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SSD 시장을 평정할 실력을 갖췄다
리뷰안테크 950X Neo
현재 SATA 기반 SSD는 대역폭의 한계에 막혀 상향 평준화된 상태다. 성능만 놓고 보면 하이엔드 SSD와 보급형 SSD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덕분에 저가 SSD들은 가격과 성능, 안정성, 수명 등의 장점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중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가격일 것이다. 리뷰안테크 950X Neo는 아주, 아주 저렴한 가격과 제법 뛰어난 성능으로 보급형 SSD 시장을 평정할 준비를 마쳤다.
김희철 기자
리뷰안테크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보급형 SSD
보급형 SSD를 선택할 때, MLC와 TLC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이런 경우, 같은 값이면 TLC보다는 MLC 타입의 SSD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MLC는 보통 TLC보다 수명도 길고, 성능도 더 뛰어나다. 그렇다면 TLC가 살아남을 방법은 무엇일까?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이라면 TLC SSD도 경쟁력이 있다. 리뷰안테크가 선보인 TLC SSD 리뷰안테크 950X Neo가 그렇다. 240GB의 오픈마켓 최저가가 89,740원으로 9만원 미만이다. 그런데 성능은 MLC SSD 못지않게 제법 쓸 만하다.
리뷰안테크 950X Neo는 도시바 A19nm 토글 TLC 웨이퍼 낸드 플래시를 탑재했다. TLC 세 글자만 보면 처음부터 제품에 편견을 가질 수 있지만, 성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최대읽기 560MB/s, 최대쓰기 530MB/s에 달할 정도다. 이 같은 특징은 PS3110-S10 파이슨 컨트롤러를 탑재했기에 가능했다. 이 컨트롤러는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쿼드코어 컨트롤러다. 순차 읽기 속도가 550MB/s(120/240/480/960GB 공통)에 달하며, 순차 쓰기는 최소 340MB/s(120GB)부터 최대 530MB/s(960GB)다. 안정성도 뛰어난 편이다. CRC/ECC를 사용하는 SSD 내의 전체 데이터 경로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췄고, 컨트롤러와 D램, 낸드 플래시 사이의 에러를 검출하고 바로잡는다. 그 외에도 주목할 만한 것은 TLC 쓰기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 탑재돼 있다는 점이다.
▲ 리뷰안테크 자료실에서 마이그레이션 유틸리티를 구할 수 있다. 즉, 리뷰안테크 950X Neo를 새로 구매했다면 기존 사용 중이던 하드디스크‧SSD의 데이터를 복제할 수 있다.
제원
용량 - 120GB/240GB/480GB/960GB
컨트롤러 - 파이슨 PS3110
낸드 플래시 - 도시바 A19nm 토글 웨이퍼 낸드
DRAM - DDR3 256MB(120GB, 240GB), DDR3 512MB(480GB, 960GB)
성능 - 120GB(읽기 560MB/s, 쓰기 430MB/s), 240GB(읽기 560MB/s, 쓰기 530MB/s), 480GB(읽기 560MB/s, 쓰기 530MB/s), 960GB(읽기 560MB/s, 쓰기 530MB/s)
IOPS(4K) - 읽기 100,000/쓰기 80,000
기능 - Trim, Garbage Collection, K-SPEED, Over-Provision, S.M.A.R.T, DEVSLP
MTBF - 2,000,000시간
암호화 - 256bit AES, OPAL2.0
A/S - 무상 3년
테스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테스트 사양은 CPU i5-3550, 메인보드 MSI Z77A-G45, RAM 마이크론 Crucial DDR3 8G PC3-12800, 운영체제 윈도우 8.1을 사용했다. 다음으로는 인텔 IRST 드라이버(Intel Rapid Storage Technology, 인텔 빠른 스토리지 기술)를 설치한 뒤, 바이오스 상에서 CPU 전력관리 옵션 해제, 제어판의 전원 옵션 고성능 설정, 장치관리자 디스크 드라이브 속성 란에 SSD마다 쓰기 캐싱 사용 및 캐시 버퍼 플러시 끄기를 체크하고 진행했다. 리뷰안테크 950X Neo는 120GB 버전으로 측정했으며, 비교 대상은 제이투닷컴 JWORKS SSD 128GB, 샌디스크 X110 Series SSD 128GB다.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
▲ 리뷰안테크 950X Neo
▲ 제이투닷컴 JWORKS SSD
▲ 샌디스크 X110 Series SSD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는 디스크의 내부 상태 및 지원되는 기능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건강 상태 및 온도 모니터링, 경고 메일, S.M.A.R.T 정보의 그래프, AAM / APM 설정 등이 지원된다. 리뷰안테크 950X Neo는 S.M.A.R.T(자가진단), APM(고급 전원 제어 기능), NCQ(비순차적 읽기 방식), TRIM(OS가 드라이브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블록의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 기능이 지원된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 리뷰안테크 950X Neo
▲ 제이투닷컴 JWORKS SSD
▲ 샌디스크 X110 Series SSD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는 순차 속도 및 랜덤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측정횟수 5회에 파일 크기 4GB, 데이터패턴 랜덤으로 설정 후 진행했다. 결과를 놓고 보니, 리뷰안테크 950X Neo가 TLC SSD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부분에 걸쳐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읽기속도 518.2MB/s, 쓰기속도 373.7MB/s로 가장 뛰어났다.
AS SSD 벤치마크
▲ 리뷰안테크 950X Neo
▲ 제이투닷컴 JWORKS SSD
▲ 샌디스크 X110 Series SSD
AS SSD 벤치마크는 복사와 압축 테스트를 실행해 성능을 측정한다. Seq 테스트는 1GB의 테스트 파일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며, 4K는 4K 랜덤 블록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측정한다. 4K-64-THRD는 64개의 쓰레드를 발생시켜 4K 블럭을 테스트해 서버 용도로 적합한지 측정한다. Acc.time은 숫자가 낮을수록 빠르다.
리뷰안테크 950X Neo는 순차쓰기가 362.53MB/s로 가장 빨랐다. 점수는 780점으로 샌디스크 X110의 884점보다는 낮고 제이투닷컴 JWORKS SSD의 704점보다는 빨랐다.
ATTO Disk Benchmark
▲ 리뷰안테크 950X Neo
▲ 제이투닷컴 JWORKS SSD
▲ 샌디스크 X110 Series SSD
ATTO 디스크 벤치마크는 RAID 컨트롤러, 스토리지 컨트롤러, 호스트 버스 어댑터 (HBA), HDD 및 SSD 등 스토리지의 연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윈도우와 호환되며 다양한 전송 크기를 설정할 수 있다. 읽기 및 쓰기에 대한 테스트는 각각의 파일 사이즈가 가로 막대 그래프로 표현돼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
리뷰안테크 950X Neo는 읽기, 쓰기가 꾸준하게 높게 측정됐다. 읽기는 최대 565MB/s, 쓰기는 최대 415MB/s 정도로 측정되는데, 이 정도면 공식 속도에 근접하는 훌륭한 성능이다.
마치며
리뷰안테크 950X Neo의 성능에 대해 알아봤다. 리뷰안테크 950X Neo는 비록 TLC SSD지만, 벤치마크 결과로는 제법 훌륭한 성능을 갖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읽기, 쓰기 성능도 빠르고 4K 성능도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실사용 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테스트를 진행한 120GB 모델의 최저가는 49,520원으로 5만 원 미만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240GB 모델은 최저가가 89,740원으로 9만 원 미만이다. 이 두 모델의 가격은 동일 용량 대의 SSD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가격에 비해 성능은 만족스럽고 리뷰안테크의 무상 3년 A/S도 지원되니 마음 놓고 선택해도 후회할 일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