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 디자인에 브라스웰을 탑재한 실속 있는 노트북
그램 디자인에 브라스웰을 탑재한 실속 있는 노트북
LG전자 울트라PC 13U360-EU1CK
LG전자 울트라PC 그램은 1Kg 미만의 가벼운 무게지만 뛰어난 성능을 갖춰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런데 그램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디자인이다. 퓨어 화이트의 깔끔한 색상과 함께 무광 디자인으로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사실 이 디자인만 놓고 봐도 그램은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그램 디자인을 그대로 갖추고 더 저렴한 노트북이 있다면 어떨까?김희철 기자
제원
CPU - 인텔 셀러론 N3150(코어 클럭 1.6GHz, 최대 속도 2.08GHz, 캐시 2MB)
메모리 - DDR3L 1600 4GBx1
그래픽 - 인텔 HD 그래픽스
오디오&사운드 - HD Sound, 스테레오 스피커 1Wx2
저장장치 - eMMC 32GB
입력장치 - 풀 사이즈 82키
터치패드 - 클릭패드(스크롤&제스처 인식)
크기 - 323x223x19.6mm
무게 - 약 1.35kg
네트워크 - 인텔 3160 802.11 ac 최대 433Mbps
블루투스 - 지원
포트 - 헤드폰 출력(콤보), USB 3.0x1, USB 2.0x1, HDMI, Micro USB, DC-in
메모리 카드 슬롯 - Micro SDx1
그램 디자인을 계승했다
LG전자 울트라PC 13U360-EU1CK(이하 13U360)은 그램 디자인을 계승한 울트라북이다. 코어 i5, 코어 i3 시리즈를 사용한 그램과는 달리 CPU를 인텔 셀러론 N3150을 탑재했다. 셀러론이라고 해서 성능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닌가 걱정할 수 있는데, 브라스웰 기반인 만큼 제법 쓸 만하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서 해 보자. 13U360은 깔끔한 그램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무광 퓨어 화이트 색상을 갖췄다. 단, 완벽하게 같은 건 아니다. 상판 부분은 빗살무늬 패턴 디자인으로 그램과 조금 다르다. 이 빗살무늬 패턴은 촘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긁힘이나 흠집도 덜어 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손으로 만질 때 독특한 질감이 느껴져 아무 생각 없이 자주 만지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잘 미끄러지지도 않아 그립감도 좋다. 모서리 부분은 둥글게 처리됐는데, 보기 좋고 촉감도 부드럽다.
▲ 그램과 나란히 두고 비교했다. 좌측이 그램14, 우측이 울트라PC 13U360
▲ 이번에는 좌측이 13U360, 우측이 그램14다. 13U360의 시프트, 엔터키 크기가 더 커져서 시원스럽다.
▲ 상판을 비교했다. 좌측은 그램 14, 우측은 13U360이다. 13U360에 빗살무늬 패턴이 들어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LG 울트라 PC의 특별한 기능들
13U360은 1366x768 광시야각 IPS 패널이 탑재됐다. 저가형 노트북의 경우 TN 패널이 탑재되는 경우가 있어 시야각이 좁은 경우가 있는데, 13U360에 탑재된 IPS 패널은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울트라 PC에 탑재된 기능 중 주목해야 할 기능은 오픈 부팅, 얼굴인식 윈도우 로그인 페이스인, 리더모드 등이다. 우선 오픈 부팅 기능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디스플레이를 열면, 전원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부팅이 시작되는 기능이다. 13U360에 설치된LG 컨트롤 센터 앱을 실행한 뒤, Instant Booting 기능만 ON으로 바꿔 주면 된다. 재빠르게 켜지니 전원 버튼을 누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얼굴인식 윈도우 로그인 페이스인은 해당 프로그램으로 사전에 사용자의 얼굴을 등록 후, 웹캠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고 로그인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리더 모드는 블루라이트를 줄여 장시간 PC 사용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모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기능들이다.윈도우10(64비트)이 함께 제공된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미 설치된 뒤 출고돼 전원을 켠 후 간단하게 몇 가지만 설정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운영체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 LG 컨트롤 센터 프로그램에서 해당 기능을 설정할 수 있따.
▲ LG 이지 가이드 프로그램이 제공돼 초보자가 필요한 정보를 금방 얻을 수 있다.
제법 쓸 만한 성능을 갖췄다
우선 13U360의 세부 사양을 알아보자. 인텔 셀러론 N3150은 최대 속도 2.08GHz, L2 캐시 2MB, TDP 6W인 14nm 쿼드코어 CPU다. 브라스웰 기반으로 베이트레일 시리즈보다 향상된 성능을 지녔다. 특히 CPU 내부에 탑재된 내장그래픽 HD 그래픽스의 성능이 베이트레일보다 많이 발전했다. N3150에 탑재된 HD 그래픽스는 코어 클럭 320~640MHz에 12EU 구성이며 다이렉트X11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4GB가 탑재돼 넉넉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저장공간으로 eMMC 32GB를 사용한다는 것. eMMC의 속도는 만족스럽지만, 저장공간이 32GB라 아껴 써야 한다. 물론 해결법은 있다. Micro SD 카드 슬롯을 활용해 용량을 확장하면 된다. 또한, 13U360은 구매 시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 ‘원드라이브’ 100GB의 2년간 무상 이용권이 함께 제공되니 이를 활용해도 좋다. 그럼, 직접 확인해 보자.
▲ 셀러론 N3150과 4GB 메모리를 갖춘 것을 알 수 있다. 윈도우10은 64비트 버전이다.
▲ CPU-Z로 셀러론 N3150의 내부 정보를 확인했다. 브라스웰을 탑재했고, 코어 클럭이 2.08GHz로 표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GPU-Z는 블루스크린이 자꾸 떠 내용을 담지 못했다.
▲ 시네벤치 R15 테스트. 123cb로 측정됐다. 코어2듀오 E8200의 142cb보다 조금 낮은 정도다. 그런데 코어2듀오 E8200은 TDP 65W, 셀러론 N3150은 TDP 6W로 무려 1/10 차이다. 비슷한 성능에 셀러론 N3150이 전력 효율이 훨씬 좋다.
▲ 코어i5-3317U는 214cb며 셀러론 N3150은 이보다 91cb 낮다.
▲ 브라스웰은 4K 영상 재생을 위해 H.265(HEVC) 가속을 지원한다. 다음팟 플레이어 DXVA 하드웨어 가속 설정 후 4K 영상을 재생해 봤는데, 재생 중 자주 끊겼다. 그러나 이는 13U360의 성능이 나빠서가 아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동일한 영상을 재생해 봤는데, CPU 점유율도 낮고 영상과 소리가 함께 매끄럽게 재생됐다.
▲ 저장공간은 MicroSD 카드를 추가해 넓게 쓸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100GB 용량을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 화면 해상도 1366x768로 설정 뒤 다소 높음, 매우 낮음 두 가지로 측정했다. 사용자 설정 게임에서 ai 봇을 추가한 뒤 ‘소환사의 협곡’ 맵에서 5:5 대전을 진행하며 성능을 측정했다. 처음에는 셀러론이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마치며
13U360은 멋진 디자인과 함께 생각보다 제법 괜찮은 성능을 지녔다. 배터리 시간은 사용 환경에 따라 3~6시간 정도 쓸 수 있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내장 스피커도 최대 음량으로 설정 후 들어 봤는데 음이 깨지지 않았다. 키보드는 오히려 그램보다 큼직해 더 쓰기 편했다. 또한, 팬과 하드디스크가 없어 무소음이므로 도서관에서 쓰기도 적절하다. 이 정도면 비슷한 사양의 노트북에 비해 완성도가 뛰어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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