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PC 조립에 제격
PC를 조립할 때 성능보다 가격대를 중요시 여긴다면 케이스의 크기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버지의 바둑, 엄마의 고스톱, 누나의 TV 프로그램 다시보기 정도가 PC 용도의 대부분이라면 성능이 뛰어날 필요가 없다. 스카이레이크 i5 라인업만으로 위 작업들에 차고 넘친다. 자연히 메인보드도 일반ATX보다 작은 micro-ATX 크기가 적당하다. 기가바이트의 ‘GA-H110M-A 듀러블에디션’은 작지만 DDR4 RAM, PCIe 3.0 x16 슬롯, USB 3.0 포트, 4개의 SATA 포트 등 필요한 기능은 모두 지원하는 알찬 제품이다.
크기가 작다고 성능도 그만큼일 거라는 편견은 이미 끝난 얘기다. micro-ATX보다 더 작은 mini-iTX 크기에서도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Z170 칩셋 메인보드가 많다. 하지만 게이머가 아니라 집에서 사용하는 가벼운 용도의 PC는 Z170이나 H170 정도의 사양까지도 과하다. H110 칩셋으로도 적절한 옵션의 온라인 게임정도는 가능하다. 덕분에 보급형 PC의 평균 가격대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은 반갑다. 기가바이트의 H110M-A 듀러블에디션은 가로 22.6cm, 세로 17.4cm로 손 한 뼘에 들어올 만큼 아담하다. 하지만 2개의 DDR4 RAM 슬롯은 최대 32GB의 PC4-17000 RAM을 지원하고, HDMI 1.4 포트는 FHD는 물론 최대 4096x2160, 24Hz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최대 2K 해상도까지는 60Hz를 적용할 수 있어 3D 온라인 게임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물론 VGA를 장착하면 UHD 60Hz도 구현할 수 있지만, 이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듯하다.현재 GA-H110-A의 인터넷 가격은 7만 원대 후반으로, 메인보드 가격이 PC 전체 가격대를 결정하는 기준인 걸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인텔 펜티엄 G4400 기반으로 120GB SSD, 파워서플라이, 케이스까지 구매해 조립하면 30만 원대 초반으로 맞출 수 있다. 판매점에 조립과 정리를 맡기고 OS까지 구입해도 50만 원이면 된다. 이 가격으로 PC를 거실의 TV에 연결해 두면 미디어 센터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 이렇게 다들 세컨드 PC를 마련해 간다. ▲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기자의 PC에서 다수의 HDD만 빼면 모든 부품을 장착하기에 충분하다. 아래의 PCIe 슬롯에 TV수신카드를 장착하면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녹화도 문제없다. 일일·월화·수목·주말 등 모든 시간대의 드라마를 녹화해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자.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