파워 Velox V55 128GB
파워 ? 잘만 ZM700-GLX



▲ CPU-Z 1.69 버전에서는 5350의 정보가 제대로 표기된다. 우선 상단의 MAX TDP 25W, 낮은 전압이 눈에 띈다. 코어 클럭 2,05GHz, L2캐시 2MB로 스펙 그대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 GPU-Z로 내장 그래픽을 확인했다. 쉐이더(라데온 코어)는 128개에 GPU 클럭은 1850 MHz로 표기됐다. 카베리 A10 7850K의 라데온 코어가 512개인 것과 비교하면 1/4 수준이다.



▲ 아이들링 상태의 온도. 20도로 측정됐다. 풀로드를 걸었을 때는 30도까지 상승했다.



▲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을 측정하는 슈퍼파이. 1M 결과는 32초로 측정됐다.



▲ 렌더링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네벤치. CPU 성능은 162cb, 단일 코어는 44cb로 측정됐다. 인텔의 셀러론 G1830의 성능은 211cb로 측정된다. 셀러론 G1830의 TDP가 53W인 것을 생각하면 전력 대비 좋은 결과다.



▲ 유니진 밸리 베이직 세팅 결과. 242점. 셀러론 G1830의 346점보다는 100점 가량 낮지만, 카비니의 상대는 엄연히 베이트레일이다. 아톰 Z3740의 베이직 세팅 결과값은 167점으로 5350이 우위를 점했다.



▲ 이번엔 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 3D MARK의 차례다. 온도 변화는 CPU가 민트색, GPU가 파란 색이다.




▲ 3D MARK 결과값.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에서조차 온도는 최대 30도 정도였다. 또한 클라우드 게이트 점수는 2215점으로 경쟁 상대 베이트레일 셀러론 J1900의 1468점보다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 4K 영상이 보급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4K 테스트를 진행했다. 3840 x 2160의 UHD 해상도 영상을 다음 팟 플레이어로 재생했다.



▲ 점유율 그래프는 높게 표시되지만, UHD 영상 자체는 밀리거나 소리가 끊어지는 현상 없이 매끄럽게 재생할 수 있었다.



게임 테스트
그래픽 테스트로 확인해 본 5350은 하스웰 셀러론보다 약간 부족하지만, 직접 경쟁 상대가 되는 베이트레일 J시리즈보단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이제 5350의 게임 성능을 확인해 볼 시간이다. 이번 테스트는 온라인 게임의 선두주자 리그 오브 레전드와 피파 온라인3. 그리고 현재 FPS 장르를 대표하는 배틀필드4로 측정됐다.



▲ 리그 오브 레전드는 오랫동안 온라인 게임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AOS 게임이다. 옵션은 1920 x 1200 해상도, 수직 동기화 미사용, 최대 FPS 설정에서 제한을 해제한 것으로 설정했다. 평균 FPS는 42, 최소 FPS는 28로 측정됐다. 60프레임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적당한 옵션 타협을 통해 게임을 즐길 정도는 된다.



▲ 피파 온라인3는 1920 x 1200 해상도에 그래픽 품질 높음으로 설정했다. 평균 FPS는 28.8, 최소 FPS는 6으로 측정됐다.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1920 x 1080 해상도로는 옵션을 조정해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 1280 x 800 해상도에 그래픽 품질을 낮게 설정하고 관중 표시를 끄니 평균 프레임이 57.657로 측정됐다. 그래픽 품질은 조금 아쉽지만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 배틀필드4는 고사양 FPS 게임인 만큼 5350 내장 그래픽으로 구동하긴 어려웠다. 1280 x 800에 낮음 옵션으로 설정하니 평균 FPS가 19.46으로 거의 플레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저전력 APU에서 구동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외장 그래픽을 장착한다면 어떨까?
카비니 AM1 플랫폼은 저전력 시스템이긴 하지만 확장성이 뛰어나다. PCI-Express 2.0 슬롯이 지원돼 외장 VGA도 장착할 수 있다. 그럼 고성능 외장 VGA를 장착한다면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까? 물론, 기본 클럭이 2.05GHz로 낮긴 하지만 해 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잘만 지포스 GTX760 OC D5 2GB VF10 MAX 백플레이트가 사용됐다.



▲ GTX 760을 장착하니 최소 FPS 24, 평균 FPS 50으로 성능이 확실하게 향상됐다. 최대 FPS는 82였으며, 실체감은 부드러웠다.



마치며
카비니 애슬론 5350은 웹서핑, 문서작성, 영상 재생 등의 평범한 용도로 시스템 사용시 TDP 25W라는 한계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도 그럭저럭 구동해내며 UHD 영상도 막힘없이 재생해 낼 정도면 HTPC 등의 저전력 서브 PC 용도나 올인원 PC 용도로는 더할 나위 없다. 다만 APU 하위 라인업(A4 시리즈)과 가격대나 성능이 겹치는 것이 조금 문제다. 그래도 저전력이라는 장점은 분명히 차별화되므로, 의미 없이 새어나가는 전력이 아까운 독자에게 추천한다.


smart PC사랑 | 김희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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