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밀크뮤직, 페이스북에 '음악 왜 돈 내고 듣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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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밀크뮤직, 페이스북에 '음악 왜 돈 내고 듣나' 논란
  • 정환용기자
  • 승인 2015.0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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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서비스하는 실시간 음악감상 앱 '밀크뮤직'이 그릇된 홍보로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밀크뮤직 페이스북에 앱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해당 이미지에는 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노래 들으며 즐길랬더니 돈 내놓으라고 닥달'하는 서비스라며 비하했다. 또한, '토렌토(정식 명칭은 '토렌트'다)로 다운받아 무료로 즐기려니 무한 클릭질로 찾아 헤메어야 하는 신세야~' 라며 불특정다수를 불법 음원 다운로더로 폄훼하기도 하고, 이 앱을 깔지 않고 버티다 '호갱'이 되지 말라는 은유적인 압박도 가했다. 게다가 무료 서비스의 대상자인 자사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종자'라고 낮춰 부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의 문제는 저작권료 지불 여부가 아니지만, 지난 10월 밀크 앱 국내 출시 당시 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에서는 이 앱이 소비자들에 '음원은 무료'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음저협은 당시 삼성전자 측에 저작권자의 권익 훼손을 이유로 밀크 앱의 유료 서비스 전환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약 360만 곡의 국내 음원 서비스에 대해 소리바다에 운영을 위탁한 상태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문제는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해당 게시물을 올린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이에 대한 삼성전자 측의 공식 입장은 확인하지 못했다.
 
진짜 문제는 이 게시물에서 돈을 주고 음원, CD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폄훼했다는 점에 있다. 음원의 주된 수익이 CD보다 음원 파일 및 스트리밍에서 발생할 만큼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고는 해도, 음악을 감상하는 것에 정해진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저작권의 개념을 떠나서도 당연한 소비자의 의무다. 모 네티즌은 이를 두고 '예술은 쓰고 버리는 소비품이 아니'라며 돈을 내고 음악을 듣는 것을 '비뤄머글 스트리밍 서비스'로 표현한 것에 심한 유감을 표했다.
 
이 이미지들은 해당 페이스북을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에 퍼졌고, 이를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음악을 사서 들으면 호갱이 된다는 건가', '저작권 개념은 밥 말아 드셨는지', '삼성 휴대폰을 샀는데 환불하고 싶게 만드네' 등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해당 페이스북의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밀크 페이스북: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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