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사용을 중요시하는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이하 Y세대)가 유연한 근무 형태를 요구하면서, 기업들 역시 자사 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스코 코리아는 ‘2014 시스코 커넥티드 월드 테크놀로지 보고서(2014CiscoConnectedWorldTechnologyReport,이하 2014 CCWTR)’를 발간, IT 기술이 미래의 근무 형태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고 X세대(1965-1979년생)와 Y세대(1980-1995년생)가 선호하는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이 ‘슈퍼태스킹’ 근무 방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장인과 기업들의 원격 근무, 애플리케이션 사용, 그리고 인재 채용에 대한 견해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태스킹은 디바이스, 협업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동시에 2가지 이상의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는 업무 능력을 의미한다. 전세계 직장인 2/3 가량이 2020년에 들어 기업들이 가장 선호할 업무능력으로 슈퍼태스킹을 지목했다.
한편 한국 직장인들의 경우, Y세대 직장인의 40%가 자신을 ‘슈퍼태스커’로 분류했다. 또한 슈퍼태스킹의 효과에 대해 한국 X, Y세대 직장인의 절반은 생산성 측면을 옹호한 반면, 나머지 절반은 오히려 슈퍼태스커들이 실수가 잦다고 답변, 의견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한국의 X세대 직장인 약 80%와 인사담당자 91%가 Y세대 직원들이 모바일 기기와 앱을 활용한다면 이전 세대보다 업무를 훨씬 빨리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변화와 현실의 차이도 존재했다. 한국의 Y세대 직장인 50%가 유연한 재택근무 환경을 중시하고, X세대 직장인의 42%가 자택에서 근무 시 업무효율이 더 높다고 답한 반면, 국내 응답자의 약 90%가 현재 직장에서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해 우리나라의 탄력근무제 도입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국의 X, Y세대 직장인 중 약 절반이 자사 인사부가 직원들을 위해 더욱 이동성과 유연성 높은 근무 방식이 가능하도록 조정 중이라고 여기고 있으나, 약 1/3은 이런 조치가 빨리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신기술의 발전은 기업의 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한국인 인사담당자의 약 절반 가량이 대면 인터뷰를 실시하지 않고 영상회의 면접만을 통해 직원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 코리아 정경원 대표는 “이제는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시대에서의 새로운 업무방식에 대해 생각해 봐야할 때”라며, “오늘날 직장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전세계 어디에서든 협업 툴에 접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CCWTR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은 새로운 근무 환경을 조성,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며, 특히 기업의 CIO는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해 차세대 직장인의 모빌리티 협업 및 보안 요구에 맞는 기업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가능하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