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제온 하퍼타운. LGA775로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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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코어 제온 하퍼타운. LGA775로 써 보자
  • 김희철기자
  • 승인 2015.01.05 13:2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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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펜더블’이라는 액션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주연급 배우가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타뎀, 브루스 윌리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이연걸, 장 끌로드 반담, 척 노리스, 리암 햄스워스 등으로,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액션 영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익스펜더블 팀을 LGA775 CPU 라인업으로 묘사한다면 어떨까? 인텔의 최전성기를 열었던 ‘콘로’, ‘켄츠할배’, '요크할배‘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런데 이 LGA775 팀에 생각지도 못한 영웅이 등장했다. 제온 하퍼타운이다.


김희철 기자

‘LGA771’, 제온 하퍼타운
우선, 제온 하퍼타운(이하 하퍼타운)의 소켓은 LGA775가 아니다. LGA771이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하퍼타운은 펜린 기반 45nm Hi-k의 서버용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울프데일 두 개를 합친 형태로 두 개 다이에 쿼드코어가 집적됐다. L2 캐시메모리가 무려 12MB인 것이 특징이다. 명령어는 MMX, SSE, SSE2, SSE3, SSSE3, SSE4.1, EIST, EM64T, XD bit, VT-x가 지원된다.


그중 주목할 만한 건 XD bit(프로세서 명령어, 코드, 데이터 저장을 위해 메모리 영역을 따로 분리), VT-x(가상화 기술, x86 기반 게스트 운영체제가 호스트 x86 운영 체제 아래에서 구동), 요구 기반 스위칭(소프트웨어가 프로세서 클럭 속도를 바꾸는 기술이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 적용된 것)이 지원된다. 또한, 모델명 앞에 알파벳이 붙는 것이 특징이다. L은 저전압을 의미하며 50W의 TDP, E는 80W의 TDP, X는 120W TDP를 의미한다. 참고로 TDP(Thermal Design Power)는 열 설계전력을 의미한다.

▲ 울프데일의 구조.



▲ 하퍼타운은 울프데일 2개가 하나로 뭉친 구조다. 인텔의 네이티브 쿼드코어는 네할렘 아키텍처 이후로 적용됐고, 하퍼타운은 그전이기에 이런 구조를 하고 있다.

모델

()

()

()

TDP()

E5405

2.00

2x6

1333

80

E5410

2.33

2x6

1333

80

L5410

2.33

2x6

1333

50

E5420

2.50

2x6

1333

80

L5420

2.50

2x6

1333

50

L5430

2.66

2x6

1333

50

E5430

2.66

2x6

1333

80

E5440

2.83

2x6

1333

80

E5450

3.00

2x6

1333

80

X5450

3.00

2x6

1333

120

X5460

3.16

2x6

1333

120

E5462

2.80

2x6

1600

80

E5472

3.00

2x6

1600

80

X5470

3.33

2x6

1333

120

X5472

3.00

2x6

1600

120

X5482

3.20

2x6

1600

150

X5492

3.40

2x6

1600

150


LGA775 소켓에 장착할 수 있다
하퍼타운은 서버 운용에 최적화된 CPU다. 하지만 출시됐을 때는 데스크탑 용도로도 정상급 성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퍼타운과 LGA775의 정점인 요크필드는 태생이 같다. 단, 하퍼타운이 LGA771로 LGA775인 요크필드에 비해 핀 4개가 부족할 뿐이다. 하지만 하퍼타운과 요크필드는 서로 소켓이 달라 호환될 수 없다. 더욱이 LGA771 소켓용 메인보드는 서버용도에 특화돼 고가였다. 즉, 데스크탑 용도로는 요크필드가 있기에 굳이 구할 필요가 없었다.
그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하스웰 리프레시가 출시되는 세상이 왔다. 그런데 난데없이 하퍼타운이 LGA775 소켓에 장착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켄츠필드, 요크필드로 이어지는 쿼드코어 ‘할배’ 라인업에 하퍼타운이 합류하게 된 것. 그럼, 하퍼타운이 대체 ‘왜’ 좋은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1. 요크필드와 동급의 성능
지난 smartPC사랑 7월호에서 ‘켄츠할배’에 대해 다뤘었다. 켄츠할배는 콘로가 두 개 합쳐진 프로세서로 여전히 현역으로도 정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울프데일 두 개가 합쳐진 요크필드는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당연지사다. 요크필드와 동급인 하퍼타운도 이와 같다.


2. 저렴한 가격
이것이 핵심이다. 하퍼타운은 현재 중고가가 아주 저렴하다. 예를 들어 요크필드를 대표하며 일명 ‘진요크’로 불리는 Q9550은 10월 7일 기준으로 중고가가 8만 원대다. 이와 비슷한 성능을 갖춘 하퍼타운 E5440은 중고가가 4만 원 후반대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을 내 주는 쿼드코어는 찾아보기 드물다. 대단한 가성비다.


3. 그대로 쓸 수 있는 LGA775 시스템
LGA775 시절 사용하던 부품들은 이제는 쉴 날만 기다리는 처지다. 특히 DDR2 메모리는 이제 DDR4 메모리가 나오는 마당에 갈 곳이 없다. 그러나 LGA775에 장착할 수 있는 하퍼타운은 이것들을 다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4. 저전력
L버전은 TDP가 50W, E버전은 TDP가 80W다. 특히 E버전은 동급 요크필드의 TDP 95W보다 15W 낮다. 오버클럭도 잘 되는 편이다.


직접 장착해 보자


▲ LGA775에 장착될 CPU로 E5450을 선택했다. E5450의 가격은 온라인 하드웨어 커뮤니티 중고장터에서 5만 원 중반~6만 원 중반대다.



▲ E5450의 후면이다. 스티커가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퍼타운을 LGA775 소켓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변환스티커가 붙어 있어야 한다. 은박지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난이도가 높아 추천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변환스티커가 붙어 있는 상품을 구하는 것이 좋다. 변환 스티커를 직접 붙일 경우에는 하단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기한 것처럼 삼각형 모양이 있는 줄에 붙여야 한다.



▲ 좌측은 LGA775 CPU인 울프데일 E8200이며 우측은 LGA771 기반인 하퍼타운 E5450이다. 두 개의 CPU가 서로 차이가 있다. 서로 CPU 장착홈 위치가 다르다.



▲ 하퍼타운이 장착될 LGA775 메인보드는 켄츠할배와 합을 맞췄던 ASUS P5K SE로 선택했다. 메인 칩셋은 인텔 P35며 3페이즈의 전원부로 구성됐다.



▲ CPU를 장착할 때는 하단의 삼각형 모양과 장착 걸쇠의 삼각형 모양의 방향이 일치해야 한다. 그런데 하퍼타운의 CPU홈은 엉뚱한 곳이 파여 있어서 지금 상황에선 장착할 수 없다. 즉 상단의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과 하단의 CPU 홈 부분(가려서 보이지 않는다.)을 잘라내야 한다.



▲ 커터칼로 해당 부분을 아낌없이 잘라주자. 한 번에 힘을 줘서 베어내기보다는 톱처럼 여러 번 움직여서 잘라내는 것을 추천한다. 자칫하면 소켓이 상할 수 있다.


▲ 커터칼이 잘 들지 않아 잘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교체한 뒤 손쉽게 제거작업을 끝냈다. 하퍼타운이 LGA775 소켓에 정확하게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성능을 확인해 보자

측정 시스템 사양

CPU - 제온 하퍼타운 E5450
RAM - 삼성 DDR2 6400 1GB x 4
메인보드 - ASUS P5K SE
VGA - 잘만테크 잘만 GF GTX760 OC DDR5 2G VF10 MAX 백플레이트
SSD - 실리콘파워 Velox V55 120GB
파워 - 시소닉 M12II-850 80PLUS 브론즈
쿨러 - 인텔 CPU 번들 쿨러



▲ 하퍼타운 E5450의 CPU-Z. CPU 명령어가 제대로 표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간혹 명령어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메인보드도 있는데, 하퍼타운 용으로 개조된 바이오스를 입혀야 제대로 인식된다. 개조 바이오스는 유명 하드웨어 사이트 2CPU의 자료실에서 구할 수 있다.



▲ 참고용으로 가져온 울프데일 E8400의 CPU-Z. 비슷한 부분이 아주 많다. E8400의 캐시에 두 배 곱하고 코어 전압만 낮추면 영락없는 E5450이다.



▲ 슈퍼파이 1M는 15.936초만에 완주했다.



▲ 아이들 상태와 풀로드 상태의 온도. 47~67도로 20도 사이를 넘나든다. 인텔 CPU에 기본 제공되는 번들쿨러를 사용한 결과다.



▲ 시네벤치 점수는 323cb로 측정됐다. 린필드 i5 750와 비교하면 i5 750 기본 클럭에서 측정됐던 311cb보단 조금 더 높은 정도다.



▲ 싱글 코어는 84점으로 측정됐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 피직스 스코어는 5074점으로 측정됐다. G3258과 i5 750의 기본클럭 피직스 스코어보다 높은 점수다.



▲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 툼레이더 리부트 벤치마크. 1920 x 1080 해상도에 울트라 옵션을 적용한 뒤 평균 프레임 73.4를 기록했다.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툼레이더 리부트 1920 x 1080 얼티밋 옵션. 평균 프레임이 43.7로 떨어졌다. 같은 옵션에 아이비브릿지 i5-3550에 GTX760을 장착했던 시스템은 평균 프레임이 50.4로 측정됐던 것을 생각하면 조금 낮긴 하다. 그래도 가격대가 5만 원 중반대인 CPU치고 아주 만족스럽다.


마치며
하퍼타운은 i5 750에 근접하는 무서운 성능을 보여 줬다. 또한, CPU 자체가 아주 저렴하며, LGA775 메인보드와 DDR2 메모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점이 좋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약간 아쉬운 점은, E5450의 오버클럭 성능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E5450의 국민오버는 배수 9에 FSB를 400으로 세팅한 3.6GHz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하퍼타운 시스템은 오버클럭과는 인연이 없었는지 사제쿨러를 장착하고 옵션 조절 후 조금만 FSB를 올려도 파란 화면을 뿜어내 이번 기획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다. 그래도 하퍼타운은 노오버로 충분히 쓸만한 성능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smart PC사랑 | 김희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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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oro 2019-05-04 03:07:51
X5470쓰고 있는데요..기본이3.33인데..윈7쓸땐 제대로 인식하더니..윈10갈아타니..2.7대로 인식하네요..
원래? 윈도우버젼 마다..인식이 다른가요?

cloud 2017-10-06 06:38:55
안녕하세요..
제가 제온 x5470을 사용중인데요..아직까지.. gtx970 장착하고..
최신게임 중상옵 돌리며 겨우겨우 잘 버티고 있더라구요..
무튼..같은 쿼드코어 3. 뭐 단위라 해도..당연히 예전께 느리단건 알지만..여타 여타해..? 제온 으로 버티고 있는데요..
혹 국민오버시 pc에 무리가 많이 갈까요?
한 3.6까지만 올리고 싶은데..왕초보라 방법도 모를 뿐더러... 멀쩡한 pc 망가질까?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원랜 금번에..전체적으로 최신으로? 싹 업뎃 할까 하다가..
중급기 오됴 하나 올리는 걸로 말았는데..ㅎ

이아요 2016-08-27 04:01:50
저전력인 l5430 이 메리트 있고 나머진 요즘시대엔 별로....
l5430으로 나스 만들어보아요~

똥컴왕자 2016-05-18 20:05:33
집컴이 콘로e6750 p35보드를 가지고 있는데 e5450에 ssd 함 달아줘야 겠군요..

지나가는나그네 2016-02-28 12:01:08
C0 스테핑도 전력 오토로 3.6까지 올릴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